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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사는 법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정혜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6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책은 제목만 봐도 딱!!
'에이! 저런게 어딨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래서 몇번을 지나쳤다가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하는 마음으로 대출했다.
꽤 많은 예약자가 있는 도서로 그 궁금증은 더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의 해답을 보면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해주는 이를 기다렸을까 싶었다.
저자는 먼저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적인 개념에 반론을 제기한다.
노력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는 착각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우리는 노력=보상으로 알고 있다. 공부든 직업이든 어떠한 것이든 노력없는 성과는 생각하지도 못할 일이다.
그리고 만약 성과가 없는 노력이라면 방향 등 무언가 방식이 잘못되었다고들 이야기 해왔다.
노력하지 않는 우리의 게으름을 늘 채찍질하고 있었던 우리로써는 반가우면서도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
먼저 그는 노력하지 않는 나에게도 가치가 있다는 색다른 이야기를 한다. 나의 가치를 위해 노력을 하지만 노력을 한다고 해서 그 노력대로 인정이나 보상이 없다. 나의 가치는 노력이 아니라 나를 인정하는데서 온다. 따라서 노력보다는 나를 먼저 인정하고 가치있게 여기면 보상은 그에 따라온다고 이야기 한다.
관점을 바꾸는 것으로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아마 나를 내가 먼저 인정해줘라는 말은 어찌보면 굉장히 위로가 된다.
그는 그의 경험을 예시로 들으며 그가 노력하지 않고도 오히려 보상이 따랐던 이야기를 한다.
믿는대로 된다고 한다.
어쩌면 자기계발서에서 흔히말하는 긍정의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노력이 보상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 혹은 나 자신을 인정하면 보상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
그다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그저 긍정적인 메세지일 뿐이고, 그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된다.
더군다나 그는 우리의 몸이 전기입자로 이루져서 우리가 신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가치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의 논리는 비약이 심한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잘 걸러서 받아들인다면 받아들이고 우리의 인식을 전환할 필요는 충분하다.
가령 자신을 가치있게 여기며, 하기 싫은 일을 과감히 그만두고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라는 말...
다른 사람에게 조금 신세지고, 혹은 피해를 주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살아보라는 말은
정해져있는 한국사회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하루하루를 견디어가는 우리에게 응원의 메세지와 같다.
그의 경험담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도 큰일나지 않는다는 식의 말은 사실 조금 과장된 느낌이 없지 않다.
내가 마음을 놓으니 알아서 되더라...하는 말은 어쩌면 운이 좋아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나를 가치있게 여기는 것으로 시작해서 남을 배려하는데 급급하지말고 다른 사람의 도움도 받고 자기에게 솔직해지라는 것은
어쩌면 나 개인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매 파트마다 요약본으로 정리되어있으니 그걸 잘 적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 책도 있는 그대로 따라할 것이 아니라 나의 상황에 맞게 긍정적인 태도와 인식의 전환으로 나 자신을 존중한다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혼자 노력하는 '나'를 버리자마자 '남의 힘'이 모여들더군요. 하지만 '남의 힘'을 믿지 못하면 그 힘은 결코 이용할 수 없습니다.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남의 힘'또한 의지할 수 없는 겁니다.
'나'를 버리지 못하면 '남의 힘'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나'를 버리면 '남의 힘'이 늘어납니다.
p.56
'남의 힘'이 많이 모여 움직일 때, 비로소 노력 없이도 '좋아하는 일'들을 점점 더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반대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남의 힘을 움직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남의 힘을 이용해야 합니다.
p.60-61
지금 하는 일이 하찮은지 아닌지는 그 일이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약 그 일이 하찮다고 생각한다면 그만큼 좋아하는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p.89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작정했다면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용기와 미움받을 각오가 필요합니다. 안정된 생활을 버린다든가, 벌어놓은 돈을 까먹는다든가, 지금까지 쌓아온 지위나 위치를 내던지는 등 어쨋든 상상만 해도 무섭고 끔찍한 일에 뛰어들지 않으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없습니다.
p.96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만 믿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가장 믿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노력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인정받을 수 없고, 쓸모없는 인간 취급을 받으며 버려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본연의 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믿지 못하는거죠.
p.133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신 자신 뿐입니다. 그런데 혹시 알고 있습니까? 좋은 사람인 척하는 사람은 사실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요. 정말로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인 척하지 않습니다. 이미 좋은 사람이니까 굳이 연기할 필요가 없는 거죠.
p.204
제가 여러분에게 바라는 점은 '이 책의 내용을 믿고', '용기'를 내서 '결심'을 하고, 엄청난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각오'하고, 지금까지와는 '반대되는 삶'에 도전해보시라는 겁니다.
지금까지와 반대로 살아가면 현실도 바뀔 겁니다.
p.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