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의 품격 - 탁월함에 이르는 쓰기의 비밀 푸른들녘 인문교양 23
이재영 지음 / 푸른들녘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youtu.be/mvfkp_SRi0A

요즘 듣고 있는 강의에서 강사님이 보여주셨던 동영상이다.

핸드폰이나 PC라는 매개체가 있음에도 손글씨메모가 중요함을 일러주는 동영상이다. 이 짧막한 동영상으로 메모에 관심이 갔다. 메모를 단순히 어떤 걸 기억하고, 계획하기 위해 쓰는 표지판과 같은 글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개념이 크고 의미가 남다르는 점에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접한 책이 바로 <노트의 품격>이라는 책이다.

한동대 교수이면서 포스코 석좌교수인 저자는 최근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화제의 강연으로 알려진바가 있다. 그가 이야기 한 것은 "노트 쓰기로 당신의 천재성을 끌어내세요!"라는 것이다. 흙수저논란, 취업난 등으로 이미 자존감은 바닥이고, 열등감 속에서 분노와 좌절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 어쩌면 희망적인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알람과 스케줄러가 핸드폰에 모두 담겨있어 노트의 위력에 실감할 수 없는 요즘, 우리의 행동을 돌아보며 노트는 어떻게 우리에게 천재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많은 자기 계발서를 보면 저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보다 설득력있게 하기 위해 자신의 주장에 합당한 인물들을 예로 든다. 저자는 많은 평전 특히 과학자들의 평전을 접할 기회를 통해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노트'였다. 거기서 개인에게 내재된 탁월함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보며 노트의 위력을 주장한다. 또한, 그 주변의 성공한 지인들을 통해서 그들에게도 동일하게 '노트'쓰기 습관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 노트의 주인공들 또한 말하길 노트가 있었기에 자신들이 있었노라고 하는데 이에 저자의 주장은 더욱 신빙성있다.


 노트에 대해 전반부로 약간의 동기부여가 되었다면 다음 챕터에서 노트쓰기를 실천한 인물들이 소개된다. 물리, 화학, 수학과 관련된 인물들(뉴턴,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이 )부터 철학자 헤겔, 칸트, 그리고 다산 정약용 등 인문학과 연결지을 수 있을 만한 인물들까지 골고루 소개된다.

그 중에 루비셰프의 일기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읽는 이에게는 딱딱하고 재미는 없을 수 있겠지만, 루비셰프 자신이 시간을 어느 분야에 얼마만큼 소요했는지 패턴을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했을 거라고 볼때 시간을 잘 다루고 활용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한편으론 우리 현실을 생각할 때,  그처럼 거절할 줄 알고 휴식하면 일이 들어오는데 지장이 있지 않을까? 라고 딴지를 걸어보기도 했다. 그가 천재였고, 우리나라와 상황이 다른 러시아사람이었으며,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갖고 살았다면 가능할 일이겠다 생각했다. 어쨋든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합리적이고 규칙적으로 잘 배분,활용한 면은 그 자체만으로 배울만하겠다.

 

 사실 내가 제일 기대했던 부분이 바로 이 챕터였다. 천재성을 가진 인물들이 어떻게 노트를 썼길래 그들의 천재성과 위대함이 발현될 수 있었는지 그 효과를 보다 깊이 다루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냥 인물에 대한 소개가 대부분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노트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았다. 

내용은 흥미롭고 인물의 습관이나 비범하고 탁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나, 노트의 효용성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을 것 같은 내용이었다. 차라리 인물과 노트에 대한 이야기를 각 챕터의 부록으로 다뤘다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감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후반부에서는 노트쓰기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주어 그 필요성과 유익함을 알려준다. 우리에게 몰입할 수 있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지속력을 키워주며 좋은 감정을 갖게 하고 품격을 지키게 해주는 등 노트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부분이다.

노트쓰기에 대한 내용이나 구성, 방법에 대해서는 다루지는 않았다. 다만 노트쓰기의 동기부여를 일으키기 충분한 책이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나를 만들어나가는데 주목할만한 습관으로 노트쓰기를 해보기는 어떨지?

순간순간 노트를 펴고 써보기! 오늘부터 시작해본다!    


*저자가 말하는 노트쓰기의 Tip

1.정자체로 또박또박 쓰세요.

2.다시 읽으십시오.

3.영감을 자아내는 땀흘림으로 노트하십시오.

4.끝까지 쓰십시오.

5.작은 노트 혹은 수첩도 좋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