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사생활 텍스트T 8
조우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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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사생활

#청소년소설로추천

#조금수위높음주의

#애들은가라



'사과의 재구성'

나는 자꾸 이 책 제목을 이렇게 떠올리며 찾곤 했다.

'사과'랑 '재구성'이란 단어는 잘 안 어울리는데, 난 무슨 근거로 그렇게 제목을 기억하는지 나 자신이지만 이해가 안 간다. 뇌에게 뇌라는 게 있다면, 눈과 입도 있다면 도대체 뭘 보고 살길래 '사생활'이란 단어가 '재구성'이 되느냐고 묻고 싶다. (이상 책과 관련 없는 내용이었습니다만...작가님 죄송합니다^^:)


매달 모이는 책 모임, <책 마실>에서 11월 선정도서였었다. 우리 구 도서관엔 달랑 2권뿐이었다. 솔직히 사서 읽기는 조금 그래서 못 읽고 다른 분들 하시는 이야기나 듣자고 갔는데, 너무들 재밌게 이야기를 하셔서 읽어 봐야 할 것 같아 책을 가져오신 회원님 한 분께 빌려왔다.(반납일 전에 반납은 해드릴게요.^^)

먼저 이 책은 장편이 아닌 단편소설들로 엮여있다. 5가지의 단편들이 청소년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편부모 혹은 조부모 자녀(청소년) 이야기, 학업과 가족 모두에게 배제당한 청소년의 삶,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의 현실과 VR, 청소년들도 있는 욕구, 성, 무분별한 사적 대화창 공개 등을 다루고 있다.


미리 말했지만,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기에 내용의 수위가 세다는 사실을 언급하겠다. 동성애, 청소년의 성(심지어 자위 기구가 나온다는 사실!!) 이야기에 놀라지 말라고 미리 말씀드려봅니다. 먼저 말씀드려 각오하시겠지만, 그래도 놀랄 가슴을 부여잡고 차근차근 읽으시길!(특히 부모님들!!!! 스에상에!!! 놀라실 수도)

왜 그렇게 오버하냐고 하실 분도 있겠다. 보통 청소년 소설에서는 청소년들의 심리와 생활에 대해선 많이 다루지만 이처럼 성 이야기를 대범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런 청소년 소설을 생각하고 읽으신다면 조금 맘잡고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예방 차원에서(?) 이야기해봤다.


종교 및 가치관과는 다르고 (세대차인지) 깜짝 놀랄만한 내용들이 있었지만, 그 부분을 뒤로한다면 이 책은 읽어 볼 만하다.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청소년들에게 위로가 되고 주목할 만한 내용이 충분히 담겨있다. 청소년들이 보호받는 이에서 가정과 사회의 한 일원이 되어가는 과정에 주목했고, 더불어 사회적 문제가 된 청소년 취업 이야기를 잘 풀어냈을 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소외되고 감춰진 것들에 대해 솔직하고 자세하게 노출했다. 우리 책 모임 어떤 분이 '청소년 자녀들을 두고 있는 부모로 아이들을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 청소년 소설 자체를 많이 읽을 필요가 있다' 하셨는데, 10대에 진입한 자녀들을 둔 엄마로 청소년들의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수위가 센 부분이 있어서 고등학생 이상의 친구들이 읽는 게 좋을 것 같다. 부모님들은 미리 읽어보시면 좀처럼 알기 어려운 청소년들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살펴보고 고민해 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결론은 이 책은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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