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블랙독 -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하는 편안한 그림책
매튜 존스톤 지음, 표진인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덧 어리다고는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가 감정기복이 심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기분이 가라앉고 또 한번 가라앉게 되면 그야말로 바닥을 치게 될때까지

끊임없이 가라앉는다.

아무리 끌어올리려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은 온통 회색이고 삶의 희망이 모두 사라져 내 자신이 너무 불행한 것 같고

심지어는 그런 상황이 고통스러울 때도 있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모든 상황에 관대해지고 여유로워지기는 커녕 나의 마음과 생각은

이미 '나'라는 틀에 갇혀 조금만 벗어나게 되면 심한 거부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럴때마다 이런 게 우울증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우울증이란 것이 거대한 마이너스 에너지의 덩어리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그건 어떤 현상이어서 벗어나고 피해야 한다는 생각 뿐 그 덩어리가

사실은 내가 주체가 되어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는 유기체라고는 도저히 생각해 보지 못했다.

블랙독이라...

아주 얇은 책이지만 분명 내용은 충분히 공감되고

무엇보다 나의 생각을 전환시켰다는 것에 좀 놀라웠다.

여전히 내 뜻과 반하는 상황은 일어날 것이고 그때마다 나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블랙독 녀석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예전처럼 쉽사리 녀석에게 휘둘리지는 않으려 한다.

녀석은 내가 다루기 나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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