정도전 - 백성을 위한 나라 만들기 창비 한국사상선 1
정도전 지음, 이익주 편저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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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의미깊은 출판입니다. 이 시리즈는 다 모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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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를 든 신부
오소리 지음 / 이야기꽃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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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에 대해서는 두 번 들을 기회가 있었다. 한번은 같이 글쓰기 모임을 하던 초등선생님이 추천해서 들었고, 또 한 번은 같이 독서모임을 하는 삼남매맘님이 자신의 인생책으로 꼽아서였다.

어린이용 그림책이니만큼 얇고 다 읽는데 십분도 걸리지 않은 듯 싶다.

일단 이 책의 장점은 기존의 관념의 타파. 성장한 소녀가 신부가 되었는데 그녀는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다. 그녀의 모험 처음에 늪에 빠진 사냥꾼을 구해주었을 때, 그녀는 자신이 가진 노의 활용법을 깨치고 그것으로 세상을 즐긴다.

여주인공이어서 여성의 주체성을 이야기한 듯 싶지만 굳이 성별을 나누지 않고 남자 아이들에게도 주체적 삶을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한 동화. 확실히 요새 그림책이 좋은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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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에 관한 생각 - 영장류학자의 눈으로 본 젠더
프란스 드 발 지음, 이충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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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프란스 드 발은 요새 유시민 작가님이 윤석열을 이해하기 위해 자주 인용하는 영장류 학자이지요. 프란스 드 발은 영장류의 행동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영장류의 사회적 관계를 심도깊게 연구한 학자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영장류 연구를 바탕으로 호미니드종의 남녀 성차를 연구한 결과입니다. 즉 생물학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남성과 여성이지요.

인류는 오랜 가부장제 아래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부족한 존재로 인식하여왔습니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생물학은 인간 사회에서 전통적인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자동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남성과 여성은 다르지만 이것이 불평등을 의미하지는 않지요.

마음과 뇌와 몸은 하나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문제는 성이나 젠더의 존재가 아니라 그와 관련된 편견과 불평등, 그리고 우리 사이에서 일부 사람들을 배제하는 전통적 이분법의 한계에 있습니다.

이렇듯 저자는 영장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남녀불평등에 대한 신화를 깨부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회적 편견과 불공정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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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슬픔의 거울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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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 마을의 초등교사 루이즈는 십대 무렵부터 마을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전쟁 소문이 흉흉하게 날 무렵 그녀는 주점의 단골 손님이던 한 늙은 의사로부터 그녀의 알몸을 보고 싶다는 요구를 받습니다. 의사는 보답으로 거액의 돈을 제시합니다. 그녀는 망설이지만 결국 의사의 청을 수락하고, 약속장소에서 그의 앞에서 옷을 벗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알몸을 보며 의사는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쏩니다.

이렇듯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루이즈가 의사와 돌아가신 어머니 사이의 관계를 알게 되고 자신에게 오빠가 있음을 알게 되는 사건과 더불어 제2차세계대전의 시작과 프랑스 군의 패퇴가 동일 시간으로 진행됩니다.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루이즈는 오빠가 탈영병으로 감옥에 수용되어 있으며 프랑스 군이 패퇴함으로 인해 다른 장소로 이동되는 것을 알고 죄수들을 추적하게 되지만, 그 길은 피난민들로 인해 혼잡스럽고, 나중에는 독일 전투기들의 공습으로 인해 위험해지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오빠 라울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지 모른 채 의사 부인의 학대로 비뚤어진 청년이 되어서 군대로 가지만 독일군의 급작스런 공격으로 인해 도망치다가 탈영병의 신세가 되어 옥에 갇힌 후 후방으로 이동하던 도중 루이즈가 어렵게 보낸 편지를 받습니다.

이렇듯 이 소설은 한 가정의 가족사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정부의 무능력과 거짓, 무질서한 패퇴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저는 이 소설을 보면서 에밀 졸라의 '패주'가 생각나더라구요. '패주'또한 보불전쟁 당시 프랑스 정부의 무능력함이 적나라하게 나타났다면 '우리 슬픔의 거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무능력한 프랑스 정부를 그려내었습니다. 에밀 졸라처럼 피에르 르메트르도 프랑스 민중의 삶과 고통을 다루어서, 시대는 다르지만 인간이라는 것은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네요.

전쟁이라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큰 상흔을 남기지요. 그렇기에 이렇게 전쟁을 배경으로 계속 소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오랜 평화의 시간이 지나고 우리 시대에 국제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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