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모도는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입니다. 눈이 하나인데다 꼽추인 채로 태어난 그를 어느 누구도 키우려 하지 않았어요. 그런 그를 클로드 프롤로 부주교가 데려다 키웁니다. 모두가 그에게 경멸과 모욕의 눈길을 보낼 때, 프롤로 부주교만큼은 카지모도에게 그러지 않았죠. 카지모도는 자신을 키워준 프롤로 부주교에게 헌신을 다합니다. 종지기로 살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종지기로 살며 종소리 때문에 그는 귀머거리가 됐어요. 세상과 소통은 더 불가능하게 됐고, 그럴수록 카지모도와 소통이 가능한 사람은 프롤로 부주교 한 사람 뿐이 되었습니다.
에스메랄다는 한 여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지만 납치를 당하게 되고, 집시로 자라나요. 춤과 노래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며 공연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카지모도에게 납치를 당할 뻔하죠. 페뷔스 중대장의 등장으로 에스메랄다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카지모도는 그 납치미수로 붙들려가서 재판을 받습니다. 자신이 누구(프롤로 부주교)에게 사주를 받았는지 말 한마디 하지 못합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재판을 하는 재판관이나 카지모도 모두 귀머거리였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권력자들은 자기 입맛에 맞게 카지모도에게 말도 안 되는 판결을 내려요 그리고 카지모도는 형벌을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잠잠히 처벌을 받는 카지모도를 그때만큼은 프롤로 부주교도 외면합니다. 단 한 사람만이 갈증과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카지모도에게 물을 건네는데요. 그 사람이 바로 에스메랄다입니다. 그렇게 1부는 마무리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