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무사 14 - 완결
김석진 지음 / 청어람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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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음정이 불안정한 사람을 흔히들 음치라고 한다.

음의 높낮이가 엎이 일정한 음을 반복하는...

나에겐 이책이 그런 소설이다.

독자를 배려하지 않는, 주인공들과 작가만의 잔치. 이것이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이다.

책속의 주인공들은 이리뛰고 저리뛰며 몇백년전의 음모를 파헤친다고

동분서주하지만 막상 책을 읽는 나는 그런 주인공들에 도저히 동화가 될 수 없었다.

조그만 단서가 드러나면 독자는 알아채지도 못하는데

이미 주인공은 모든것을 알고 있다는 둥 다음을 얼버무리며 넘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이 아무리 긴박하고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더라도

독자는 거기에 별 감흥을 못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원래 소설이라는 것이 특히 이런 장르소설일수록 허구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독자들의 감정을 끌어내고 주인공들과 감정을 공유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이책은 많이 모자라지 않나 싶다.

그리고 주인공들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면

이들의 힘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매번 초절정고수가 나타나면 주인공들 또한 무한정 업그레이드된다.

이게 무슨 로보트만화도 아니고...(만화주인공들의 단골 래퍼토리... 사랑으로 이름으로 어쩌고 하면서...

무한정 업그레이드된다ㅋㅋ)

거기다 주인공이라는 장추삼의 성격.

물론 전형적인 주인공의 성격을 깬 건 차치하고서라도 내가 볼때는 '경로'라는 개념이

희박한 무뢰한이다. 그런 주인공을 희대의 영웅인양 모든이들이 우러르다니...

쓴 웃음이 나온다.

빨리 재밌는 책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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