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곱게 자란 자식 3
이무기 글.그림 / 영컴(YOUNG COM) / 2015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오빠들은 강제로 징용되었고,
우리 동네 모든 시집 안 간 처녀들도
끌려갔다.
깐난이, 즉 나는
개똥이와 함께
도깨비아저씨가 만든 구녁에 숨어있다.
다른 처녀들처럼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다.
동물만도 못한 대우,
너무나 가볍게 버려지고 꺼져버리는 생명을 향해
집요함과 잔인함의 극치를
Monster가 된 그들이 보여준다.
(힘드시고 아픔을 겪으신 분들 아픔을
함부로 아는 체 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일단 저한테만 적용하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코로나 집콕!
그 당시 그들이 겪은 것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깐난이가 끌려갈까봐
내가 다 겁이 난다.
들킬까봐 조마조마하다.
도깨비아저씨가 밑보여서 큰 일이 날까봐
걱정된다.
끝까지 살아남아
우리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텐데...
다음 화를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봐야한다.
꼭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