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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독서법 -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의 모든 것 ㅣ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지음 / 책구루 / 2018년 5월
평점 :
1.'나는 공부머리를 위해 이 책을 읽는 것보단 독서에 관련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다!'라고 호기롭게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다 읽고 문장을 옮겨 적으면서 깨달은 것은! 내가 좋다 생각한 문장의 결론은 '독서를 잘해야 공부를 잘한다'라는 것이었다. 어이없어 웃었다. 나도 아이의 공부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어쩔 수 없는 학부모였다.
2. 왜 나는 아이에게 다른 건 몰라도 책을 읽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지? 라는 의문을 품은 적이 있다.
내 은밀한 욕망에 따라가보면, 아이가 책을 잘 읽고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워 딱히 어떤 사교육이 없어도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내재되어 있다는 걸 마주하게 된다.
나도 남들하고 똑같네! 아니?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행동 아닌가? 더하네!
3. 그런 은밀한 마음을 살짝 비틀어 바꿔봤다. 책을 읽고 생각하는 능력이 키워진다면 어떤 일을 해도 자신이 쌓아둔 지식과 정보와 사고 판단력으로 뭐든 먹고 살 길은 마련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였다. 예전에는 책과 연계한 지식 동화로 지식(수학, 과학 역사)에 친근하게 접근하게 해주겠다고 책을 내밀었는데 애가 안 읽는다. 내 생각을 바꿔서 아이가 좋아할 만한 동화책만 빌려다 줬다. 그냥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친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이 책을 읽고 내가 그런 부분에서는 잘 하고 있다는 위로를 받았다. (물론 우리 애들은 여기서 금기시 여기는 학습만화도 읽고, 게임도 하는 애들이다.) 이야기를 좋아하고 그 이야기를 따라 호기심과 판단력과 대처능력이 자라는데 그나마 읽고 있는 몇 권 안되는 책들이 아이들이 자라는데 양분이 되길 바랄 뿐이다.
4. 내가 오히려 읽기에 대해 배웠다. 얼마 전 읽은 어린 왕자에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구나, 저자들의 첫 문장이 이렇게나 의미 있는 것이구나! 책을 읽고 생각이란 걸 하기 위해 리뷰를 썼는데, 천천히 곱씹어서 하는 책 읽기를 매번 의식해서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얼마나 생각 없이 읽어재끼기만 했나 싶기도 하다.
5. 결국은 제목도 '공부머리'라는 것은 결국 공부를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이다. 란 말 아닌가? 그런데 또 독서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하니 약간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아이들의 독서와 공부의 밀접한 관계는 어쩔 수 없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
6. 책을 읽기 위해, 책에 대한 효과를 얻기 위해 어떤 법칙과 순서와 기준을 두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작가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근거로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정하고, 그의 주장은 충분히 납득할만하다.
아이들 학년, 초중고등별 독서법 정리는 다른 리뷰를 찾아보시길요. 깔끔하게 정리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7. 독서의 중요성을 이 책, 한 권으로 전기 충격받은 듯 알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아이들의 독서지수 판단까지 할 수 있게 여러 자료를 제시해 주셨으니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들의 독서능력을 이 책을 근거로 살펴보면 좋겠다.
왜들 그렇게 이 책에 열광하는지 알겠다.
아이들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엄마들은 이 책을 읽고 다시 외친다! 읽힐 수 있을 때, 애들 책 읽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