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박서련 지음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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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재밌다! 스포주의하세요!^^

지금부터 시~~~~~ 작!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우리집 꼬맹이들이 즐겨하는 게임 브롤(스타즈)을 나도 해봐야 하나 진지하게 생각해본 소설이다. 게임과외가 있어서 선생님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비현실적이라 여겼지만, 아이들 사이에서 게임으로 충분히 우열이 가려질만 하겠다 싶어 소름돋는다.

학벌, 부, 외모까지 다 갖춘 엄마는 아이가 부족함 없이 자라도록 하고 싶다. 능력이 닿는 한 아이를 서포트 한다. 계획대로 안 된 건 엄마가 자책하고, 잘 된 건 아이의 공으로 세운다. 처음엔 뚱뚱해진 외모로, 다음은 게임을 못 해서 비웃음 당하는 아이의 토로에 충분히 공감해주며 애쓰려는 엄마의 모습이 참으로 지극정성이다. 나 또한 저렇게까진 못 해도 내 자식의 일은 곧 내 일로 직결되는 부모자식 관계 아닌가 이해도 하려하지만 과하다 싶다.

결국엔 아이 대신 게임실력까지 키워 복수해준다. 그렇게까지 아이에게 이것저것 끌어다 다 해줬는데, 돌아오는 건 '엄마'란 칭호를 줄인 한 글자가 들어간 욕이다. 내가 이러려고 자식키웠나? 하하하!

엄마들! 읽어보세요. 여러 생각 듭니다. 특히 게임하는 아들 두신 엄마들이요^^


<미키마우스 클럽>

앞 소설과 마찬가지로 인물을 '당신'이라 부르며 서술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돌인 딸의 매니저로 사는 엄마.

열심히 살고 싶은, 무언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이들에게 던져지는 것은 응원이 아니라 조롱이고 비난이다.

누구도 그들의 편이 되어 주지 않고 '어디 해볼테면 해봐라!'라는 식이다. 처한 상황을 그들이 선택한 것이 아닌데, 처음부터 정해진 듯 취급받고 비아냥을 받아내야 하는 쓰디쓴 말과 행동이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보>

기독교인이라 이 이야기가 무겁게 다가왔다. 우리가 다 이런 거 아닌데, 기독교인을 바라보는 시간이 왜 이리 굴곡져 있을까? 이런 소설을 읽을 때마다 억울함과 한탄의 한숨이 나온다. 좋은 모습은 한 개도 안 보고 왜 안 좋은 모습만 못 들춰내서 난리지? 라고 솔직히 말하면 외치고도 싶었다. 자꾸 돌멩이를 던져대니 그만 좀 던져라 대꾸하고 싶었다.

그러나 꼭 그렇게 말할 수만은 없음을 인정한다. 어찌됐든 나는 나보다 우리이기 때문에 받아내야 하고, 기독교 내에 썩어져가는 일들에 대해 분명한 인식과 자성은 외면하면 안 되는 건 맞다. 겉만 번지르르 한 이중성과 함께 위선적인 기독교를 이렇게 외부의 지적이 있어야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게 사실 참 부끄럽다.

이 이야기가 다가 아닌데 내게는 이게 컸던 소설이었다.


<곤륜을 지나>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애증의 관계를 보여준다.

왜 여자들은 이렇게 늘 죄인이 되어야 하지?

요즘도 이런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있어? 싶지만, 그 불편한 마음과 수긍할 수 없는 첫 단추가 잘 못된 그들의 관계는 분명 존재했기에 이렇게나마 그 장면을 다시 본다.

나 또한 당신이란 사람을 시어머니(저희 시어머니 말고요^^)로 맞이하고 싶겠습니까? 라고 말해주고 싶다.


<기미>

'치매환자와 치매환자가족'이 이렇게 현실감있게 다가온 소설을 읽었던 적이 있던가?

치매환자 가족이 잃어버린 일상, 제약,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세세하게 표현되어 읽고 난 후 마음이 무거워졌다. 허구인 이야기라는 자체를 떠나서 그 상황에 깊이 몰입되어버렸다. 혹여나 하는 희망이 생기다가도 다시 보니 절망으로 돌아왔고, 그 나락으로 더 깊숙하게 떨어지는 듯한 결말에 겁이 났다. 이 소설에서 박서련 작가님의 필력을 알 수 있었다.(물론 다른 작품도 충분히 좋았습니다만).


<그 소설>

아이고 헷갈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가!

'진실의 종아 울려라!' 외치고 싶다.

'이거 작가님 소설 맞나요?' 라는 물음이 당연하게 나올 소설이다.

이 작품 중 인물도 그의 소설에서 많은 이들로부터 그런 질문을 받았던 것처럼 말이다. '한 소설을 읽으면 어떻게 경험하지 않고 이런 소설을 쓸까? 이건 분명 작가의 경험으로부터 나온 글이다. 특히 인물이 여자라면, 거의 100프로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많이들 하겠다.(저도 그렇습니다.) 마치 그에 대한 해명 소설 같다. 이 이야기가 제 이야기일까요? 아닐까요? 라고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장난끼 어린 질문을 던지는 것도 같다.

이 소설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아니거든요? 속으셨죠? (뭐가 뭔지 모르겠죠? 나도 재밌네^^)


<A Queen Sized Hole>

퀸 사이즈 침대가 아니라 구멍이라니 재밌는 제목이다. 나는 저 제목 사이에 Black을 넣고 싶다.

왜 저들은 제 집에 안 가는가?

글 쓰는 자의 처참한 생계, 마주하기 불편한 자의 넉살, 그리고 채권자.

세 사람은 퀸 사이즈 침대에 누워 있다. 여기까지만 말해야 할 것 같네요. 후후후


**

단편소설이지만, 일부에선 독립영화스러운 그림이 그려지는 건,

크나큰 사건이 없어도 현실감이 그 어느 것보다 느껴지기 때문인 듯하다.

어떻게 저렇게 다양한 주제를 다룬 소설을 이토록 잘 써낼 수 있을까?

박서련 작가님의 필력과 풍성한 소재에 감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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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쏙쏙, 한국사 인물 2 : 조선~일제 강점기 초등 필수 역사 인물 시리즈
이미지 지음, 윤유리 그림, 이선희 감수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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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의 시기를 지나는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목청이 떨어져라 부르는 노래가 있죠?


네!

바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입니다.


누군지 이름도 제대로 모르면서

아이들이 힘차게 부르는 모습을 본 부모님들은

그 모습이 귀엽고 뿌듯하기도 하실텐데요.


혹시 아이의 이런 모습 본 적 없으세요?

전혀 알 수 없는 엉뚱한 이름을

확신에 차서 아이가 부르는 모습이요!


귀엽기도 하지만,

혹여나 아이가 계속 그렇게 알고 있을까봐

바로 잡아주고 싶은 마음이 저는 불쑥불쑥 올라오더라고요.

이 기회에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고 싶지 않으신가요?

만약 저와 같으시다면,

이 책 어떠세요?^^



EBS에서 출판한 책으로

초등 필수 인물 시리즈로 나온 책들이

몇 권 있습니다.

(세계사 인물 2권이 있습니다!)

시대순으로 한국사 인물을 다룬 책은 총 2권이고요.

이 책은 두번째 책입니다.

시대로는 조선부터 일제강점기 시대까지이며,

꼭 알아야 할 33인 한국사 인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구성은 아래 사진을 한번 봐 주세요.

아이들이 힘차게 부르는 위 노래에 나오는 인물들이

상당수 나와 있죠?^^


예시로

한 인물만 사진으로 찍어서 내용 보여드려볼게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인물이죠?

네! 영화와 드라마 뿐 아니라 광화문에 우뚝선 동상의 주인공으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인물 이순신 장군입니다.



아이들의 눈을 확 사로잡을 또렷한 표정과 윤곽이 그려진 인물이 보이시나요?

인물의 업적 중 가장 눈에 띌만한 일을 그림과 글로 한 눈에 보여줍니다.

내용도 길지 않고, 큰 글자로 인물과 관련된 일들이 나와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쉽도록 나왔어요.

또한 가장 마지막에 다루는 '지식충전'코너는

인물 관련, 실제적인 사실들을 증명할만한 사진과 지식으로 인물에 대해 좀더 깊숙하게 알 수 있어요.


이렇게 조선 전기부터 대한제국시대까지 정리되어 있는 부록도 책에 함께 있습니다.

시대별로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연대표에요.^^

저희 아이들은 저학년이라 한국사를 공부하고 있진 않지만,

학교 방과후 활동으로 '한국사'를 공부하다보니

그것과 접목시킬만한 책이나 자료가 있을까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림이 아이들에게 어딘가 친숙해 한번씩 들춰보고 읽어보네요.

아이들과 인물에 대해 명확하고 쉽게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학년 친구들 대상으로 인물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주거나,

학년상관없이 짧막하게나마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 알려주고 싶으시다면

이 책 한 권(+한국사인물 1권^^)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아이들과 '한국사 인물' 알아보기 간단하시겠죠?^^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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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쏙쏙, 한국사 인물 2 : 조선~일제 강점기 초등 필수 역사 인물 시리즈
이미지 지음, 윤유리 그림, 이선희 감수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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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친구들이 한국사인물을 공부하기 좋은 책 같아요. 그림도 친근하고요. 내용이 알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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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로 하여금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
편혜영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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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거리

무주는 이석이 일을 잘한다 여겼다. 이석은 무주가 병원 적응하던 시기에도 살갑게 도왔고, 무주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다. 그런 무주가 사무장이 지시하는 일에 참여하며 전혀 다른 시기에 접어든다. 이석에게는 의식을 잃은 아이가 병원에서 겨우 숨이 붙어 살고 있고, 무주에겐 이제 갓 착상을 마친 아기가 아내의 뱃속에 있었다. 무주는 그런 아기를 생각하며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의로운 동기를 부여해서 이석의 횡령을 소극적으로 퍼뜨리며 고발한다. 이석이 병원을 떠나고 무주는 이석을 배신했다는 사실에, 때마침 들려온 이석의 아이의 죽음 소식에 괴로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석이 병원으로 되돌아왔다.


2.죽음과 생명이 공존하는 병원

이 책의 배경이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병원'이었다는 것이 낯설지는 않았다. 드라마나 소설 속에서 충분히 보아왔으니까. 하지만 주인공이 의사가 아닌 의료행정인이라는 점이 신선하다.(의사였다면 아마 이 소설에서의 느낌과 상황을 살리기 어려웠테다) 또한, 배경은 서울도 아니다. 서울 대학병원에서 내쳐진 무주가 다음 직장으로 간 곳이 이인시의 한 병원있었다. 그 병원은 조선업이 발달했다 쇠퇴기를 겪는 도시에 있었는데, 병원 또한 이인시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의미있게 다가왔다. 생명에서 죽음으로, 발전에서 쇠락으로 향하는 모습이 불안하고 질기며 애처롭기까지한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였다.


3,주인공인 '무주' 그리고 세계

비록 학력은 낮아도 다방면의 지식과 의학정보, 그리고 위트있는 말과 함께 여기저기 마당발처럼 다니는 이석이 주인공일 줄 알았다. 아니다. 이 책은 무주라는 인물의 처해진 환경, 선택과 갈등을 따라 전개된다. 무주가 이석의 횡령을 고발 앞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아빠'로 의로운 누군가가 되고 싶어하는 이상과 누군가를 밟아야 내가 살 수 있는 현실 사이에 갈팡질팡하는 갈등의 고조가 답답하면서도 이해되고, 짠내나면서도 씁쓸함이 느껴졌다.


무주는 완벽하게 좌우대칭이 맞는 세계, 균형이 잡힌 세계란 없다고 생각해왔다. 모든 것은 비뚫어져 있고 기울어져 있기 마련이라고. 그런 점에서 세계는 애초 구(球)나 정육면체처럼 정확하고 완벽한 형상이 아니라 오히려 트램펄린 같은 것이었다. 똑바로 서면 균형을 잃는 곳, 균형을 유지하려면 비틀거리거나 한쪽 발을 구부리고 팔을 뻗어야 하는 곳, 뒤뚱거려야만 가까스로 설 수 있는 곳 말이다. 그런 세계이므로 균형을 잃은 태도를 오히려 균형 잡힌 태도로 여겼다. p.41


무주의 세계는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마냥 균형잡히지 않았다. 절제, 원칙이라는 기준이 분명 있는 그였지만, 그런 그 기준은 세계 앞에 처절히 흔들리고, 떨어지고, 너덜너덜해졌다. 그에게는 자신에게 와준 생명이 세계였고, 대학병원과 사람들에게 버려진 세계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뒤에서 수군거리고, 은혜도 모르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이인시의 한 병원이 그의 세계였다. 하지만 그 병원마저 자신을 버렸다. 무주는 자신의 세계를 찾으려고 눈을 돌린다. 그는 과연 찾고자 한 세계를 찾을 수 있을까?

4.'죽은자로 하여금' 붙잡을 것을.

여기서 두 인물 이석과 무주는 '죽은 자로 하여금' 그들의 삶을 살았고, 그들의 세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그 '죽은 자(두 아이들)'가 정말 죽은 자가 된 후에, 그들은 그들이 지닐 세계를 결국엔 잃고 만다. 그 세계에서 살아남고자 증명하려 했고, 자신의 장래에 해가 되는 이들을 짓밟고 그 세계에 굳건히 서려했지만, 그들의 세계에서 다시 낙오되고 만다. 영원하고 온전한 것이라 여기고 붙잡았는데, 그것이 무너지니 이들도 무너졌다. 그리고 이후에도 무언가를 잡고 또 붙잡는다. 이런 모습이 꼭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살아있는 세계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우리는 계속 찾고 있다. 우리가 붙들어야 할 무언가를...


5. 이 책은

양이 상당한 작품 해설만큼이나 두툼한 해석과 도움말이 필요할 소설이 아닐까 싶다.(그럼에도 나는 그냥 내 식대로 이해하고 해석했다. 혼자 오해를 많이 한 거라면 죄송합니다.^^;) 술술 읽히지만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자본주의 세계가 있고, 물질만능주의 사회가 있고, 더 깊이 들어가면 인간의 외로움과 생존에 대한 피로감이 들어있다.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이 분명치 않아서 흔들리고 고뇌하는 인생,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방향이 있어서 이 책은 씁쓸한 전개와 결말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런 모습들이 우리의 인생과 비슷해서 위로가 되고, 그 와중에 쥐꼬리만도 못한 빛을 찾으려는 인간의 처절한 희망이 있어서 또 위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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