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읽었던 여왕벌과 비슷한 내용이어서 조금 실망......

삼수탑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0년 12월

어느날 갑자기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되는 아름다운 여주인공 앞에 

또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어딘가 위험해 보이지만 매력적인 남자, 

그런 그에게 호감을 느끼는 여주인공 

그리고 그런 그녀를 사랑해서 부득이하게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누군가. 

위험해 보이는 사랑이지만 결국 그들은 원래 맺어졌어야 하는 인연이다. 

익숙한 플롯이다. 

이 책은 기존의 작가의 책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는데 

1인칭 시점이라 그런지 독자가 객관적으로 사건을 살핀다기 보다 

여주인공에게 떠밀려 가는 느낌이라 답답하고 짜증도 좀 난다.

원래 추리소설의 백미는 마지막의 탐정의 명쾌한 사건 해결과 그 풀이가 백미인데 

이 책에서는 여주인공의 몽환적이고 감정적인 정신상태 탓에 사건 해결도 그리 

후련하지 않다. 

게다가 자주 등장하는 애정신은 맘이 편치 않은데다 우리의 주인공 

긴다이치 코스케는 잠깐잠깐씩 어떨때는 철없는 주인공들의 대적자나 구원자로 잠깐씩 

등장해서 조금 아쉬웠다. 

[100자평] 삼수탑

삼수탑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0년 12월

다른 작품인 여왕벌과 많이 흡사한 구성이에요~

많이 아쉽네요...

국혼 - 상 - 녹향월우 ㅣ 실버 스푼
이지환 지음 / 신영미디어 / 2010년 12월

많이 기대하면서 읽은 작품인데 

1권에서 2권까지는 정말 숨가쁘게 읽었는데 3권에서 갑자기 확 풀어진 듯한 느낌이 들어요.  

로맨스로설로서는 무리가 없지만 

그외의 긴박함을 느끼게 하는 치밀한 짜임새에서는 좀 부족한 것 같아요. 

해피엔딩으로 향하기 위한 조금은 무리한 설정들도 있는 것 같구요...  

무렴과 정영을 맺어주는데 굳이 그런 익숙한 플롯을 사용해야 했나 싶었고 생뚱맞게 등장하는  

'해태'에서는 작가에게 속은 듯한 느낌까지 들더군요.  

모든 작품의 백미인 마지막 반전에서는 사실 실망스러웠어요~ 

음모의 배후를 둔감한 나조차도 너무 일찍 파악하게 만들었거든요. 

그래도 무대가 3개국인데 인물설정이 너무 단조롭지 않았나 합니다. 

여러가지로 많이 아쉽네요. 

내맘에 쏙 드는 다이어리!!

2011 모노빌리지 다이어리

사이즈, 일러스트, 구성 다 맘에 들어요~ 

전체적으로 파스텔톤이라 은은하고 일러스트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요~ 

공간도 넉넉하구요..... 

표지가 하드커버이긴 한데 그래도 가방안에서 돌아다니면 때도 타고 

망가질까 걱정이었는데 비닐커버가 있어서 든든해요~ 

아쉬운 건 스티커인데 좀더 종류가 다양했으면 좋을 뻔 했네요~~

정통 추리소설의 묘미가 다 있네요!

리라장 사건
아유카와 데쓰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사람의 악의라는 것이 참 대단하다.  

항상 웃고 떠들던 친구들도, 별 연관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발단이 무엇이 되었든  

일단 악의를 품게되면 무자비한 살육의 희생자로 전락시키고 만다.  

소설이긴 하지만 사람은 참 복잡하고 무서운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사랑이란 감정 역시 마찬가지다.  

햇빛이 강할 수록 그림자가 짙듯, 사랑의 감정이 클수록 그 반대의 골도 깊어지는가 보다.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구성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그것도 수사진을 농락하듯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그리고 시체옆에 놓이는 의문의 스페이드 카드.  

완벽한 알리바이와 교묘한 트릭에 범인이 승리의 미소를 지을 때 쯤 홀연히 등장하는 명탐정. 

뭐 익숙한 플롯이긴 하지만 한 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다.  

정통 추리소설 마니아라면 좋아할 만한 소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