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나만의 질문을 찾는 책 읽기의 혁명
김대식 지음 / 민음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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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자는 뇌과학자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 저자의 직업이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난 이 책이 질문을 하는 법에 대해 쓴 것인줄 알고 샀는데 결론적으로는 서평모음집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인생을 살면서 가지게 되는 질문에 대하여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질문에 대한 해답을 주기보다는 그 해답을 탐구할 수 있는 방법과 그에 관련하여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이야기하는데, 여기 수록된 책들이 좋은 것이 많다. 국내도서에 한정하지 않고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도서들을 이야기하는데 미처 몰랐던 좋은 책들을 여기서 많이 발견했다.

다만 아쉬운 건 각각의 주제들에 대해 너무 간략하게만 다루어서 저자의 생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 제목은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인데 책 기획의도만큼 내용이 따랐는가는 의문이다.

나의 독서소감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좋은 책 추천집으로 책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는 것. 단지 그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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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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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이후에 또 다시 김연수 소설가의 책을 읽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저자의 최신간 단편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

일단 처음 느낀 건 김연수 소설가의 글쓰기가 많이 깊어졌다는 것입니다. 훨씬 세련되어지고 사고도 더욱 깊어졌네요. 문장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 단편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2020년대의 우리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사회적 재난이 있었고 코로나가 있던 시기이지요. 하지만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슬픔 속에서도 현재를 바라봅니다. 그들은 계속 지는 한이 있더라도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선택하고 다음 바람(세컨드 윈드)를 바라보며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기억하지 못해 슬퍼진다는 것. 그러므로 미래를 기억할 수 있다면 우리의 슬픔은 괜찮아질 수 있다는 것'

살아가는 일은 이러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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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리라이팅 클래식 5
이혜경 지음 / 그린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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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보수주의를 대단히 이상한 의미로 이해하고 있지요. 정치적 우파를 보수주의라고 서구에서는 이야기합니다만 우리나라의 우파는 사실상 보수주의라기보다는.......ㅡㅡ;;;;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맹자의 보수주의는 인간의 존엄성과 그 존엄성으로 지탱되는 자존감을 가지고 사는 삶을 말하고 또 그런 삶을 위해서는 도덕적 엘리트가 지배하는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보수주의입니다. 특히 맹자는 인의의 덕을 바탕으로 하는 왕도정치가 정치적 분열 상태를 극복할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지요.

이 책에서는 왜 맹자가 그러한 정치적 이념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춘추전국시대의 혼란한 상황에서 맹자는 성선설을 바탕으로 인간은 본질적으로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확장하여 사람이 인을 키우면 마음이 확장되어 자타의 구별이 없는 상태가 되어 타인에게 인이 퍼져나가고 타인 또한 인을 실현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고 주장하지요. 그는 인간에 대한 끝없는 믿음을 가졌을 뿐 아니라 누구나 인을 실현할 수 있다 말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서양의 정치철학과는 다른 동양의 정치철학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왜 동양정치철학이 덕을 중시했는지, 그리고 동양정치철학이 꿈꾸던 세계가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아마도 이 지점에서 유학이 현재의 시점에서 필요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인간에 대한 끝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어우러져 사는 미래를 만드는데 있어 유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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