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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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1929년의 대공황을 중심으로 하는 대금융가를 소재로 한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네 개의 이야기로 나뉘어지는데 먼저 해럴드 배너라는 작가가 억만장자 앤드루 베벨을 모델로 '채권'이라는 소설을 씁니다. 앤드루 베벨은 해럴드 배너가 죽은 부인 밀드레드에 대해 쓴 부분에 격분해 아이다 파르텐자를 고용해 회고록을 쓰지만 내용은 자꾸 왜곡되고 종래에는 앤드루 베벨이 아이다의 가정사까지 차용하여 허구의 사실을 만듭니다. 앤드루 베벨 사후 칠십대가 된 아이다는 박물관이 된 앤드루의 저택을 방문하고 자료를 조사하다 밀드레드가 남긴 일기를 빼돌리고, 그 일기 속에는 밀드레드가 앤드루의 묘사와는 달리 앤드루의 실질적인 두뇌임이 나옵니다.

이 소설은 출판사의 광고로는 금융자본과 돈에 대해 쓴 것으로 보이지만 결론은 라쇼몽식 구성을 보여줍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랄까요? 돈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진실과 허구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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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
리처드 파인만 지음, 정무광.정재승 옮김 / 승산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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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파인만은 과학에서의 뛰어난 업적(노벨물리학상수상)만큼이나 뛰어난 강의실력도 유명하지요. 그는 수많은 대중강연을 했고 항상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그는 일반인들에게 과학이라는 것에 대한 강의를 많이 했는데 이 책은 그런 파인만의 세 강의를 엮은 것입니다.

리처드 파인만은 과학을 문제를 푸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하지요. 그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가 추측한대로 일이 벌어지게 될 거라는 원리라고 말합니다. 과학은 구체적인 규칙을 만들어서 관찰의 그물망을 통과하는지 알아보는 일종의 게임이라고 표현하지요. 그리하여 그는 의심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중요시하며, 이는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가 매우 무지하며 우리가 가진 모든 해답은 불확실하다고 하지요. 결국 의심과 토론은 진보를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그는 과학적 사고방식에서 출발해 사회의 다른 영역까지 그 사고의 범위를 넓히지요. 그는 과학자의 시각에서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한 분야의 거장은 확실히 특별한 통찰력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 또한 그러하네요.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사고방식이 어떠한 것인지, 이것이 사회에 어떠한 가치를 지닐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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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의 통찰 - 국제질서에서 시대의 해답을 찾다
정세현 지음 / 푸른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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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정세현은 평생을 외교현장에서 일해온 사람이다. 그런만큼 그가 경험한 외교에 대한 통찰이 이 책에 깊게 담겨 있다.

저자에 따르면 정치는 폭력 장치의 또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국제 정치는 국제적인 폭력 장치의 활용과정인 것이다. 국내 정치든 국제 정치든 정치는 현실이고 현실은 선악이 아니라 결국 유불리로 결정난다. 따라서 우리는 선악이 아니라 유불리로 잘 계산해야 하는 것이다. 한쪽에 계속 붙어 있는다고 유리한 것은 아닌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이 자꾸 생각나는건 왜일까..... 할말하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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