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 조르주 브라크의 화가수첩
조르주 브라크 지음, 김영신 옮김 / 불란서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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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이 실패할까 걱정했습니다. 책 잘 받았고,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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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 백 편 - 한국 시의 독보적 개성, 백석 깊이 읽기
이숭원 엮음 / 태학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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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능을 공부하던 1990년대 초에는 백석이 해금된지 얼마 안 되어서 나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한 편만을 알았고, 수능 이후로는 시를 거의 읽지 않아 백석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김연수 소설가의 '일곱 해의 마지막'을 통해 백석을 제대로 알게 되고, 이제서야 백석의 시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 '백석 시, 백 편'은 백석의 시를 어느 정도는 현대어를 반영하고(그럼에도 함북 방언이 많다), 이숭원 편저자가 한 편 한 편 해설을 수록하여 나같은 일반인들이 백석의 시에 그나마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덕분에 나같이 시를 잘 읽지 못하는 사람도 백석의 시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일단 내가 읽은 백석 시의 느낌은 마치 이문구 소설가의 '관촌수필'같았다. 즉 함북 지방의 민속과 풍습, 지방민의 삶의 모습이 너무나 잘 나타나 있는, 이미지가 강한 시들이었다. 추운 겨울, 하얀 눈이 쌓이고, 사람들은 설명절을 분주하게 준비하는 그런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게 담겨있는, 그림같은 시랄까? 그리고 그런 하얀 눈밭에 고고하게 서 있는 갈매나무같은 시인의 모습. 너무나 결곡하고 순수한 시인의 모습이 그 시편 안에 담겨 있었다.

다만 그러하기에 약간은 현실을 도피하는 듯한 모습.

덕분에 왜 김연수 소설가가 백석을 모델로 소설을 썼는가가 충분히 이해되었다.

아쉬운 건, 만약 백셕이 남한에 남아 있었더라면, 그의 시세계가 더욱 더 무르익었을 것이라는 느낌이다. 꽃이 제대로 피어오르려다가 얼어붙은 느낌. 내게 백석은 아쉬움의 시인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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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과 인간 - 인간 본성의 근원에 대하여
메리 미즐리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위고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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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책이네요. 독서가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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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북꾸 에디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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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까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혹은 에세이는 꽤 여러 편 읽어왔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서적은 다는 아니지만 열추 십여 편 정도 읽었지 싶다. 하지만 이제까지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그렇게 높게 치지는 않았다(물론 그 성실성은 논외로 친다). 그의 문학성에 대해서 나는 개인적으로는 그 이름값보다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더랬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이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70대 노거장의 농익은 글솜씨가 그야말로 완벽하게 나타난 소설이다. 그는 청년 시절에 이 소설을 구상했고 43년만에 이 소설을 완성해낸다. 즉 청년이 가질 수 있는 모티브가 70대의 원숙한 손에 의해 탄생한, 그런 매력적인 소설인 것이다. '치유 혹은 성장'이라는 소재는 그야말로 인류의 이야기의 기원에서부터 다루어온 것이지만, 작가는 그것을 특유의 현실과 바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 전개를 통해 독자들에게 매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제까지 읽어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 중 최고의 글이다. 2024년 노벨문학상은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가 수상했지만 만약 무라카미 하루키가 수상했더라도 이 소설 때문이라면 수긍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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