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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책은 없는데요… - 엉뚱한 손님들과 오늘도 평화로운 작은 책방 ㅣ 그런 책은 없는데요
젠 캠벨 지음, 더 브러더스 매클라우드 그림, 노지양 옮김 / 현암사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책관련 일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로망은 있었다. 책 관련 일을 하는 사람 중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과거 <연애시대>란 드라마 주인공이었다. 유니폼을 입고 책탑에 둘러싸여있는 대형서점의 직원 모습은 진중해보이고, 사명감(?)있어보였다. 책을 정말 사랑하는 모습이었고, 드라마여서 그럴지는 몰라도 책과 함께 하는 모습이 즐거워보였다. 그 때는 그런 그들이 부러웠다.
한편 작은 서점의 주인은 아담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일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한번 쯤 서점의 주인이나 혹은 직원으로 살아보고 싶었다.
이런 나의 로망을 산산조각 내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기상천외의 손님들이 다 모였다. 과연 우리 나라 서점은 이렇지까진 않겠지 싶어도 별의별 사람이 서점에 없으리란 법은 없다. 어쩌면 상식을 벗어난 것 같고, 누구 하나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표현하는 손님들의 채대책없는 말들은 어이없지만 재미있다. 마치 꽁트를 보는 듯 짧은 에피소드에서 여러 사람의 모습을 또 발견하게 된다.
'뭐야?'
'이거 책 맞아?'
라고 생각할만큼 짧으면서도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는 이 책은 세 파트로 나누어 서점에서 실제 벌어진 각기 다른 대화들을 담았다. 서점을 이용하는 독자만 되어본지라 직원들의 노고를 알 순 없었는데, 이 책을 보고 또 다른 서비스업에 종사하신 분들의 수고를 헤아리게 되었다. 이것도 나름 책과 관련된 이야기여서인지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은 이마저도 재미있게 보지 않을까? 나름 손을 뗼 수 없는 재미로 완독해버린 책이다.
피식 웃으며 다음 에피스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중독성을 갖고 있는 책이다. 가독성, 반전 재미의 매력으로 쉽게 읽어넘길 수 있는 부담없는 책이니 한번 읽어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