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허브 - 세계 경제의 결정자들
산드라 나비디 지음, 누리엘 루비니 서문, 김태훈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독일 아마존 경제경영 1위

<블룸버그> 2016년 올해의 책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 추천

노벨경제학상 에드먼드 펠프스 추천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금융 거물들의 조직과 인맥 그리고 권력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이 책을 읽기 전 내가 기대하는 것은 내가 뉴스에서 얼핏 이름으로 들어봤던 조지 소로스란 사람 그리고 그 외에 많은 경제금융쪽 거물들의 삶에 대해 스토리가 있는 것이었다. 어떻게 그들은 슈퍼허브가 되기까지 살아왔고 그들이 사는 세상은 어떠할지 궁금했던 것이다. 가령 연애인들의 삶을 보면서 나와 아무상관 없는 삶이지만 흥미로운 것과 같은거랄까? 그런 것을 기대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내가 책의 본질과 핵심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소 경솔하게 책을 기대했다 싶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왜 읽어야 할까?', '나는 저 허브에 발도 못 댈 사람이고, 경제금융적으로 문외안인데 무엇을 이 책에서 기대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슈퍼허브란 용어는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익숙한 단어는 아니다. 저자는 자신이 저술하려는 주인공이자 책제목인 슈퍼허브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슈퍼허브'는 은행 CEO, 펀드 운용역, 억만장자 금융인, 정책입안자처럼 네트워크의 중심에서 최고의 인맥을 구축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포괄적 개념이다. 그들은 대인관계, 폭넓은 영향력, 높은 사회적 지위 등 공통점이 많지만 개별적인 입장과 성격 그리고 동기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다. 따라서 '슈퍼허브'라는 용어가 특정 집단만 가리키는 경우도 있고 더욱 일반적으로는 포괄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다만 슈퍼허브들이 가진 공통점은 모두 '사람'이라는 것이며, 곧 살피겠지만 그에 따라 금융계도 결국 인적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p.29


슈퍼허브의 세계는 정말로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공통의 신뢰와 경험, 배경을 토대로 성공적으로 개인적인 관계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그 네트워크는 폐쇄적이며 배타적이다. 그들안에서 구축된 인맥을 통해 전체적으로 큰 힘을 형성하며 그들의 힘을 유지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친다. 그안에서도 그들과 연결되려고 애쓰기도 하고 그 연결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상황이 연속된다.


일반인이 보기엔 감히 근접할 수 없는 세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걸까?

무작정 저 세계에 들어갈 수 있을거란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읽기엔 우리도 그것이 어리석인 생각이란 것은 안다.

그렇다면 왜? 왜? 왜?


이 저자는 자신이 전문성과 인맥을 바탕으로 전세계 금융 엘리트들과 정부 최고위층의 사업을 연계해주는 일을 해왔다. 그러면서 알게된 이 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해서 4년간 조사하고 자신의 경험과 인터뷰를 통해 이 네트워크 시스템과 금융계의 복잡한 구조가 갖는 의미를 이해시키고자 했다. 그가 인용하는 뉴욕대 더글러스 러시코프 교수의 말대로 "우리가 이용하는 시스템이 돌아가는 양상을 모르면 시스템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책의 목차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슈퍼허브 그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떻게 힘을 키웠고, 인맥을 구축해왔는지 그들만의 세계는 어떠한지 세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여성인권이 회복되고 있는 이 시대의 흐름과는 달리 그들의 세계에서는 여전히 성에 있어서 배타적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통감할 수 있다.




 이 책이 슈퍼허브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면 자칫 이 책은 자신의 경력이나 구축해온 인맥 등과 관련해서 자기자랑으로만 비춰질 수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녀 자신이 슈퍼허브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이해함으로 의미를 찾고자했던 것을 볼 때 단순하게 오해할 필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슈퍼허브를 이해한 후에는 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야기된 불평등한 사회적인 구조문제, 복잡한 사회현상 등을 지적한다. 그러한 네트워크의 취약점들이 그들안에서 자각되어 균형을 찾아야 함을 이야기하고, 네트워크 외부에 있는 우리 또한 이러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건설적인 토론과 변화가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이 책을 읽어야 하고 이 책을 읽는데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는 인식과 변화를 향한 대책과 방향을 찾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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