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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은 내게 거짓말을 한다 - 화학 성분으로부터 피부 구출하기
한정선 지음, 헬스경향 기획 / 다온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연예인 A는 비행기 운행시간 동안 어떤 크림 한통을 다 쓴다고 했다. 연예인B가 1인1팩한다하니 많은 사람들이 새해목표를 1인1팩으로 정하며 대량으로 마스크팩을 구매하는 일이 있었다. 그렇게 광고나 방송 매체를 통해 이슈가 된 화장품에는 'ㅇㅇㅇ화장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하나가 방송을 타면 우루루루 몰려가고, 뭔가에 열광하는 것에 유독 부정적인 나는 그런 현상 속 진실이 늘 궁금했다. 그러나 궁금하면 잘 참는 편인데다, 궁금함이 오래 가지 않기 때문에 의혹은 늘 풀리지 않은 상태에 머물렀다. 그때 이 책을 발견했다.


저자는 헬스경향 기자이자, 화장품학 박사학위자로 여러 프로그램에서 올바른 화장품 상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제목에서 이미 기대했고 예상한 바지만 저자가 폭로한 화장품의 거짓말들은 실랄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3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단데 (추천사에) 그래서였나보다.
모두가 화장품의 효능을 찬양할 때, 이렇게 반기를 들어주는 책 한 권이 있어서 반갑다. 그런데 '뭐야? 이렇게까지 나와도 되는거야?','화장품 회사에서 작가님 테러당하는거 아냐?' 도대체 안 걸리는 화장품이 없다.
1)1인1팩 이러고도 할래?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1일 1팩이라는 마케팅에 속았다. 보통 마스크팩의 원리는 시트를 피부에 붙여 외부 증발을 막고, 보습, 미백,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기적의 성분을 피부에 흡수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마스크팩의 성분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제수와 글리세린을 제외하면 기능성 유효 성분은 미미한 수준이다. 사실 마스크팩은 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부 외곽의 각질층이 불어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피부가 촉촉해졌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p.79
저렴한 가격이지만 하루하루 하면 최고의 효과를 보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한번은 해보게 된다는 1인1팩. (나야 일단 의지력에서부터 이미 걸리지만), 가장 충격적이었다. 깊은 믿음이 배신당한 느낌이랄까.
아니! 거의 물로 만들어졌다니!
촉촉한 느낌이 각질층이 불어난 거라니!!
이게 끝이 아니다. 마스크팩은 오랜 기간동안 보관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 영세한 화장품 기업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방부제는 소독약보다도 강력한 살균력을 갖추고 있다.
1인1팩의 붐을 일으킨 연예인의 말은 사실일까?
1인1팩으로 완벽한 피부로 성공한 사람은 없을까?
저자가 발설한 진실에 나는 정말 피부 좋아진 사람 없냐고 외치고 싶다.
2)믿었던 튼살크림!설마 너도?!!!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다) 임신한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튼살크림이다. 열심히 바르면 살이 트지 않게 내 피부 그대로 되돌려 준다는 크림. 아이도 좋지만 예전으로 되돌아 가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은 간절하다. 나 또한 거의 신봉수준으로 열심히 발랐었다.(둘째 땐 거의 잊어버렸지만) 그런데 이것도 아니란다.
실제로 튼살 화장품의 성분을 들여다보면 튼살을 획기적으로 완하시킬만한 성분은 없다. 피부 건조를 해결해 주는 정제수를 기반으로 글리세린, 식물성 오일등의 보습 성분이 대부분이기 떄문에 바디 크림과 같은 보습 화장품과 별 차이 없다고 볼 수 있다.
p.175
3)무향화장품도 그냥 무향이 아니라네!
화장품은 향이 있으면 금방 변질될 거란 우려 때문에 무향을 썼다. 나만 몰랐나? 무향화장품엔 화학성분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또 다른 화학성분이 포함된단다는 사실을?
또 뭐 있냐면....삐리리리리리~~~ (책!을!보!세!요!)
화장품에 대해 무지한 건 둘째치고 무관심했음을 인정해야 했다. 화장품을 살 때, 백화점에 있는 걸 신뢰했고, 상품표면에 크게 써있는 성분에 의존했다. 그저 발라서 별탈 없으면 썼다. 그러나 화장품 업체에서 내세워 이야기 하는 기능성 성분은 실제로 함량은 확인 못할 만큼 적은 수준이었다.분명 개선제품인데 내가 쓰는 기초라인과 성분이 똑같았다.
소비자들이 이런 진실과 마주해야 할 때다. 너무나도 많은 화장 제품이, 종류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선택을 못 받은 화장품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효과를 내세우는 광고로, 후기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아야 한다. 거기에도 진실과 거짓이 있다. 보여줘야 할 것들은 안 보여준다. 소비자들이 알아야 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런 소비자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잘 모르는 유해성분은 책에 나온대로 저도 따라 적어봤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건강
#화장품은내게거짓말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