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어떻게 읽을까?(부자의독서법_송숙희/토트)

부자의 독서법 - 부와 성공을 이루기 위한 책읽기 기술
송숙희 지음 / 토트 / 2022년 5월

'부자들'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하다.

부자들은 어떤 음식을 먹을까? 무엇을 보았을까? 무엇을 입었나? 어떤 집에 사나? 어떤 휴가를 보내고 있나? 등등 그들의 생활양식이 SNS와 뉴스를 따라 편하게 노출되고 있고, 그걸 보는 이들은 저너머 일인양처럼 보는 듯 해도 그들을 따르고 싶어한다. 책을 읽는 이들에게는 부자들의 '책'에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그들은 무엇을 읽고 사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어떤 면에 자극을 받는지 우린 늘 궁금하다.

이 책은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책을 쓴 송숙희 저자의 책이다. 저자는 간단한 글쓰기 공식 O-R-E-O map(의견-이유-증명-의견강조 및 제안)을 주장했다. 단 4줄에 세부적으로 글을 조금만 보태면 논리적이고 설득력있는 글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보다) 간단한 글쓰기 도표로 글쓰기를 주저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신뢰를 받고 있다. '책읽기'에 관해서는 어떻게 독자들을 설득할 지 알아보고 싶어진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Part 1 자수성가 부자들이 털어놓은 부의 비결

Part 2 부자의 책읽기 200년의 비밀

Part 3 책 속에서 돈을 찾아내는 문해력 키우기

Part 4 읽은 만큼 거둬들이는 아웃풋 독서의 기술

Part 5 우러급쟁이 부자되는 책읽기 프로젝트

부자들이 부를 이룬 비결 중 하나가 '책읽기'라는 증언들을 끄집어 냄과 동시에 책을 읽는 무리와 책을 읽지 않는 무리를 비교함으로 책읽기의 효과를 확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부자들의 책 읽기를 분석함으로 그들에게는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지 헤집어봤다. 그들처럼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책을 읽은 다음엔 어쩌라고?' 물어보실 거라면 걱정마시라!

책을 읽고 난 후, 어떻게 아웃풋을 이끌어 내어 '책읽기'를 완성할 수 있는지도 다룬다.

책읽기가 부자되기의 핵심전략은 될 수 없으나, 부자들을 따라하는 책읽기로 부자들처럼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습득하게 됩니다. 부자들처럼 전략적으로 사고한다면 부자되기는 따논 당상 아닐까요? 나는 이렇게 전략적으로 책을 읽는 것을 '진짜 책읽기'라 부릅니다. 진짜 책읽기는 '책읽기로 부자되기'라는 목표를 이루게 돕습니다. p.71

부자가 되려면 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책'만이 성공하고 부자가 되는 인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책'을 통해 그들의 생각하는 방식과 생각하는 경로는 따라가 볼 수 있다. 즉, 목표가 '부자'가 아닌 다른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보자. 그에 관한 분야의 저자를 찾고, 그 저자 혹은 그 분야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map(지도)정도는 가졌다고 볼 수 있겠다는 말이다.

이 책은 막연히 '책읽기'만 강조하지 않는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끌어낸 생각들과 그 생각들을 어떤 방식으로 정리하여 자기화 시킬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읽으면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아래와 같다.

맥킨지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을 컨설팅한 바바라 민토는 자신이 쓴 글을 읽을 때도 Why?(왜?) True?(정말?) So what?(그래서?), 이 세 가지를 늘 의식하라고 조언합니다. ...

p.134

... 미국의 유명한 책읽기 전문가인 모티머 J. 애들러는 수준 높은 책읽기를 하려면 네 단계의 질문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고 일러줍니다. ...

1.전반적으로 무엇에 관한 책인가?

2.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3.전반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그 내용은 맞는 것인가?

4. 그 내용의 의의는 무엇인가?

나는 책 쓰기 수업을 할 때 예비저자가 그동안 읽은 책을 점검하게 합니다. 이때 세 가지 질문을 반드시 넣도록 안내합니다.

1.무슨 내용에 관한 책인가?

2. 누구에게 왜 필요한가?

3.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내용인가? p.135

아웃풋은

... 시온 교수는 책에서 읽은 내용을 결정화된 지식으로 만들려면 아웃풋이 필수이며 책을 읽고 7~10일 이내에 3~4회 아웃풋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줍니다. ... 여기서 세가지 방식의 아웃풋이란 읽는 것을 쓰고 말하고 행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아웃풋은 일정 시간 내에 실행해야 합니다. 그것은 읽는 과정에서 경험한 것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인데 그 제한 시간이 일주일입니다. '113 매직'은 실행 가능한 간단한 방법이자 규칙이어서 언제든, 어디서든, 어느 상황에서든 적용할 수 있습니다. p.157

를 참고해 볼 수 있다.

저자는 내용옮겨쓰기, 책의 서지정보(제목, 저자, 출판사, 출간 연도), 리뷰, 가르치기, 북에세이 쓰기 등 각가지 방식으로 아웃풋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와 더불어 주의해야할 점도 이야기하고 있어서 책을 읽고 있는 내 습관들도 돌이켜 볼 수 있다.

독서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독서프로젝트를 짜기 위한 안내까지 해줬는데, 영수증이나 내 일정으로 자기 선호하는 바를 확인하여 책을 찾는다던가, (아래 사진처럼) 프로젝트로 자기 목표에 맞는 책을 도표로 만드는 방식은 신선하니 참고할 만 하다.

책에 대한 이야기는 늘 재밌다.

그리고 성공한 이들(여기선 부자)을 통해 책에 대한 효용성을 알려주는 책은 책을 읽는데 더욱 동기와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부자'들의 책읽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봐도 좋겠지만, 무엇을 읽을지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책읽기' 지도서가 될만한 책이다.

** 딱 한가지만 이야기할게요.

소제목 'MBTI 타입으로 보는 책읽기 유형'은 관심끌기 위한 제목같아 실망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그랬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