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1
산경 지음 / 테라코타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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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드라마의 반은 나온 거 같은데 아직 5권 중 1권이라니!!


2.듣기만 하던 우리나라 정경유착이 이런 식일 수 있겠구나!!


3.그러면서도 재벌(순양)을 응원하는 나는 뭔가??


4.우리가 보는 모습은 그저 그들의 가면 중 하나구나!!

내가 본 건 그들의 서민 코스프레였어!

나도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가면을 믿고 싶은지 그들이 쓴 가면 모습을 늘 믿곤 해!!


5.송중기가 왜 드라마에서 자꾸 머리를 긁적였는지 알겠다. 여기에 머리 긁적이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와!!!

송중기를 좋아하진 않지만 드라마를 먼저 봐선지 진도준의 모습에선 자꾸 송중기가 그려진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멋졌던 진화장의 말투랑 책은 끝이 사뭇 다르다.(드라마의 진회장 이성민 배우님 말엔 사투리가 들어감...) 이것도 드라마 덕인지 진회장의 모든 대사에 사투리 느낌을 넣어서 읽게 된다.(책에서는 표준어로 보임)


6.역시 영상보단 글이 최고!! 드라마를 먼저 봐서 책이 재밌을까 했는데, 책이 더 재밌다.


7. 그냥 책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이건 꼭 책으로 어쨋든 글로 보세요!!!


8.아메바처럼 단순무식하게 살다보니 좋은 게 다 좋은 사람이다. 이 책이 전부라 볼 수는 없으나 이런 모습이 다 허구는 아니지 않겠는가? 모든 관계에 신용과 거래가 성립하니 정말 그들만의 세상은 우리가 사는 곳과 다르니 착각하지 말자도 스스로에게 말하게 됨.


9.너무 생각없이 살았나 스스로 반성하게 됨.


10.이 드라마가 나오고 '내가 과거를 알았더라면!' 이란 말을 참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진도준처럼 한번 죽고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면? 상상해봤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과거 사회경제 이슈에 거의 정보를 담은 게 없어서 진도준처럼 치밀하고 완벽하게 전생의 정보를 활용하기 힘들 것 같다. 암튼 환생을 시킨 신이 (실수든 고의든) 후회 많이 할지도...


하나만 더!!

11.

물도바 한적한 호숫가에서 머리에 총알을 박은 채 죽음을 맞이한 내가, 나를 죽이라고 지시한 집안의 열 살짜리 막내 손자로 환생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 신은 내게 복수의 기회를 준 것일까? 아니면 같은 피를 나눈 가족이니 용서하라는 뜻일까?

p.38

이 글을 읽고 드는 생각!

작가라면

너를 환생시킨 것은 순전히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함이요.

만약 신이 정말 이렇게 환생이란 걸 시켰더라면

(너가 생각한대로) 신이니까 고귀한 가치를 택할 터!!

같은 피를 나눈 가족이니 용서하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집사가 되는 것도 집안과 출신 성분이 받쳐줘야 했다. 머슴은 영원한 머슴이다. 조선 시대를 끝으로 신분제가 사라진 평등한 세상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월급쟁이는 아니다. 이젠 핏줄이 아닌 학벌과 인맥이라는 새로운 신분제로 바꾸었을 뿐이다. p.28


물도바 한적한 호숫가에서 머리에 총알을 박은 채 죽음을 맞이한 내가, 나를 죽이라고 지시한 집안의 열 살짜리 막내 손자로 환생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 신은 내게 복수의 기회를 준 것일까? 아니면 같은 피를 나눈 가족이니 용서하라는 뜻일까? p.38


복잡한 생각이 머릿속을 휘저었지만 변하지 않은 사실이 떠올라 다시 눈물이 맺혔다. '나'라는 존재 윤현우는 진짜 이 세상에 없다. 내 머릿속에 각인된 원초적인 감정들만 존재한다. 이 감정 역시 조금씩 풍화되어 옅어질 것이고 그렇게 윤현우는 완벽하게 사라질 것이다.p.96


"내가 자네 집안을 다 키웠어. 왠 줄 아나? 바로 우리 순양그룹이라는 집을 지키는 충성스러운 개로 쓰려고 키운 거라고. 자네 역할은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우리 집안을 지키는 개야. 검찰청에서 국회로 장소만 바뀔 뿐이야. 명심해." p.120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은 믿으면 안 돼.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말이다. 중요한 일일수록 더 그렇다. 항상 직접 확인해야 한다."

"그럼 직접 확인하신 거예요?"

"그래. 내가 도와준 것에 대해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를 확인한 거야. 그리고 ... 여러가지 겸사겸사지."p.140


"그리고 하나 더, 너는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더불어 중요한 또 하나의 핵심은, 듣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오늘 진 회장은 현 정권의 실세에게 항복한 것이 아니다. 정부에서 그리는 큰 그림을 따르겠다는 말 역시 이런 맥락이다.... p.141


아무튼, 초일류들을 상대하면서 알았다. 난 배운 게 없었다. 내가 아는 건 경험과 노력으로 알게 된 게 전부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내용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공유할 뿐 외부로 빠져나오지 않았다. 난 그들이 시키는 것을 잘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을 뿐이다. 그들이 시키는 일의 진짜 이유, 그 목적을 모른다는 건 배운 게 없다는 뜻이었다. p.203


... 다시 한번 순양 아니, 재벌의 힘에 놀랐다. 재벌은 자신이 우너하는 정책을 만들어 정부에 제시하고, 정부는 그 정책을 행동으로 옮긴다. 마지막으로 입법부인 국회의원들이 거수기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p.284


"도준아, '다른 사람의 돈'을 영어로 해봐라."

"다른 사람의 돈? Other People's Money?"

"그래 그것이 바로 사업이다. 내 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돈으로 경영하는 것 그런데 우리나라 재벌은 조금 다르다."

"어떻게요?"

영어 단어 뜻대로 People, 바로 국민의 돈을 이용하는 거지." p.351


"1000억 원짜리 섬을 선물로 사달라면 사주마. 1000억 원짜리 전용 비행기를 사달라고 하면 그것도 사주마. 하지만 돈은 그냥 주는 게 아니다."

"돈은 원하는 건 뭐든 가질 수 있기 때문인가요?"

"바로 그거다. 앞으로 너도 아랫사람이 일을 잘했을 때 돈은 조금만 줘라. 룸살롱에 데려가서 수백만 원어치 술을 사주더라도 돈으로 주면 안 된다. 술 마시는 놈이 이 술값 돈으로 주지, 이런 생각을 갖도록 말이다."

"희망 고문이군요. 일을 더 잘하면 그 술값만큼 돈으로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줌으로써 말이죠."

"아이고, 똘똘한 내 새끼, 척하면 착이로구나."

똘똘한 게 아니다. 겪어 봤기 기때문에, 절실히 느껴봤기 때문에 안다. 수백만 원을 하룻밤 술값으로 쓰고 법인카드를 긁었다. 장모님 병원비가 200만원 부족하다고 와이프가 바가지 긁던 때라 술값, 화대... 그 돈이 전부 내 것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얼마나 했던가?"p.433


"정말 재벌 무섭다. 아무리 광고주라고 하지만 어떻게 신문 방송을 제 마음대로 움직이냐?"

"재벌이 무서운 게 아니라 언론이 돈맛을 알았기 때문이죠. 술 먹은 펜대와 돈 삼킨 카메라 아닙니까?"

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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