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숨 참고 슛오프 ㅣ 다산어린이문학
문경민 지음, 오승민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5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포스팅이에요

최근 첫째 아이가 문경민 작가님의 책,
<열세살우리는>을 읽고 있더라고요.
아이가 한 작가님 책에 꽂히면
쭉 읽어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문경민 작가님 신작은
보자마자 바로 들고 왔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저도 한번 읽어봤어요.
문경인 작가님에 관해서는
몇 소개 글을 접했는데요.
청소년기 아이들의
아픔과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글로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분이시란
느낌을 받았던지라
저도 작가님의 책이 궁금하더라고요.
<줄거리>
이 책의 주인공 다희는
빛든초로 이사를 하며 양궁부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성적도 없고
의욕도 없는 양궁부에
다희는 불만이 한가득입니다.
당시 전학 온 친구 봉식이를 통해
양궁에 대한 자극을 받으며
다희는 양궁을 제대로 다시 해 보는데요.
양궁도
다희와 봉식이의 아픈 청소년기도
그렇게 조금씩 알을 깨기 시작합니다.
확실히 엄마다 보니
아이의 마음도 마음이지만,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가
제 눈엔 제일 먼저 띄었어요.
다희는
엄마에게 양궁을 시작한 것도,
양궁 대회 출전을 하게 된 것도,
심지어 먼 과거 왕따를 당한 사건조차
엄마에게 함구합니다.
연약하게 태어난 다희를
애지중지 키운 엄마의 반대와 근심이
아이한텐 부담되고 싫었던 모양입니다.
둘러대고 거짓말하는 부분이
(제가 엄마여서 더 그랬을 테지만)
여느 때보다 아프게 느껴지더라고요.
아이들이 어떤 시기를 지나는 한 과정임은
네! 맞아요! 분명합니다!
제 딴엔 그 과정을
인정하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다지게 된 장면이었어요.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긋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있게 마련입니다.
각자의 집 사정과 아이들의 성격은
우주만큼이나 무궁무진하게 다양하니까요.
아이들이 마주한
학교, 또래집단이란 사회에서
아이들은 어떡해서든
그 어긋난 상황을 풀어나갑니다.
적어도 이 책에서는
아프고 쓰라리더라도
그 아픔을 대면합니다.
아이들은 끝까지
"왜 그랬냐!"라고,
"그걸로 끝이냐!"라고
따져 물었어요.
요즘 친구들과의 관계가 깊지 못하고
투터운 관계가 지속되지 못한다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따져 묻는 방식이
소중하게 보였습니다.
완벽하게 상대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순 없는 게 우리네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친구와의 관계는
서로를 용납하고 이해하기에
계속될 수 있죠.
용서와 화해의 자리로 전진합니다.
이 성장의 관계가
'양궁'이란 스포츠와 만나서
더욱더 가열차고 치열해집니다.
어떤지는
이 책을 통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스포츠 축제의 양궁대회인데도
올림픽 못지 않은
긴장감과 흥미를 주네요.
무엇보다 이 책의
(아마 작가님의 강점이 아닐까 싶음)
성장하는 말들이 주목할만합니다.
"성실한 사람에게는 도약의 순간이라는 게 찾아온대!"
...
성실히 훈련하다보면 실력이 갑자기 훅 뛰어오르기도 한대.
업그레이드되는 거지."
p.39
"원망하면서 사는 거나 복수할 생각으로 사는 건 진짜 피곤해.
그 선배들이랑 똑같은 인간이 될 수는 없잖아.
난 걔들보다 나은 인간이라고." p.81
"양궁은 과녁과 나의 싸움이야.
운이 따라 줘야 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양궁은 공정해.
나는 양궁이 과녁과 승부를 보는 스포츠라서 마음에 든다..."
p.171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는요.
그저 재미로만 읽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한 문장, 한 단어에서
울컥한 장면을 마주하고
울림을 느끼기도 하고,
한 대 맞은 듯한 진한 인상을
책에서 받았으면 좋겠어요.
성실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순간의 감정이 더 소중하게
여겨질 아이들에게
평생 자기와의 싸움을 할 아이들에게
이 책의 면면이
아이들 '마음의 성장점'을
촉발하는 장면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했어요.
초등학교 4학년 이후
고학년이 된 아이들에게
읽기 쉽고 재밌는 성장소설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 사이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관계와 아픔을
섬세하게 다잡고
풀림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
희망과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책이라
생각해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 속 양궁이야기는
정말 심장 쫄깃하게 재미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