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요즘이다. 관심이 더 나아가 오지랖이 되는 지나친 행위를 꺼려 한다.
회사에서 사회생활에서 관계에서뿐 아니라, 여러 관계에서 우리는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상대가 넘어오지 못하게 벽을 친다. 하지만, 이렇게 벽을 치고 잠깐은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도 들지만 외로움을 느낀다는 점이 인간의 참 아이러니한 면모다.
이 편의점은 물건을 사고파는 서로의 필요만 취하면 되는 곳이긴 하지만, 그들의 삶과 감정이 뒤섞이는 곳이다.
누군가의 어이없는 관심과 따뜻한 경청이, 격려가 결국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걸 이 책에서 또다시 알 수 있다.
능력과 행복의 향연이 펼쳐진 SNS와 달리, '찐'삶이 오가는 이 편의점이 ('허구'이야기인데도) 나는 더 좋다.
결국은 '사람'이다!
요즘은 탈 코로나가 되어가서 점점 이전의 일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 여파로 아직까진 누군가의 발목을 잡고 있진 않을까 모르겠다. 그래도 이 소설에선 각각의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상황이 편의점에서의 위로와 격려로 서서히 자신의 삶으로 나아진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해피엔딩이다. 아마 해피엔딩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힘을 얻을 거다.
그러면서 모든 이들의 삶이 이 책처럼 확실하게! 펼쳐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지 못해 뉴스에 나온 일들이 떠올라 괜히 씁쓸해진다.
라디오에서 듣기론 3권까지는 부담되신다곤 했는데, 이 편의점 매력에 빠진 이상!!
독자들은 이 책의 3권을 또 기다릴 것 같다.
다만 이번 책에서 독고 씨가 너무 잠깐만 등장해서 아쉬웠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인데 인사만 하고 지나간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 책도 한번 읽어보세요^^ 1권 못지않게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