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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여덟단어를 통해서 인생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을 한 삶의 지혜들을 공유한다.
1.자존(自尊)
2.본질(本質)
3.고전(古典)
4.견(見)
5.현재(現在)
6.권위(權威)
7.소통(疏通)
8.인생(人生)
말은 그렇다고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는 목차를 쭉 보면서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는걸까 알 수 없었다.
저자는 광고일을 하는 사람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CF의 멘트를 광고에 접목하였던 아주 창의적인 사람이고, 그의 책이 정말 읽을만 하다고 들었던게 내가 알고 있는 전부였다.
단어만으로는 솔직히 그의 생각을 알기 어려웠는데 하나하나 읽고 난 후 지금 한 단어 한단어 보고 있자니 내용이 하나하나 떠오르는 것 같다.
빠르게 변화하고 개인의 삶에서 분주함으로 주변을 돌아보기 힘든 이 사회에서 여전히 답을 알 수 없어 답답하고, 외롭고, 두려운 삶에 대해..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써 이야기 말하는 그의 글들은 위로가 될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강의를 묶은 책이라 강의가 글자에서 귀로 들리는 것같은 구어체로 보기 쉽다. 또한 그러한 이유로 친근하게 느껴진다.
내가 늘 책에서 하는 행위가 그러하듯이(연관성과 공통점을 찾으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을 자주함) 이 책에서의 말하는 총체적인 것을 하나로 이야기 한다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뒤집어 보자'(본의 아니게 저자가 말하는 일곱단어로 이야기해보기가 되었네?^^;)는 것이다.
뒤집어서 살아보자는 것이다.
<1. 자존>
우리는 바깥에서 우리의 자존을 찾는다. 주변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그 비교를 통해서 교만하거나 열들한 마음을 갖게 된다. 그게 곧 나의 자존이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의 안에서 우리의 자존을 찾자는 것이다. 특별한 정답은 없고, 우리는 각자 고유의 삶을 살고 있으며, 그것은 어느 것과도 가치비교가 될 수 없는 것들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적인 것에서 우리의 자존을 찾는 것은 그야말로 무의미하다.
<2.본질>
우리는 본질을 잃어버렸다. 많은 것이 변화했다고 여겨서 우리도 변화하려고 하지만, 그 변화에 물살에 이끌리듯 흘러가는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진정한 본질을 먼저 봐야한다는 것이다. 스펙을 보기 전에 우리는 교육의 본질(인간 됨됨이와 삶의 의미)을 찾아야 한다. 순간의 것들에 급급해서 돈이나 스펙 등 보이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전체를 보고 본질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원하던 것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본질은 과연 무엇이 또 있을까?
<3.고전>
고전은 어렵다, 고전은 따분하다, 고전은 실생활에 딱히 필요가 없다고 많이들 여겨서 우리가 등한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뒤집어서 고전에 가까워지자. 고전은 괜히 고전이 아니다. 지금까지 그것들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한 세대, 한 시대를 뛰어넘은 것들이 공유될 뿐 아니라 재미있기 때문에(?) 그러하다. 저자는 음악과 미술, 책등을 소개하면서 그 안에 숨겨진 보물같은 것들을 찾게 된다.
<4.견>
우리의 보는 것을 뒤집자. 시간에 쫓겨 계획에 쫓겨서 우리가 놓치는 것들을 조금더 관찰하고 느끼고, 누려보자. 우리의 삶이 풍성해질 것이고,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것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될 것이다.
<5.현재>
우리는 미래를 계획하고 그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킬 때가 많다. 그것도 중요할 수 있다지만, 한번 뒤집어 보자.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재를 누리자. 개는 잘 때 죽은 듯 자고, 먹을 때 '세상에나! 나에게 밥이 있다니!'하고 먹는다. 산책을 나가면 온 세상을 가진 듯 뛰어다닌다. 순간에 집중하면서 개처럼 살자!
<6.권위>
우리는 권위주의에 빠져서 윗사람에 경직되고, 떳떳이 말하지 못한다. 그러한 습관적인 것을 뒤집어 그들에게 나의 생각을 말하고, 상처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나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여 또렷하게 이야기하자. 오히려 그들보다 낮은 사람을 두려워하자.
<7.소통>
나 자신의 이야기만 쏟아 내지 말고, 뒤집어서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이야기하자.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하며 연습하고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자.
<8.인생>
이건 전 목차들의 이야기가 중복되서 생략하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뒤집어서 보면 우리의 관점도 달라지고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라는 이야기다.
그러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창의적이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나의 경우에는 내가 그동안 최선의 삶을 살아오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더불어 죄책감이 있었다.
나는 노력하지 않은 것 같고, 나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과거의 발목에 잡혀서 살아왔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인식했다.
하지만 또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렇게 죄책감을 갖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가진 삶은 분명 남들과는 다르다.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을 수는 있어도, 내가 가진 경험과 삶들을 완벽하게 공유할 사람은 나외에는 없다. 이런 점을 강점으로 인식하여 내 삶에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내가 즐겁게 하는 여러 일들을 누리며 한다면 나에게도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이 희망이라는 것이 때론 누군가에게 '너무 낙관적인 것 아니냐?' '너무 막연한 기대 아니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렇게 희망을 갖고 살지 않았고,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을 누리지 않았던 걸 생각해볼 때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것은 어쩌면 노려볼만한(?)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각각의 주제를 보면서 내가 먹는 떡볶이를 책을 보며 먹지 않고, 그 음식 자체로 먹기 시작해보았다. 정말 맛있었다.
내 삶에서 나는 권위적인 부분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권위를 쥐고 있는 부분은 어느 부분일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러했고, 우리 집 근처에 주차하는 이들에게 나는 권위적인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끄럽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클래식을 들려주며 새로운 고전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싶었고, 그동안 피곤하다고 움직이기 귀찮아 했던 몸을 일으켜 미술관에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엘리베이터에서 15초가 주어진다면 나는 엘리베이터 층 수를 물끄러미 보지 않고 그에게 어떠한 말을 할것인지?
생각해보았고,
그동안 가장 힘들어 하는 말에 대해서 나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예비하여 고민해보자는 다짐을 해보았다.
책 한권이 이리도 여러가지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책 한권이 이렇게 인식을 다시 재고해 볼 수 있게 해주며, 새로운 관점에 시야가 넓어진 경험도 할 수 있게 해준 다니 놀랍다.:)
메멘토 모리와 아모르 파티. '죽음을 기억하라'와 '운명을 사랑하라'는 죽음과 삶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조합이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내가 언젠가 죽을 것이니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는 것이고, 그러니 지금 네가 처한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이죠.
저는 이런 태도가 자존 같습니다. 어떤 위치에 있건, 어떤 운명이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존을 말합니다. 그런데 진짜 자존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드뭅니다. 도대체 이 자존이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울까요?
9%
이런 사회에서 자존을 찾을 수 있을까요? 남과 다르면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드는 환경에서 자존감을 가지고 살려면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느냐,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가 아닙니다. 기준점을 바깥에 두고 남을 따라가느냐, 아니면 안에 두고 나를 존중하느냐일겁니다. 10-11%
모든 인생은 전인미답(前人未踏)이에요. 인생에는 공짜는 없어요. 하지만 어떤 인생이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러니 이들처럼 내가 가진 것을 들여다보고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하죠. 내가 뭘 봐야 하는지, 다른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 과연 강판권의 농업과 나무가 나에게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나만 가질 수 있는 무기 하나쯤 마련해놓는 것, 거기서 인생의 승부가 갈리는 겁니다. 15-16%
호학심사(好學深思), 즐거이 배우고 깊이 생각하라. 이 말에서 더욱 깊이 새겨야 할 것은 심사(深思)입니다. 너무 많이 보려 하지말고, 본 것들을 소화하려고 노력했으면 합니다. 피천득 선생이 딸에게 이른 말처럼 천천히 먹고, 천천히 걷고, 천천히 말하는 삶, 어느 책에서 '참된 지혜는 모든 것들을 다 해보는 데서 오는게 아니라 개별적인 것들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끝까지 탐구하면서 생겨나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읽었습니다. 이게 지금의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길거리의 풀 한포기에서 우주를 발견하고 아무 생각 없이 먹는 간장게장에서 새로운 세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깊이 들여다본 순간들이 모여 찬란한 삶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51%
완벽한 선택이란 없습니다. 옳은 선택은 없는 겁니다. 선택을 하고 옳게 만드는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87%
제가 굴복하지 말고 저항하라고 한 대상은 충분히 힘이 센 사람들입니다. 나의 저항으로 상처받을 그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강하게 하셔도 됩니다. 우리가 걱정하고 약해져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사람들, 사회의 약자들, 그런 이들을 무서워하세요. 그 사람들은 무조건적으로 존중하세요. 저기 높은 빌딩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보다 그런 분들을 더 귀하게 여기세요. 그렇게 하면 나도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옳은게 이긴다는 걸 믿으세요. 옳은 말은 힘이 셉니다. 그러니까 내가 판단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계속 생각해보고, 내가 옳다고 생각해보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윗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관철시켜 나가야 합니다. 73%
이 세가지를 정리하면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먼저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 말함과 동시에 어떤 문맥으로 해야 하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거예요. 여기에 힘을 싣기 위해서 지혜롭게, 생각을 디자인을 해서 말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소통을 잘하고 싶으면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역지사지, 문맥파악,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 스케치를 할 때 형태를 잡는 데생이 필요하듯 자기 생각을 데생해야 해요. 연습하고 말을 만들어보는 거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리해보고, 어떻게 하면 내 말이 설득력이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86-87%
할리우드에는 '7 words rule'이라는 게 있습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시나리오를 가져오니까, 투자를 받고 싶으면 시나리오를 단 일곱 단어로 설명해보라는 건데, '결혼을 했는데 마누가 조폭이네? 조폭마누라' 이런 식으로 그림이 확 그려지도록 설명하라는 이야기입니다.
두번째...만약에 내가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에 CEO가 탔는데 엘리베이터는 15초 후에 문이 열린다고 가정하고, 거기서 내 생각을 어떻게 말해서 CEO의 마음을 끌 것인지 생각해보라는 거죠.
87%
그렇다면 전인미답의 길을 즐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우리들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실수에 휘둘리지 않는 겁니다. 전인미답이잖아요. 실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가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완벽하겠습니까? 길을 걸으며 당연히 실수할 겁니다. 그러니 실수를 못 견디고 좌절하지 마세요. 나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는 때로 바깥에 선을 그려놓고 누구 누구의 인생은 이런 실수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아니에요. 전인미답, 누구의 인생이나 같습니다.90%
모든 인생이 최선만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저는 대학도, 직업도, 차선, 차차선의 선택을 한 사람입니다. 인생의 선택들이 주로 그랬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해서 그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습니까? 때로는 차선에서 최선을 건져내는 삶이 더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차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고,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기필(期必)을 버려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살면서 늘 기필코 이루어내라는 말만 들어본 제게 기필을 버리라는 말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요. 인생은 기필코 되는 게 아닙니다. 뭔가를 이루려 하지말고 흘러가세요.
94%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릴 때는 일희일비하며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내가 생각하는 본질이 무엇인지, 내 안에 실력이 있다는 자존을 가지고 'Be Yourself'하는게 제일 잘 사는 방법인 것 같아요......
답을 찾지 마세요.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선택한 다음에 그걸 정답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걸 선택하고 후회하면서 오답으로 만들죠. 후회는 또 다른 잘못의 시작일 뿐이라는 걸 잊고 말입니다.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