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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생각을 제대로 말하는 법 - 그러니까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마둥 외 지음, 이남경 옮김 / 시그마북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같은 때에 '말을 잘하는 법'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아보인다. 특히 무엇보다 도서신간에서 '말'에 대한 책이 많이 발간되는 것만
보아도 그 상황을 알 수 있다.
굳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면접, 회의, 발표(강의, 연설), 컴플레인 등 말이 필요한 곳은 우리 주변에 수두룩하다. 그 '말'이라는
것을 제대로 해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을 확실히 표현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강의와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며, 공유가 빠른 가운데 외모 뿐 아니라 '말'은 우리를 표현하며 우리 자신을 드러내며,
우리의 생각을 나타내는 한 도구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말'에 대한 관심은 어쩌면 자연스러울 지도 모른다.
말이 생계에 지장을 주는 직업을 갖은 건아니지만, 그냥 평범하게 누군가와 사교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부터, 물건에 대한 컴플레인, 그리고
아이들과 이야기 하는데까지 말의 중요성은 누구 못지 않다.
상대의 말에 허를 찔렸을 때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말을 하다가 내용이 꼬일 뿐 아니라, 재미있게 흥미롭게 표현하는데는 자신이 없고,
'아 그때 이렇게 이야기 했어야 하는데..'라는 후회를 하는 등 상황에 부딪히곤 한다. 또한, TV나 매체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어쩌면 말을
논리적이고 청산유수와 같이 저렇게 잘하는지 '나도 저렇게 말 잘하고 싶다'란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이러한 점에서 매력있게 느껴졌다.
말에 대한 아쉬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머리속에 있는 생각만 제대로 표현 할 수 있어도 말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은 줄어들것
같다.
저자가 들어가는 말에서 말하듯 이 책은 '제대로 말하는 법'보다는 '제대로 생각하는 법'이라는 제목이 더 적합해보인다. 결국 말을 잘하려면
제대로 된 생각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 책은 말을 잘하는 법칙을 이야기한다기 보단 말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지혜롭고 적극적이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말할 것들을 생각으로 끄집어 내고 말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를 통해서 우리는 실수로 배우고 상황속에서 배우고,
심리를 분석해 배우고 융통성을 발휘함으로 배워야 한다.(13p. 발췌)
이 책은 다섯가지 화술에서 우리가 필요한 부분들을 습득하고 강화하여 상황에 따라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다섯가지 화술이란 소통,
설득, 협상, 연설, 토론 이다. 사실 '말'이란게 다양하게 사용되기 마련인데, 막연하게 생각될 수 있는 걸 이렇게 5분야로 나누었고, 각 말의
방식에 따라 우리가 하는 실수와 그리고 적합한 방법을 다룬 구성은 참 다채롭고 여러 방면에서 활용가능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실수의 예에서는 우리가 많이 범하게 되는 일들은 공감이 되는 것들을 잘 지적했다. 또한 방법제안에는 말이 일부 한계가 있는 독자들에게는
전혀 생각지 못한 Idea가 될 것 같다. 또한, 다루는 것이 양측의 상황과 사정을 다루기 때문에 보다 거시적으로 생각해 보며 말하기에 대해
접근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트럼프와 힐러리의 대통령 선거 후 연설을 다룬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정치적으로 치우침 없이 각 연설에서 우리가 취해야할 연설(말하기)의 태도를 잘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의 연설에서 주변인을
다양하게 다루고, '우리'라는 것을 강조했다는 점은 기존에 우리가 매체에서 힐러리의 연설이 유독 부각되었던 것과 달리 새롭게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한, 그 다음으로 힐러리의 연설을 다루었는데, 그녀의 연설은 우아하고 부드럽지만, 존재감을 지속시켜 패배 후에도 단결을 주장하는
담대하고 강한 것이었음을 이야기한다. 그것에서 말의 힘과 영향력을 생각해볼 수 있다. 트럼프 이후에 힐러리의 연설을 배열한 구성 또한 참
좋았다.
이 책을 읽고는 사실 습득해야 할 말의 방식이 다양하고, 많은 생각이 필요할 것 같아 말에 대해 부담감이 더 느껴졌다. 각 방식을 상황에
따라 기억할 수 있지 못할 뿐 아니라 우리가 말은 사소한 습관과 무의식을 따라 익숙한 대로 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이 책에서 다룬
대로 우리 스스로 생각해보며, 연습해보며, 실수해 봄으로 차차 화술을 다져보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의 습관과 무의식을 따라 자연스럽게
머릿속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치파숴>의 제 2회 우승자 추천의 말에 따르면 깊이 있게 생각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과 의견이 충돌할 때 처리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사람들과
조화롭게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을 모두 겸비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제대로 말하기'라고 한다. p.29
설득의 관건은 바로 상대방의 자주성을 존중하고 이용하는 것으로, 우리가 수용해주길
원하는 관점을 스스로 흔쾌히 받아들이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상대방이 심리적 방어 기제를 없애고 스스로 자신의 심리적 요구를 해결하게 하려면
'내가 너를 설득했다'를 '네가 너 자신을 설득했다'로 '내 생각이 네 생각을 바뀌게 했다'를 '네 생각이 업그레이드되었다'로 전환되어야 한다.
p.36
관점이 정확하지 않으면 시작하자마자 실패할 수도 있다. 소통만 배우면 토끼처럼
연약해지고, 설득만 배우면 호랑이처럼 음흉해지고, 협상만 배우면 악어처럼 냉혹해질 것이다. 또한 연설만 배우면 공작처럼 잘난 척하기 쉽고,
토론만 배우면 고슴도치처럼 다루기 어려워 질 것이다. 당신은 개미처럼 날카로운 한쪽 모서리만 보고 도형의 전체 모습은 자기 보지 못했다. 당신
앞에서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아무도 그런 당신의 모습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고수와 맞붙으면 좋은 글로브를 끼고도 상대에게 KO패 당할
수 있다. 그리고 기절하기 직전에 상대방이 내뱉은 냉정한 말 한마디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이건 종합 격투기라고."
지고 싶지 않으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p.46
설득의 핵심은 권력이 상대방에게 있는 것을 항상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다. 권력을
가지지 못한 쪽에서는 어떤 우회 수단을 써서라도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설득은 설교도 아니고, 세뇌도 아니며, 기계적으로 폭력을 강화하는 데
의존하지도 않는다. 조언을 건네는 방식으로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논점을 도출하도록 해야 한다. 게다가 설득은 다른 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쓸 수 있다. 스스로 격려하고 자아를
성장시키는 수많은 과정 또한 사실은 설득하는 기술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p.47-48
우리에게 남을 비난할 권리는 없지만 자아를 표현할 권리는 있따. 그래서 같은 의미라면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말을 자기의 상황을 설명하는 말로 교묘하게 바꿔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남을 불쾌하지 않게 할 수 있다.
p.90
그렇다면 어떻게 권유해야 효과적일까? 여기에서 관건은 질문의 방향을 상대방이 '나는 왜
못할까'에서 '나는 왜 하고 싶을까'로 바꿔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p.119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 그들은 정작 당사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결과가 아니라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결론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것은 한 사람을 완전히 철저하게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나아가기를 거부하는 사람을 격려할 떄는 결과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을 없애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p.152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