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고아들은 양부모에 의해 선택되어 입양된다. 하지만 이 소설은 반대로 아이들이 부모 예비자를 면접보고 아이가 선택한다. 아마도 이것이 이 소설의 창의적 발상일 테다.
2000년대 들어 한국은 저출산 국가가 되었다. 그러면서 부모가 된다는 것이 과거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작가는 이 지점을 파고 들어 우리에게 부모가 가지는 의미를 묻는다. 출산으로 시작되는 관계가 아니라 입양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가 만들어지고, 작가는 이것이 서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음... 저출산 시대에 참 어울리는 주제이기도 하고 발상도 참신하지만 나로서는 주제가 너무나 직접적으로 제시된 것이 다소 아쉬웠다. 청소년 소설이니 아무래도 내용이 어려워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작가의 의도가 뻔히 보인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