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공부 - '모든 부모'를 위한 종합 양육 교양서
고영성 지음 / 스마트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대체로 엄마가 아닌 이상에 아동관련 전문가들이 주로 저자인 육아서적을 많이 접했다.

엄마들이 낸 책의 경우 현실감있는 경험을 토대로 적용할 수 있게 해 주어 실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동관련 전문가들의 경우에 학문적으로 객관성과 함께 상담함으로 적용된 성공사례들은 양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경우엔 그 둘 중 누구도 아닌 아빠이자 독서전문가, 사회과학, 인문 전문 작가인 저자가 낸 양육서이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이 책은 부모로써 알아야할 다양한 주제(아이의 환경, 정신, 마음)의 정보를 담고 있다. 그런 포괄적인 까닭에 누구나 관심을 갖을 만한 분야부터 읽는 것도 괜찮다. 그것을 저자가 추천하기도 한다.


책의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객관적인 실험이나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다. 물론 부분부분 저자의 경험 또한 함께 하기도 한다. 저자는 과학적 지식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그냥 떠도는 경험에 의지하는 것보다는 신뢰도가 높다. 그리고 연구결과들을 인과관계로 볼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책에 나온 평균적인 결과들은 단지 경향일 뿐이며 아이의 미래에 대해서는 단정지을 수 없으므로 책에서 제시하는 정보들을 스스로 잘 참고할 것을 말한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많은 좋은 정보들을 잘 믹스(mix)하여 한권으로 정리한 양육,교육교과서와 같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접한 책 여러 권이 인용되어서 과거의 접한 정보들이 총정리 되는 느낌이었다.

권으로 아이의 양육 전반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올리버 부부는 이렇게 말한다.

"유대인을 구해준 사람들의 부모가 보여준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아이를 훈육할 때 논의와 설명을 하고,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제시하며 충고를 했다는 점이었다.

논의는 상대방에게 너를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아이에게 '네가 조금만 더 잘알았더라면, 또는 조금만 더 이해했더라면, 그런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부모가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꾸중을 듣는 아이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너를 이해하고, 네가 발전하고 나아질 능력이 있음을 믿는다는 뜻이다."

.......유대인을 구한 한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부모님은 내가 잘못을 할 때면 지적해주기는 했지만, 벌을 주거나 마구 꾸짖지 않았어요. 어머니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이해하도록 애썼어요."p132-133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의 저자들은 인격이나 성격에 대해 꾸짖지 말고, 상황에 대해 꾸짖으라고 한다. 예를 들어 책을 제때 돌려주지 않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는 식이다.


책을 돌려주겠다고 한 날짜가 지났구나(상황)

친구가 기다리겠다.(상황)

엄마는 네가 친구와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 신용을 잃을까봐 걱정이 된다.(기분)

빌린 책은 약속한 날에 돌려주면 좋겠다.(요청)


대화의 초점을 상황에 맞추고 '설명'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인격을 들먹이는 것이 아니라 상황-기분-요청 방법을 쓰면, 아이는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p.134-135


영아들에게 외국어 교육을 목적으로 CD나 DVD를 틀어주는 부모들이 꽤 있는데, 이런 식의 학습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디어는 왜 영아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할까? 그 이유는 만 2세 미만의 아기들은 일종의 '영상 결함'을 겪기 때문이다. 아기들은 반응에 매우 민감하고, 대상의 반응을 통해 세상을 알아간다. 하지만 영상에 나오는 인물들은 아기에게 능동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기들은 영상 속의 인물들을 살아있는 정보자원으로 여기지 않으며, 이로 인해 영상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다음의 사실은 이런 추론을 더욱 확고하게 해준다. 영아들이 영상을 혼자 보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같이 보면서 설명해 줄 경우, 영상 접촉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사라진다. 즉 영아들은 실제 세계와 서로 반응하면서 학습을 하도록 창조된 것이다.

p.146-147



'과정'이나 '태도'를 칭찬 받은 아이들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고, '결과, 재능, 존재 자체'에 대해 칭찬을 들은 아이들은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질 확률이 높다.

비판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능력이나 존재자체에 대해 비판이나 비난을 하면, 아이는 스스로를 고정된 사람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 자신이 그 과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재능이 없어서라는 생각에 지배를 당하는 것이다.

p.231-232



확고한 사실이나 흔히 꼭 지켜야 할 규칙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부모가 건설적이고 비판적인 의심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 아이도 모든 이들이 확고하게 믿는 것이라 할지라도 의심해보는 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이가 기존의 생각과 규칙이 틀릴 수 있으며, 자신의 견해를 과감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일탈적인 생각과 행위를 할 수도 있음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p.401-402



헤크먼 교수가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명확했다. 아이의 학업과 이후의 삶에 지능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비인지기술로,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제력, 끈기, 투지 같은 성실성이다. p457



미국의 유명한 경영 사상가인 짐 콜린스는 이렇게 말했다.

"한번의 큰 성공보다 일관성 있는 작은 행동이 위대함을 결정한다."

위대함은 어떤 큰 행동, 거창한 몸짓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작은 행동을 일관성 있게, 그리고 성실하게 해낼 때 위대함에 다가설 수 있다. 양육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남들이 해주지 못한 큰 것을 하나 해주었다고 해서 좋은 양육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삶을 이루고 있는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조금씩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챙겨주고 이끌어주는 것, 이러한 성실한 양육이야말로 위대한 양육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성실성은 그 무엇보다 아이의 삶을 성실하게 이끌어줄 것이다.

p.476-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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