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터질 것 같은 감정을 제인 오스틴 느낌으로 차분하고 섬세하게??
이야기는 차분했고, 일상적이었다. 어떤 불안과 긴장도 없을 것 같은 모녀와 가정의 이야기에 조금씩 칠판 긁는 듯 부스럼이 생겨난다. 겉으로는 고요해보였지만, 원망, 동요, 집착, 의존, 통제, 절제의 꾹꾹 눌어온 감정들이 폭발하기 전 들썩 거리는 모습과 같다. 그리고 '진'이란 한 인물을 통해 담담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으로 터져나간다. 그래서 혹시나 인물들은 '스몰 플레저'를 찾을 수 있을지, 누군가에게 뺏기지나 않을지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읽게 된다. 문장들이 굳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제인 오스틴'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도서관 반납일이 가까워졌는데,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결국은 구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4.당신의 작은 즐거움(small pleasure)은 무엇인가요?
번역자나 작가의 그 어떤 이야기도 없이 소설만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좋았다. 어떤 전문가의 설명이 없는 덕에 독자의 해석은 어리숙할지 모르겠지만, '스몰 플레저'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점이 맘에 든다. 나 또한 평범하게 지금의 삶을 'pleasure'이라 여기는데, 이 책에서 small pleasure 또한 다르지 않다는 점이 인생 별거 있나 생각이 들게도 한다. 그리고 행복은 별다른 곳에 있지 않구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의 즐거움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주위 사람들의 pleasure은 무엇인지 묻고 싶고 궁금해지는 단어조합이 이 책의 제목이다.
5.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차분하고, 섬세한 감성을 느끼고 싶으신 분!
잔잔한 것도 좋고, 묘한 긴장감도 좋아하시는 분!
엔딩에서 은근한 여운이 남습니다.(말해드릴 순 없어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