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긍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김영신 옮김 / 불란서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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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들어 프랑스에서는 뛰어난 여성작가들이 여러명 등장하는데, 그 중 서두에 등장할만한 작가가 바로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일 것이다. 아직 가부장적 인습이 지배하던 시절에, 자신이 쓴 글을 남편에게 빼앗기게 된 것에 분노하며 집밖으로 나온 그녀는, 그야말로 온몸으로 시대에 저항하며 당당하면서도 매혹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갔고, 그리하여 프랑스인들은 그녀를 '프랑스의 연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슬픔의 긍지'는 그러한 콜레트의 면이 너무나도 잘 드러난, 대단히 매혹적인 작품이다(이건 나만의 평이 아니라 프랑스평론계에서의 평가다)

이 책 '슬픔의 긍지'에서 작가는 자신을 픽션화하여 그 안에 일상생활과 사적인 경험, 자신과 주위의 관계에 대해 발랄하면서도 미묘하게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성을 다룬다. 여성을 둘러싼 사회적 기대와 여성 개인의 고유한 개성과의 갈등, 여성의 강인함과 연약함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 자신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찾고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 너무나 잘 그려지면서 더욱 이 글을 매혹적으로 만든다.

그야말로 왜 콜레트가 아직까지도 그 이름을 떨치는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에세이집. 이렇게 여성적으로 매혹적인 글을 만나기는 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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