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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피소 ㅣ 비트윈
박지숙.김새벽.김민정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7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포스팅에요.
#폭염 #근미래 #청소년문학 #비트윈 #폭염대피소

이 책을 읽을 때 쯤
몇 달간 프랑스는
40도 전후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다보니
냉방기기(에어컨 등)을 사기 위해
일부 마트에서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몸싸움까지 일었다는
뉴스도 봤다.
냉방기기 구입을 위해
길게 서있는 줄이
어딘가 낯설지 않았는데,
어렵지 않게 떠올랐다.
코로나 19 팬더믹...
그때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코로나 검사를 하기 위해
기를 쓰고 줄을 서야했던
그 암담하고 공포스러웠던 시기가
기억난다.
이 책도 (다른 나라는 모르지만)
폭염이라는 재앙이
대한민국을 긴장하게 하고
올스톱 시킨다.
"열돔 코드 레드 발령!"
거리에 있던 사람들의 웨어러블 밴드가 일제히 울렸다.
경고음과 함께 안내 문자가 쏟아졌다.
출처 입력
이 책 첫 문단에서부터
어딘가 잊고 있던 경고문자가
갑자기 눈앞에 있는 듯 움찔하게 된다.
저 경고 문구가
사이렌 소리와 함께
생생하게 귀에 들리는 듯한
착각까지 하게 된다.
이 책은 세 가지 소설이
'폭염'이란 주제로
각기 다른 인물과 환경을 보여줬다.
3명 소설가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말이다.

셸터(Shelter) p. 6-43
'셸터'는
숨쉬기도 어려운 바깥의 폭염을 피해
쉴 수 있는 곳으로
수용가능 인원은 한정되어 있다.
사람들의 그린 지수와
열온도까지 체크 가능한
AI로 이 곳은 자동관리된다.
폭염을 피해 들어온 사람들은
남녀노소 각기 처지의 사람들로 가득하다.
체류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빨리 온 만큼 먼저 나가야하며,
애완동물은 출입 불가능하다.
바깥에 죽을 것같이
괴로워하는 사람을 보며
저 사람을 두고 봐야 할지
아니면 사람부터 살리고 봐야할지
생존을 향한 각기 다른 생각들이
제각기 충돌한다.
리후의 세계 p. 44-85
에어컨을 틀 수 있는 시간이
집마다 다르다.
포어스(For Earth)카드가 있어야
냉방기기 사용이 가능한데,
이또한 거래로 사고파는 일이 있다.
이 카드도 어쩔 수 없는 환경에 팔고
더위를 피해 화장실에 모인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에어컨 거지'라고 놀리는 아이들..
이런 재난 속에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뜻밖의 여름친구
p.86-123
과고 진학을 위해 수행평가 보고서를 쓰려고
야생동물 보호 자원봉사에 참여한 나.
경쟁자인 민이와 함께 하게 되고
폭염 경고가 울리며
이들의 대피가 시작된다.
가뜩이나 경쟁으로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아이에게
더한 폭염이 그들의 삶을 2차로 짓누른다.
그 앞에서 살아있는 펭귄을 구조할지 말지
갈등하며 내달리는 아이들의
짧지만 감동적인 소설이다.
세 가지는 다른 이야기지만,
마치 내가 이야기 속에 있는 듯
답답하고 뜨거움을 느껴가며
그 재앙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사투에선 희열과 안도를
느낄 만한 이야기다.
생명의 공존과 우정 등
인간의 연대를 통해
긍정적으로 풀어나간 이야기로,
쉽고 실감나면서도
감동까지 선사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보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고,
고학년들이 본다면
조금 더 익숙하고 공감이 될만하다.
우리 아이들과도 함께 읽었는데,
너무 실감났는지
읽으면서 상황이 실감나서
너무 끔찍했다고
읽은 후기를 이야기해줬다. ㅎㅎ
이미 시작된 이야기이고
머지 않은 미래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다.
이런 재앙이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실제가 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데,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
(뻔한 이야기겠지만)
인류가 해야할 것은 무엇일지
해결하고 보완할 점은 무엇일지
적극적으로 실행해야겠다는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라는
필사적인 말이 내 마음 속 말 같다.)
긴장과 경각이 드는
재난 소설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