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 날 정해연의 날 3부작
정해연 지음 / 시공사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줄거리 살짝 드릴게요!

'로희'라는 아이를 유괴하려고 아이 집을 서성이던 명준의 차가 사람을 쳤다. 차에 치인 사람은!! 바로 명준이 유괴하려던 '로희'다. 생각지 못한 사고지만, 이때다 싶어 아이를 차에 태워 집에 데려간다. 아이인데도 함부로 대하기 어렵게 총기와 아우라를 가진 로희란 아이는 세상에서 주목받는 천재소녀였고, 뇌수술 분야의 권위자인 최진태박사의 딸이다. 그런 로희를 인질로 돈을 요구하려 부모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 받는다. 딸이 유괴됐는데 전화를 안 받는다니? 로희의 부모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순진해보이는 명준은 왜 유괴를 하기로 마음 먹은 걸까?


2.탄탄한 짜임새가 있는 줄거리와 충격에 충격을 더하는 전개

<홍학의 자리>로 정해연 작가님의 책은 두번째로 읽는 책이다. 가독성은 보장해주는 작가님이시라 쉽게 읽었지만, <홍학의 자리>로도 몇 번이나 마음의 레슬링을 당한 기분이라 이 책 또한 긴장을 쥐고 읽었다. 긴장끈 부여잡고 읽어도 이리 뒤집히고 또 뒤집히니 역시나 짜릿하다. 촘촘한 짜임새 줄이 생각지도 못한 찰나에 한 줄 한 줄 끊어지는 느낌이랄까? 충격이 가실 만하면 뒷통수 얼얼하게 해주는 충격에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게 된다. 내가 의문이었던 것들에 '작가님은 (나의 궁금함까지) 다 알고 계셔!!' 라듯 풀어지는 게 또 재밌다.


3.이 유괴와 케미 응원하게 돼!

처음에 명준의 순진한 모습이 이렇게까지 바보같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애한테도 쩔쩔매는 명준은 마치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용구(류승룡)에 운전능력만 추가된 것만 같다. 아주 가끔 정상으로 돌아온 것처럼 보이긴 했다(네! 조금 과장했습니다.) 그래서 천재소녀 '로희'와의 케미가 더욱 돋보인 걸까?

나란 독자 '유괴'라는 주제에 민감하고 긴장하는 엄마지만, 전개될 수록 '유괴'란 단어에 꽉 쥐던 손을 서서히 풀 수 있었다. 이 '유괴'가 아니었다면 11살 어린이의 운명은 어찌됐을지... 그래서 내 평생 처음으로 '유괴'란 이 범죄를 응원해봤다. 하지만 '유괴'란 단어는 여전히 섬뜩하다.


4.K 스릴러로 인정!

이 책에서 천재적인 두뇌와 부유함을 우러러 보는 듯한 시각은 약간 오글거리면서 진부하게 느껴졌다. 그런 의미에서 K스릴러스럽게 보였다. 그래도 스릴러다운 긴박감은 넘치고, 쫓기는 듯 빠른 전개와 가독성은 이번 책에서도 역시 정해연 작가님! 할 만한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