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지리 여행 - 스타벅스에서 시작하는, 공부가 되는 지리 여행
최재희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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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이 이렇게 재밌는지 몰랐네요. 스벅이 왜 그 자리를 차지했는지 지리학적인 접근이 신선하면서도 재밌습니다. 우리나라에 명소도 스벅덕분에 알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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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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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소식을 보고 책의 열기가 식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하지만 라디오에서 작가님이 패널로 나오셔서 하시는 책 이야기를 듣자니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이번 책을 들게 한 것도 역시 라디오였다.


독고 씨는 떠나고, 염 사장님도 친언니 집인 양산으로 내려갔다. 염 사장의 아들 민식이 편의점 사장이 되고, 교회 지인인 오점장이 편의점을 맡아주며 편의점을 유지해가고 있었다. 여전히 always편의점에도 코로나의 그림자가 덮쳤고, 편의점을 오가는 이들에게도 코로나는 가차없었다. 코로나로 늘어난 건 편의점을 오가는 이들의 사연뿐인 듯하다. 특히, 아르바이트생 '홍금보(황근배)'가 들어오며 새로운 불편(불편한 편의점) 2가 시작된다. 그는 누구일까? 그리고 그는 이 편의점에서 어떤 존재일까?

불편한 편의점 책은 김호연 작가님의 편의점 이야기로 두 번째 책이다. 배경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베여있는 편의점이고, 편의점을 이용하는 이들은 한국 사회의 문제와 상황을 낱낱이 경험하고 있는 이들이다.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가 섬세하고 현실적이어서 익숙하고 공감된다. 이에 쉽게 읽히는 문장까지! 술술 읽히며 빠져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을 또다시 들게 하는 이유는 있다.

편의점 주보다 더 작명 센스 넘치는 작가님!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메뉴 작명 센스가 넘친다. 아마 이 맛에 또 편의점의 팬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참치하시네요."

"예?"

...

"참이슬에 자갈치니까, 참치! 참치잖아요. 저도 그 조합 참 좋아하는데요." p.51


'참치'라니! 이건 소주와 과자를 즐겨 먹는 사람에게는 익숙할지 몰라도 나한텐 생소하고 신박한 조합이었다. 그런데다 예전엔 '참새'(참이슬 + 새우깡)였다니! 이 작명 센스 어찌할꼬!!

작가님의 메뉴 개발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편의점에서 '돈가스 나베'!! 생각해 보신 적 있는지?

이건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만약 3권이 나온다면, 작가님한테는 스토리 구상보다 새로운 메뉴 조합이 더 신경 쓰이실지도 모르겠다.


독고 씨에 이은 긍정과 사이다의 아이콘, 홍금보 씨!

코로나로 손님 발길 끊긴 식당의 사장님들, 코로나로 좁아진 취업길, 코로나로 텅텅 비어있던 공연장 그리고 설 곳 없어진 배우... 생각지 못한 세계적인 전염병 팬데믹을 일으킨 코로나로 많은 이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현실이 이 책엔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지난번엔 '독고 씨' 그리고 이번엔 '홍금보'씨!

그가 긍정으로, 아재 다운 개그 센스로, 어디에도 굴하지 않는 사이다 발언으로 독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대단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답답하고 풀리지 않는 속을 뻥 뚫어주는 인물 한 명이

우리에게 얼마나 간절했는지 이 책을 보니 알겠다.



결국은 사람!

누군가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요즘이다. 관심이 더 나아가 오지랖이 되는 지나친 행위를 꺼려 한다.

회사에서 사회생활에서 관계에서뿐 아니라, 여러 관계에서 우리는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상대가 넘어오지 못하게 벽을 친다. 하지만, 이렇게 벽을 치고 잠깐은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도 들지만 외로움을 느낀다는 점이 인간의 참 아이러니한 면모다.

이 편의점은 물건을 사고파는 서로의 필요만 취하면 되는 곳이긴 하지만, 그들의 삶과 감정이 뒤섞이는 곳이다.

누군가의 어이없는 관심과 따뜻한 경청이, 격려가 결국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걸 이 책에서 또다시 알 수 있다.

능력과 행복의 향연이 펼쳐진 SNS와 달리, '찐'삶이 오가는 이 편의점이 ('허구'이야기인데도) 나는 더 좋다.

결국은 '사람'이다!


요즘은 탈 코로나가 되어가서 점점 이전의 일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 여파로 아직까진 누군가의 발목을 잡고 있진 않을까 모르겠다. 그래도 이 소설에선 각각의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상황이 편의점에서의 위로와 격려로 서서히 자신의 삶으로 나아진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해피엔딩이다. 아마 해피엔딩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힘을 얻을 거다.

그러면서 모든 이들의 삶이 이 책처럼 확실하게! 펼쳐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지 못해 뉴스에 나온 일들이 떠올라 괜히 씁쓸해진다.


라디오에서 듣기론 3권까지는 부담되신다곤 했는데, 이 편의점 매력에 빠진 이상!!

독자들은 이 책의 3권을 또 기다릴 것 같다.

다만 이번 책에서 독고 씨가 너무 잠깐만 등장해서 아쉬웠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인데 인사만 하고 지나간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 책도 한번 읽어보세요^^ 1권 못지않게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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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기행 1 -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편 유럽 도시 기행 1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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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님이 말한 단어 중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표현해주는 한 단어를 기억한다.

'지식 소매상'

자신이 습득한 지식과 정보를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는 지식 소매상으로 제대로 각인 시켜줄 책이 나왔다.


우리는 그의 책에서 그가 갖고 있는 지식을 책이란 매개체를 통해 전달받는다. 그의 지식은 도매를 거쳐 자신을 관통한 생각과 철학으로 한번 걸러져 나온다. 우리는 읽으며 그의 사고를 천천히 따라가고 설득당하기도 한다. 세계사의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그를 많은 이들이 신뢰할만한 지식인으로 여기기에 그의 책을 기꺼이 환영하며 반가워한다.


이 책 또한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책이 아니었을까 싶다. 많은 TV 프로그램에서도 그랬지만, 알쓸신잡에서 다른 전문가들과 나누는 여행기에 우리는 매료되었었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 이들이 가진 지식을 여행에 녹여냈던 그 프로에서 유시민 작가는 역시였다. 그가 다닌 유럽에서 뱉어내는 지식 그리고 해석을 그저 그렇게 같이 여행하는 자의 입장으로 따라갔었다.


이 책은 프로그램을 보며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시청자의 그것과는 달랐다. 작가가 뱉어주는 것과 시간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사진과 설명에 내 상상력을 더해 시공간의 제약없이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유럽여행이었다.


유럽 문명의 발상지와도 같은 도시 아테네와 로마를, 여러 역사의 과정 속에 켜켜히 쌓아온 나라의 특색을 드러내는 이스탄불과 파리까지 4곳이 나온다. 4곳은 확실히 정지된 상태로 한 곳에 머물러 있지만, 그가 지닌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과 해석이 곁들여지다보면 그곳은 생생하고 활력이 넘치는 곳이 된다. 전쟁도, 혁명도, 개혁가 쓸고간 도시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내가 이 책을 읽었던 날은 주일이었는데, 그날 설교에 하필이면 예수님이 '가이사는 가이사에게'라는 말씀을 하신 장면이 나왔다. 바리새인 등 자신(예수)을 책잡으려는 데에 한 방 날린 이 말씀으로 '가이사'만 설교에 100번은 나왔을 거라 잊을 수 없는 이름이었다. 마침 이 책에 카이사르 시저가 이렇게 나와주니 성경의 상황들과 약간 맞붙여서 볼 수 있었다. 로마의 가이사(카이사르)는 권력이고, 황제를 지칭하는 단어였구나! 그래서 동전에도 그의 얼굴이 새겨져있을만큼 로마인들에게 위대한 존재였구나!


내게 그리스(아테네)는 그저 신화 속에 묻힌 나라였고, 로마(이탈리아)는 영화 <열정과 냉정 사이>에 나온 두오모 성당과 <로마의 휴일>에 나온 분수대 장면으로 뇌리에 박힌 낭만적이면서도 역사적인 깊이가 있는 관광지였다. 그런 그 두곳을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 시리즈를 한 권(정확히는 한권의 반)으로 요약해주는 듯 명료하면서도 간편하게 설명해줘서 어렵게만 느껴진 그리스 로마 이야기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었다.


터키는 기독교인인 내게도 성경 속 바울이 전도여행을 다닌 곳이라 의미있었고, 가고 싶었던 나라 중 하나였다. 터키란 나라에 대하여 작가는 성경적인 해석이나 언급은 없더라도 터키의 분위기와 역사를, 터키를 새롭게 발전시킨 '케말 아타튀르크'란 지도자도 알았다. 유럽과 뒤섞여 패권을 다투던 터키의 역사는 이 책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이었다.


프랑스 파리야 워낙 유명해서 말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가보지 못한 곳이니 이렇게마나 간접적으로 훑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기존에 읽었던 역사책도 연관되어 생각나고 개인적으로 세계사 지식도 넓히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물이나 건축물들을 제대로 살필 수 있는 기회였다.


4가지 도시를 아울러서 보니, 단지 눈에 보이는 도시와 건축 등 만 본 게 아니었다. 그 도시의 번영과 쇠퇴가 번복될 때, 크나큰 고통 뒤에 조개의 진주처럼 '민주주의'가 다듬어진 것도 볼 수 있었다. 도시국가의 공화정, 그리고 왕정시대와 세계대전을 지나오고난 과정들을 보니 현재의 민주주의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님의 말처럼 지금도 민주주의는 계속 만들어지고 완성되어가기 위해 달려가는 정치사상이 아닐까 싶다.


대혁명의 나라 프랑스, 프랑스의 수도 파리, 센강의 생 미셸 다리에서 시들어버린 꽃묶음을 보며 생각했다. 민주주의는 어떤 제도의 집합이 아니라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과정이 아닐까? 완성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개선하려고 도전하는 몸무림이 아닐까? 때로는 망가지고 부서져 절망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것 말고는 이해관계와 생각과 취향이 다른 사람들이 평화롭게 다투며 공존하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기에 포기하지 못하는 제도와 규칙과 관행, 민주주의란 그런 게 아닐까. p.256


(내가 읽어보는) 유시민 작가의 첫 책으로, 여행책임에도 지성인다운 진지하고 설명가득한 내용이 예상되어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역시나 내가 예상한대로 '지식'전달의 내용이 가득하긴 했지만, 부담스럽다기 보단 소화가능할 지식이어서 안도하며 읽었다. 한 나라의 역사를 짧은 지면 안에 담아내기는 어렵지만, 건축물과 여행지를 토대로 명료하고 담백한 지식들만 쏙쏙 전달받을 수 있었다. 사진은 가장 잘 나온 모습이라 어떻게 생겼는지 대략 알아차리는 데 도움은 되었다. 직접 가서 봤더라면 남다른 전율에 상상력까지 가미되어 생생한 유럽도시를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아쉬움은 있다. 이 책을 옆구리에 끼고, 저 4개의 도시를 돌아다니며 읽어 보고 싶다고 유럽여행을 꿈꿀 책!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뚫고 다음 책 <유럽도시기행 2>도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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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미식가
박진배 지음 / 효형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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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으려고 고르는 책들 중 반은 <윤고은의 EBS 북가페>에서 나온다. DJ 윤작가님이 마음에 착착 감기도록 낭독해 주는 책, 패널들이 나와 맛있는 음식 먹듯 재밌게 나누는 책, 그리고 북 카페에 나온 작가님들의 책...


인터넷 서점이 내게 베스트셀러 혹은 추천이라 보여주고, AI가 내게 맞는다며 알려주는 그런 책에는 사람의 냄새가 없어서일까? 내가 읽을 책은 내 귀로 듣고 내 귀를 착 끌어당기는 책들에 더 솔깃하고, 눈길도 간다. 그래서 (이렇게 라디오에서 알고) 읽은 책들 중 거의 90프로 가량은 '성공'이다!

(윤고은 라디오 작가님들 여기 보세요!!ㅎㅎㅎ 조용한 청취자도 이렇게 도움 잘 받고 있답니다. 흐흐흐)


아무튼, 이 책도 그 책들 중 하나다.

이 책은 내가 못 본 건지, 스친 건지 모르겠지만, 라디오가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뻔한 책이다.

그런데다 두께가 보통 책의 두 배가량 정도 된다.

읽고 나서는, '왜 이 (좋은) 책을 나는 몰랐지?' 싶었다.

내용을 풍성히 뒷받침해 줄 사진이 가득 있으니 두께 또한 맘에 든다.


제목만큼은 신선했다. 공간 미식가! 한 손에 익혀질 제목이다. 다섯 글자가 한 손의 손가락의 숫자만큼이나 딱 맞다.

공간이란 단어와 미식이란 단어가 연관을 지을 수 있을까?

'공간'이란 데에 '맛'이라는 감각을 부여할 수 있을까?

의미 있고, 하나뿐일 듯한 공간을 누군가에게 맛집을 소개하듯 책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마치 미식가의 역할과 비슷하다. 세계 곳곳에 있지만 모든 사람이 알 곳은 아닌 듯 보인다, 깊숙한 곳을 그리고 그 공간을 충분히 거닌 자가 아니고서는 잘 모를 것 같다. 공간에 대한 저자의 사색과 새로운 앎을 주는 내용도 참 좋았지만, 다양하고 아름답고 각 나라나 도시다운 공간을 이 책 한 권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감격스러웠다. 그 덕에 내가 알지 못한 공간을 보고, 시각을 경험하며, 삶을 느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기에 이렇게 다양한 공간을 접할 수도 있었겠다. 하지만,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가 가득한 곳을 즐겨 찾는다.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한적한 시골을 선호한다'라는 저자 소개 글에 이 책의 진가를 알 수 있다. 저자가 간 미국을, 아일랜드를, 이탈리아를 내가 그대로 여행을 했더라면 그 공간들을 이토록 깊고 재밌게 이해하고 의미를 헤아릴 수 있었을까?

'물론 사람은 각자 경험이 다르니까 보는 게 다르지!' 얼버무리겠지만, 솔직히 나라면, 저 공간의 반 이상은 다 지나쳐버리고 유명한 곳에서 사진 찍기 바빴을 거다.


'가로등', '신호등', '간판', '계단' 등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가 다른 나라에선 이렇게 다채로운 모양과 모습으로 있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옥스퍼드 대학이 영국에만 있는 게 아니라 몇 개의 주에 옥스포드 소재 대학이 있다는 걸 처음 알고 웃음이 났다. '우리(자그마치 10명이다!!) 애들 다 키우고 갈 거라고 텍사스로 갈 거라고!' 큰 소리 떵떵 친 그곳, 다른 한 명인 내 친구가 살고 있는 텍사스. 그곳 이야기가 나올 땐, 내 친구가 그렇게 광활한 주에 살고 있구나! 싶어 신기했다.(뭣도 모르고 가면 다 되는 줄 알았다니 무모했어... 그렇다고 못 갈 건 없지만)


파스텔 톤의 건물이 늘어선 마이애미 해변, 아르데코 지역을 걷고 싶고,

로보스 레일에서 고급스러운 기차 식사를 해보고 싶어 남아공에 가고 싶고,

커다란 도넛 간판이 있는 랜디스 도넛을 먹고 그 앞에서 사진도 찍으러 LA에 가고 싶다.

한번 다 읽고 난 지금, 책 속 사진을 한 장 한 장 다시 봐도 궁금하고, 즐겁고, 신기한 공간으로 가득하다.


이 책이 코로나에 꼼짝 못 하던 시기에 나왔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어디로 여행을 갈지 설레도록 하는 데도 좋을 책 같다.

나같이 여행을 갈 수 없거나 굳이 가지 않아도 좋은 사람에게도 사진과 내용만으로도 간접 체험하는 듯 행복한 마음이 들게 해줬다. 이 책을 다른 사람들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처럼 설레는 마음을 함께 공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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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킴의 세계사 완전 정복 - 패권전쟁으로 이해하는 역사의 흐름
썬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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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 책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를 보고, 세계대전이야기가 후루룩 정리되는 게 너무도 신기했다. 이렇게 공부했더라면 세계사가 참 재밌었을텐데...하며 시간이 지나니 새로운 책이 등장했다.

이 책은 뭘 다뤘든 무조건 읽고 봐야한다! 하고 느지막하게 읽었다.


다루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하지만 '두 나라 이야기'라 부르고 세계사라고 말할 수 있겠다.

소제목 '패권전쟁으로 이해하는 역사의 흐름'이라는 말처럼 두 나라의 역사를 이해하면 세계대전 전후 세계의 흐름이 이해가 된다. 어느 인터넷 서점 한줄평에 내가 썼지만, 이 책은 '미국과 러시아 이야긴데 세계사가 정리되는 마법같은 일이 일어납니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미국은 콜롬부스가 발견해서, 1620년 영국의 청교도인들로 시작된 나라 아닌가?

그 사람들이 서부 쪽으로 쫘악 진출해갖고 몽땅 미국땅이 된 거 아닌가?

미국은 '흑인노예제도'를 대체로 찬성했던 거 아닌가?

독일의 마르크스주의는 거기대로, 러시아의 공산주의는 공산주의대로 각자 사상과 철학을 발전시킨 거 아닌가?

'공산주의'가 '사회주의'? 그게 그거 아닌가?

때엥!!!! 땡! 땡! 떙!


무지를 굳이 리뷰에 드러낸 게 부끄럽지만, 나같이 미국을 러시아를 오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다.

어찌됐든 러시아와 미국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로 정리가 된다.


필라델피아가, 뉴욕이, 펜실베니아, 워싱턴 D.C.가 어떻게 생긴 이름인지 알려면 세계사를 알아야 한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역대 미국 대통령 4명의 큰 바위 얼굴의 속사정을 알려면 미국사를 알아야 한다.

(눈물 없이 못 읽어요..ㅠㅠ 흑흑)

쌩뚱맞게 칭다오에서 무슨 맥주란 말인가? 의문이라면 중국과 엮인 세계사를 알아야 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미국사를 알아야 한다. 뭐가 사라진 건지도 함께 알 수 있음!

어이없게 필리핀만 미국땅? 괌은 어쩌다가 미국땅? 알려면 미국사!!! 알아보셔야죠!!

요즘에 러시아가 미국한테 알래스카를 돌려달라던데, 어떻게 미국이 알래스카를 차지했을까?

미국 손에 들어가는 땅이면 가치가 그제서야 발견되는거지? 어딘지 궁금해요? 궁금하면 책으로!!^^

프라이드 치킨의 원조는 KFC 할아버지가 아니야!!! 그럼 누구?


제국주의 시기 당시, 힘이 생기면 다른 땅을 더 정복하려 다른 세계로 눈을 돌렸다는 말이 씁쓸했다. 내가 알던 미국은 영화가 혹은 기독교가 심어준 긍정적인 이미지 덕분에 생긴 나라였다.(물론 좋은 점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동물농장'에 등장한 나폴레옹, 레닌을 상징한 동물들이 왜 그렇게 그려졌는지 이 책을 읽으니 조금 더 이해가 된다.(동물농장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아.ㅠㅠ) 미국이 강대국으로 우뚝 설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과정을 이해하니 지금까지의 미국의 영향력을 알만하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이해하기엔 조금더 알고 싶은 면이 있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왜 생길 수 밖에 없는지 크림반도 이야기만으로 부족해 ㅠㅠ) 고등학교때 귀에 박히게 듣던 사건들이 다 이해가 된다.(보스턴 차사건, 의화단 사건, 을미사변 등등)

그리고 러시아의 역사를 읽다가, 아래 부분에서 어찌 많이 본 장면같다 싶은 장면이 있었다. 마지막 러시아 황제가 니콜라이 2세던데, 저 승려가 황후와 러시아를 말아먹었다는 표현까지 있던데 소름끼치도록 섬뜩하게 느껴졌다.

저 글을 보고 왠지 모를 걱정이 드는 사람은 나 뿐일까?


이런 상황에서도 러시아 황실은 정신을 못 차립니다. 당시 실질적으로 러시아를 통치하던 사람은 황제 니콜라이 2세가 아니었습니다. 황후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가 니콜라이 2세를 아주 쥐락펴락하던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그 황후를 뒤에서 조종하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 몰락의 주역, 요승(요상한 승려) 그리고 리 라스푸틴이란 인물입니다. 이 라스푸틴이란 인물은 원래 시베리아 출신으로 수도원을 전전하던 부랑자였습니다. 그런데 알렉산드라 황후를 만나게 되는 기회를 잡아 인생 역전에 성공합니다.

...

황제 부부는 라스푸틴에 무한한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가 하는 말이라면 다 믿고 들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황후인 알렉산드라는 라스푸틴을 거의 신처럼 신봉했어요. ...

p.232


아무튼 이 책을 읽고나니 지난 책에 이어서, 그동안 듬성듬성 듣고보고 읽은 퍼즐들이 하나하나 맞춰져 또 하나의 그림이 완성된 느낌이다. 썬킴 선생님의 세계사이야기 앞으로도 계속 출판되길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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