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읽다 - 심리학책 100권을 읽어도 나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발견의 심리학
겅징종 지음, 이정은 옮김 / 오아시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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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책 100권을 읽어도 나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 발견의 심리학!

"나는 나에 대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

소설처럼 읽는 숨겨진 내 마음을 만나는 심리학 시간


이라고 책 표지에 적혀있다.

 

 

나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출판업계 쪽에서도 심리학책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조금더 실제적이고, 적용가능한, 솔직한 자신의 심리에 대해 알려주고 대변해주는 책...

거기서 우리는 위로를 얻고 조금더 나은 삶을 살아보기 위해 책을 든다.


먼저 책을 쓴 이유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너무나도 쉽게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들과 거의 매일 마주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나빠진다. 급기야는 보다 못해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졌다.

"바쁘게만 살지 말고 혼자 있는 시간을 좀더 내봐. 그래야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 있고, 당신의 감정이나 당신이 겪고 있는 일을 다른 각도에서 더욱 또렷하게 볼 수 있다고!"


혼자있는 시간 동안, 당신은 감정의 덩굴을 따라 그들을 하나둘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은 모두 당신 자신이자 당신의 인격으로 무척 흥미로운 친구들이다.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펴면 당신도 상상속에서 그들과 교류할 수 있다. 그드로가 함께 자신을 올바로 인식하고 좀더 정돈된 내면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 책은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심연에 있는 자신을 알아보고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다.

각각 다루는 마음의 이름은 다양각색인데 얼핏 보기에는 비슷해보이기도 한다.

어떠한 문제를 제시하거나 주제가 되어 그것을 이론적으로 해결해가는 책을 접하기는 쉬웠지만,

내 마음 속에 있는 하나하나의 이름을 따라 불편하지만 나를 이루어간 심리와 그에 따른 행동들을 살펴보는 이 책은 신선하면서도 예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제가 정해져있어서 조금더 한 주제에 대해 심층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의 경우 연약하고 비합리적인 모습이 살아오면서 많은 부분 발견되었지만,

어떤 것보다도 육아를 하면서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행동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감정이 어느 쪽으로 튈지 모르는 공마냥 뒤죽박죽이었다. 이런 행동들은 곧 우리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다.

나의 그런 알수 없는 감정으로 가족들은 나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몰라 긴장되었을 것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까? 절제해보려고 노력도 했다. 시간 내어 그 힘든 감정들을 털어내려 다른 취미에 시간을 내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돌아오면 똑같았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한다는 should적인 충고에 따른 책을 접해 해결하려 한 적도 있다.

그런 방법론적인 것들은 그 책을 벗어나면 잊어버리기 쉽다. 그리고나서 남는건 해결되지 못한 자아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일단 자신의 감정의 이름들에 따라 감정들의 모습이 충분히 드러난다. 우리가 하는 행동에 따른 심리를 섬세하게 우리를 대신해서 이야기 해준다. 그냥 살아가다보면 인식하지 못하는 깊은 이야기들을 저자와 마음의 대화를 통해 나타난다.

그리고 해볼 수 있는 방법론적인 것들은 소스처럼 들어가 있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마음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 자체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나는 내 마음들을 차곡차곡 정돈하고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한곳 한곳 청진기 대듯이 대어보며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서로 대화 나누어 보길 추천한다. 휴가를 내어서 독서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힐링과 삶을 한번쯤 재정비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만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가 육아를 주제로 발견할 수 있는 해결되지 않은 심리들을 다뤄준다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작가가 남자여서 기대를 살짝 접기도 했다.^^;;


난 냉담을 치유하는 약은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냉담한 태도를 고치고 싶다면 열정적인 분위기 속으로 들어가면 돼요.

물론 당신은 이렇게 말할지도 몰라요. 열정적인 분위기라는 말만 들어도 쭈뼛거려진다고, 그러니 어떻게 그 속으로 들어가느냐고. 물론 좀 어렵죠. 그래서 내 조언은, 무턱대고 열정을 꾸며내면서까지 남들에게 다가갈 필요는 없다는 거에요. 우선은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 스스로의 열정을 끌어내 보세요. 운동은 당신 내면에서 잠자는 열정을 깨우고, 얼어붙었던 마음을 점차 녹여줄 거에요.(냉담씨) p.40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의 욕망과 걱정이 지나치게 외부적인 것에 쏠려있다는 거예요. 과도하게 외부를 의식하면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잃게 됩니다. 자기비하의 심리에는 사실 수많은 분노와 실망이 숨어있어요..... 남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나'라는 묘목을 일으켜 세우는 법을 배워야 해요. 따뜻하게 아껴주고 사랑을 쏟으면서 곧게 키워 멋진 나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자신 또한 조물주가 정성 들여 만든 걸작이고 그 자체로 멋지니, 매사에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요. 당신은 결코 까닭 없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에요. 이 세앙의 당당한 일원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세요. (열등씨) p.54-55


살아가면서 적절한 타협은 좋은 일이지만, 당신의 본성에서 벗어날 정도로 지나치게 타협하면 안 돼요. 본성은 당신의 마지노선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인지, 왜 기쁜지, 왜 슬픈지, 왜 화가 나는지, 왜 부끄러운지 이런 것들을 확실하게 알도록 하세요. 자기 자신의 감정을 존중할 줄 알아야 남들의 감정도 존중할 수 있게 되고, 그래야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니까요.(둔탱씨) p92-93


받아들인다는 건 대면한다는 거예요. 도망가거나 숨지 않고, 자신의 가장 진심 어린 감정이나 골치 아픈 현실도 인정하는 것. 싫어하는 일이 생기려고 한다면? '괜찮아, 한번 해보자. 같이 해결해보자'하고 마주하는 거지요. 그러고 나면 먼저 마음이 편안해지고, 모든 공포를 냉정한 머리로 직시할 수 있게 되요. 그다음엔 분석하는 겁니다. 그 공포의 상상력이 얼마나 될지. 당신의 이상이 공포앞에서 완전히 나가떨어진다면 진짜 이상이 공포 앞에서 완전히 나가떨어진다면 진짜 이상이라 믿었던 그것이 실은 가짜였단 뜻이지요. 자기 자신에게 기만당한 거요.

 진짜 이상은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경로와 방법을 반드시 생각해내게 하지요. 이를 정리하고 나면 자신감이 붙고, 반대하는 사람도 자연스레 설득할 수 있어요. 소위 좌절이라는 것도 극복할 수 있고 말이지. ,,,,일단 내면 깊은 곳에서 진정한 자신감이 솟구치기 시작하고 무의식이 자신을 넘어서면, 당신도 확인하게 되겠지. 반대의 목소리가 점점 잦아들고, 좌절도 하나하나 극복되어 가는 것을 (이상씨) p133


사실 이 수법은 당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두려워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돼요. 외부 요인의 어떤 압력 때문에 당신은 어쩔 수없이 그 일을 해야만 해요. 머리로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는 걸 알지만, 마음으로부터 하고 싶은 일은 아니죠. 그래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일을 완성하지 못했을 때 닥쳐올 두려움 혹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할 때의 괴로움을 미루려고 하는 거예요......

마음이 분산되는 것은 사실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일종의 수단이고, 행복의 원칙이 작용하는 거예요. 즉 이렇게 하면 당신이 행복하지 않으니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본응이 말해주는 거죠......

가장 좋은 방법은 내면의 두려움을 뿌리 뽑는 거예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유를 들어 그일의 매력을 찾아보는 거죠...해야할 일에 대한 열정을 주동적으로 자극하면 산만해지지 않을 거예요. 물론 도저히 하과 싶다는 마음이 일지 않는다면, 그건 항해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는 뜻이겠죠.(분산씨) p.153-155


어쩌면 당신의 죄책감은 그저 욕구 불만의 표출일 수도 있어요.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으니 일종의 벌을 주는 거죠. 정말로 죄책감이 드나요? 어쩌면 당신은 그저 분노 속에서 안타까워하는 걸지도 몰라요. 내가 원하는 나는 이렇게 수준이 높은데, 현실 속의 나는 시궁창 같구나 하고"

그러니까 죄책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그 감정의 진상을 잘 알아야 해요.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죄책감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 걸까?'그럼 어쩌면, 좀 달라질지도 모르니까."(죄책감씨) p.210-211


환상은 사람의 내면을 편안하게 해주고 나아갈 방향을 찾아주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에요. 더 중요한 역할이 있죠. 바로 진정한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자기기만을 그만두도록 하는 거랍니다....환상은 당신이 가장 되고 싶어 하는 상태를 보여줘요. 저는 특정사건으로 왜곡된 인격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거든요. 어떤 인격이 나타난다는 것은 원래부터 당신 안에 그런 인격이 존재했다는 뜻이고, 사건은 그 인격을 보여주는 촉매 역할을 할 뿐이죠. 모든 인격은 본질적으로 일종의 심리적 필요이고, 욕망의 화신이고, 영혼의 어떤 '블랙홀'이 모습을 드러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환상은 내면에서 가장 힘이 센 욕망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히 볼 수 있게 해주는 거고요. 다시말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환상이 알려준다는 거죠....

그러니까 늘 충분한 감각과 용기를 지녀야 해요. 환상이 보여주는 정보를 제때 알아차리고 분석해서 읽어내고요. 그렇게 당신 내면의 가장 큰 욕망을 들여다보고 실현하도록 해야죠. 그럼 이상적인 당신과 현실 속 당신의 거리가 좁아지고, 심지어는 둘이 완전히 일치될 수도 있으니까요.(환상씨) p.264-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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