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란 단편소설로 익숙한 작가죠? 기 드 모파상.
이 책을 예전에 <학부모 미디어 교육>란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단편소설 한 편 읽는 게 숙제여서 구입했었어요. 그리고 이제서야 읽어보게 됐네요!
문장이 짧고, 전개도 빨라서 전반부 소설들은 막장드라마 같기도 했어요. 손쉽게 읽히니 고전에 대한 부담감이 싹 사라졌요.
여성들이 주인공이거나 여성들의 행동이나 심리가 눈에 띄더라고요. 긍정적인 면은 아니고, 화려한 보석을 좋아하고, 외모를 치장하며 남에게 주목받길 원하는 사람들로 여성을 표현했어요. 또, 사랑을 추구하고, 감정적이며, 남성 의존적인 데다 경제력은 없는 모습이 주로 보입니다. 이 책을 보면 당시엔 여성의 외모 그리고 정숙함, 우아한 모습이 경쟁력 같아요. 하지만 이런 여성들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남편을 잃거나, 가족을 잃은, 자유를 꿈꾸는 여성들도 나오긴 합니다.
초반엔 여성들이 주인공인 소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요. 차차 여러 상황, 직업군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각 인물들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 슬픔, 비통함, 참담함 등을 보면, 단편인데도 이런 감정들을 어찌나 생생하게 느껴지던지요. 이렇게까지 감정을 몰입하며 느낄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사랑 앞에 배신을, 물질과 돈 앞에 탐욕을, 진실 앞에 무정하고 무관심한 인간들의 모습이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몇 소설이 기억에 남았어요. 가족을 잃은 미망인이 전쟁 중에 겪은 일을 제3자 인물이 설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