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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
피오트르 나스크레츠키 지음, 지여울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11월
평점 :
우리는 지구의 다양성에 대해 너무나 쉽게 간과한다. 어디든, 어떤 생물이 살든 모든 것을 경제적으로만 파악하고 이 지구상에서 다시는 볼 수 없는 생물들이 사는 곳이라도, 그 땅 속에 자원이 있으면 파헤치고, 환경을 오염시키면서 그 생태계를 파괴하고 만다.
사실 인류는 46억년 지구 역사에서 대단히 새롭게 나타난 생명체이고, 인류가 나타나기 전 이미 생명의 오랜 역사가 있었다. 수많은 생물들이 나타나고 사라지지만, 어떤 생물들은 아직도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채로 그 독특한 생태양식을 보여주면서 생존해 있다.
저자 피오트르 나스크레츠키는 기본적으로 세계적인 곤충학자이면서도 사진을 대단히 잘 찍는다. 그렇기에 그는 이토록 경이로운 사진집을 만들 수 있었으리라.
아직 사람의 손길이 그나마 덜 닿아있는 곳, 거기에서는 아직 잔존생태계가 살아있고, 잔존생물들이 존재한다. 각각의 잔존생물은 지구 위에서 생명이 살아온 역사의 한조각에 가느다란 빛을 비추는 존재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들을 촬영하면서 그들이 이 지구상에 분명 생존해 있는 생명체임을,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보존해야 할 귀중한 생물임을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결코 지구상에서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므로.
사진 하나하나는 너무나 아름답고 영롱하다. 이런 생물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경이롭다. 그리고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우리 한반도의 DMZ 내 생태계의 귀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만약 남과 북이 서로 왕래가 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반드시 그 생태계는 보존해야 함을, 전인류적 의무로서 지켜야 함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