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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VIP에게는 특별함이 있다
오현석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특별하게(?) 사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을 갖고 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길래 성공을 했고, 어떤 말과 행동으로 나와는 다른 삶을 사는지를 보면서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아마도 많은 이들이 위인전과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들 노력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그런 이유로 선택하게 되었다.
항상 도전받고 싶고, 그 변화를 추구한다.
여기서 말하는 호텔 VIP는 저자가 일러두기에 일러둔 대로 다양한 직업군의 호텔 단골 고객들을 모두 '호텔 VIP' 또는 'VIP'로 호칭했다. 호텔 단골 고객은 아니지만 가끔씩 호텔 레스토랑을 이용하고,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은 분들을 소개할 때는 직책으로 호칭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호텔의 경우 주로 비즈니스로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 책에서 보는 것처럼 많다.
그는 20여년간 호텔리어로 지내면서 경험하고 관찰한 것을 토대로 VIP의 특징을 잘 잡아냈다. VIP들의 행동에서 겹쳐지는 올바른 행동이나 품위 등이 그가 오랜 경력 일하면서 얼마나 잘 걸러지고 정리되었을지는 이 책이 말해주고 있다. 호텔의 VIP정도라면 예상되는 매너와 마음가짐이 있기도 하지만 일반인과 달리 구별되는 부분들은 흥미롭기도 하고 도전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장 호텔 VIP의 아주 특별한 생활습관
제2장 사소한 행동이 품위를 높인다.
제3장 열정이 VIP를 만든다.
제4장 VIP가 되기 위한 성공 메뉴얼
제5장 품위있는 호텔 레스토랑 이용법
각 장에 또 세부적으로 한 주제당 보통4~5면 정도에 결쳐 이야기 된다. 짤막하고 어려운 부분이 없이 술술 읽힌다.
VIP만의 도드라지는 생활습관, 품위, 열정 등의 특별함을 이야기하고 있고, 저자가 코칭심리를 전공하고 있어서인지 VIP 나름의 성공 메뉴얼으로 여러 자료를 가지고 제공한 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 하다. 잘 알려진 책들, 몇몇 이론이 제시되어있는데 작은 자기계발서의 모음집같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품위있는 호텔 레스토랑 이용법도 유익하다. 호텔을 이용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기는 하지만, 보다 매너있고 품격있게 호텔을 잘 이용하려면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담겨져있다.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어른을 공경하고, 레이디 퍼스트로 존중해주는 매너는 남편과 함께 이야기하며 요청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기억해두기로 했다. 우리 가족에게는 서로 위해주는 모습이 있어서 좋을 뿐 아니라, 우리 아들들에게도 매너있는 품격있는 사람으로 작은 행동에서부터 만들어진다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외였던 것은 모르는 것을 물어도 품격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솔직히 이야기하라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모르는 걸 물어본다고 격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의구심이 들지만, 모르는 것에 대해 정직하고 그것을 배우려는 자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접근한 저자의 말은 위로가 되기도 했다.
그 밖에도 냅킨 사용법, 핸드백의 위치, 팁, 와인 등에 대한 정보가 새롭고 유용했다.
이것들은 나도 당황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아 괜찮은 정보라고 생각되었다.
다만 중복된 정보가 있어 번복되어 나오는 것이 눈에 띄었고, 좋은 내용이기는 하나 주제에 맞나 싶은 것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정보를 잘 취합해서 유익하게 사용하면 좋을 내용이 많아서 그런 점들은 커버가 된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세상을 배워나가고 있는 학생들이나 사회초년생들이다.
VIP들의 행동과 자기계발관련 내용이 삶에 대한 도전을 일으킬만 하다. 그리고 많이 이용하지 않아 익숙하지 못할 수 있는 호텔 이용팁을 잘 나와있어 혹시나 관심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또한 명함을 주고받을 때도 갖춰야 할 예의가 있다. 명함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드려야 하며, 위아래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 소개를 받은 사람이 먼저 드리는 것이 예의다. 명함을 드릴 때는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건네는데, 이때 두 손으로 명함의 모서리를 잡아 이름이 쓰인 부분이 상대방에게 잘 보이도록 하여 드린다. 이것이 제일 공손한 예의다. 여러 명에게 동시에 드릴 때는 명함지갑을 계속 들고 있어야 하므로, 오른 손으로 명함을 정중히 건네고 명함지갑을 든 왼손은 배 부분에 살며시 갖다 댄다. 반대로 명함을 받을 때는 받고 나서 바로 명함지갑에 넣는 것은 실례다. 받은 명함의 이름 정도는 확인하거나, 대략 훑어본 뒤 넣어야 한다.p.35
바른 걸음걸이를 위한 요령
1.고개를 들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다.
2.어깨를 편다. 지나치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자칫 거만해 보일 수 있으니 어깨를 곧게 펴되 힘은 뺀다.
3.허리를 곧게 세운다.(키가 좀 더 커 보이는 효과도 있다.)
4.걸음을 옮길 때 팔은 자연스럽게 흔든다.
5.보폭은 어깨너비가 적당하다.
6.무릎을 스치듣 걷는다.(할자걸음을 막을 수 있다.)
7.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 때는 무릎을 곧게 뻗고, 구두 앞코가 위를 향하도록 한다.
8.발이 지면을 디딜 때는 발뒤꿈치부터 닿도록 한다.
p.51
호텔 VIP들은 레스토랑의 직원들을 부를 때도 조금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서비스하는 담당 직원의 명찰을 보고 이름을 확인한 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직원의 이름을 불러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명찰이 잘 보이지 않으면 직접 물어서 이름을 확인하기도 한다. 직원들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면 왠지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고객이 서비스하는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고객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97-98p
VIP들은 칭찬을 할 때도 매우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서비스 직원들의 기분을 한껏 높여줄 때가 많았다. 같은 말이라도 "오늘 직원의 요리 설명이 너무 좋아서 아주 즐겁게 먹었어요."라고 하거나 "오늘 추천한 스테이크 굽기가 나한테 딱 맞아서인지 고기가 부드럽고 아주 맛있었어요."라고 말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 직원들은 정성 어린 서비스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다음번에 그 손님을 만나면 더욱 친절하게 서비스해 드리려고 노력하게 된다. p.102
그런데 나는 대화의 내용뿐만 아니라 VIP들이 대화하는 태도에서도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경청'이었다. 그들은 남들이 말하고 있을 때 끼어들어 얘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상대의 말을 중간에 자르는 일도 없었다. 또한 상대가 말을 다했다 싶으면 바로 자신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질문을 던져 잘 들었다는 암시를 주고 나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이어갔다. p.128
선수촌에서 훈련을 받는 선수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이나 운동이 끝난 후 이미지 트레이닝(머릿속으로 상상을 하면서 연습하는 것)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티칭프로는 그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자신감도 더해지고 훈련 결과도 좋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 있던 분들에게 실력향상을 위해 몸으로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머릿속으로 공을 잘 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연습 또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p.171-172
3,000년 전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다윗은 어느날 세공사를 불러 "자신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거나 너무 기쁠 때 교만하지 않도록 하고, 시련이 닥쳤을 때 용기를줄 수 있는 글귀를 생각해내라. 그리고 자신이 어디서나 항상 볼 수 있게 반지를 만들어 거기에 글귀를 새겨 넣어 오라"고 명했다. 세공사는 고민하다가 도저히 반지에 새겨 넣을 좋은 글귀가 떠오르지 않아 현명하기로 소문난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세공사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솔로몬 왕자는 그에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새겨 넣어 왕에게 바치라고 했다. 세공사는 솔로몬 왕자의 말대로 준비해서 다윗 왕에게 바쳤다. 그것을 본 다윗은 매우 만족해하면서 평생 그 반지를 끼고 자신을 돌아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훗날 솔로몬 왕자도 다윗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잘 살필 수 있는 규칙들을 목걸이에 새겨놓고, 항상 그것을 보며 법에 어긋남이 없도록 자기 자신을 돌보라고 권했다고 한다. p.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