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는 여전히 월선이가 떠나고 마음을 잡지 못한다. 강청댁은 용이에게 소리 질러보지만 소용없다. 오히려 용이에게 추파를 던지는 임이네에게 질투심까지 폭발하면서 동네 여러 사람과도 싸우게 된다. 그와 더불어 봉순네의 이야기, 윤씨부인과 김개주 그리고 환이 이야기, 월선네의 과거 이야기가 현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치수의 외가 친척인)조준구가 몇 달을 최치수의 집에서 묵고, 그가 구해준 총으로 최치수는 강포수, 수동이를 동행하여 산으로 올라가 (사람)사냥을 한다. 수동이 때문에 김환을 놓치고 난 후, 추석이 되자 일단 집으로 돌아오긴 하나 다시 산에 올라간다. 그러나 강포수의 멧돼지 선불(급소를 놓침)로 수동이의 부상을 입고 최치수 일행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최치수가 산에 오가는 동안, 평산과 귀녀는 귀녀가 최치수의 뒤를 잇는 아기를 갖게 됐다는 음모를 꾸민다. 이 과정에서 칠성도 합류하게 되는데, 칠성은 전체의 흐름을 함께 도모하기보다 그저 약간의 도움(?)을 줄 뿐이다. 그렇게 그들의 의도처럼 귀녀는 임신을 하지만, 칠성의 아이가 아니라 사실은 강포수의 아이다. 강포수든 칠성이든 칠성과 못 이룬 임신인데, 이제와서야 누가 아빠면 어떻냐고 귀녀가 강포수에게 몸을 내어준 거였다.
돌아온 최치수가 귀녀에게 강포수에게 시집을 가라고 말을 던지면서 귀녀의 계획이 빠르게 바뀌었다.
그것은 최치수의 살해! 평산이 최치수를 살해하고, 뛰쳐나오는 평산을 또출네가 보는데, 그녀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라 짚을 모아 불을 지르고 자신도 거기서 죽는다. 치수가 죽은 후, 또출네의 짓이 아니라는 것을 의심한 사람 중 윤씨부인이 귀녀를 추궁한다. 귀녀는 자신이 최치수의 아이를 가졌노라고 거짓고백과 연기를 한다. 아기를 만들 수 없는 몸인 최치수임을 아는 윤씨부인은 알았고, 귀녀는 몰랐다. 귀녀와 최치수 살해에 가담한 평산과 칠성을 관아에 고발하고, 그들은 끌려간다. 평산의 아내 함안댁은 이 일로 자살을 하고, 칠성의 아내인 임이네는 아이들을 데리고 야반도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