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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ㅣ 연극과인간 중국현대희곡총서 18
류전윈 지음, 오수경 옮김, 모우선 각색 / 연극과인간 / 2020년 4월
평점 :
이 책은 중국소설가 류전윈의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를 모우선이 각색하여 연극극본으로 옮긴 것이다. 그리고 이 연극극본은 출판사의 중국현대희곡번역작업을 통해 이렇게 책으로 출판되었다.
일단 이 책은 현재 소설이 아니고 연극희곡임을 전제로 하여 평을 한다면, 그야말로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 일단 구성 자체가 소설적이고, 연극 속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아 집중이 되지 않으며(일단 백년의 시간을 시간순으로 계속 나열하면서, 그 많은 등장인물들은 길어봐야 겨우 두세마디 대사를 하고는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ㅡㅡ+) 스토리가 극적인 전개보다는 서술적으로 줄줄 흘러간다. 즉, 희곡으로서의 장점이 전혀 없는, 왜 굳이 소설을 희곡으로 각색하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작품이다. 원작소설 자체는 대하소설 장르로서 중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민중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으니 읽을 가치가 있겠다만, 이 희곡은 특별한 정책적 목적이 아니고서야 무대 위에서 펼쳐질 일이 없겠다.
출판사에서 중국현대희곡들을 번역해 한국에 소개하는 건 좋은데, 옥석을 좀 가렸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일단 소설과 희곡의 장르 구분은 좀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