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미소를 지닌 여인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7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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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센 뤼팽 전집 >17편에도 우리의 아르센 뤼팽은 아름다운 여인과 관련된 사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번에는 유쾌함을 넘어 오히려 짖궂게 보이기까지 하는 뤼팽, 그의 모습에서 '나쁜 남자'의 원조를 보는 듯 하다.^^


<두 미소를 지닌 여인>의 사건은 15년 전의 이야기를 거슬러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엘리자벳 오르냉, 그녀는 열정적인 목소리와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지닌 가수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미모로 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리는 너무도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드 주벨 부부의 성에 초대되었고, 그 성의 너무도 멋진 풍경을 가진 정원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의문의 살해를 당하고 만다. 피가 뿜어져 나오는 목 그리고 상처...

엘리자벳 오르냉은 목격자도 없이 그렇게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고 그녀가 모조품이라고 했던 루비와 에메랄드, 다이아몬드가 뒤섞인 목걸이도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15년이 흐른 후...

뤼팽은 라울이라는 이름으로 장 데를르몽 후작의 집 중 2층에 세들어 살고 있다. 물론 뤼팽에게는 목적없는 일은 없다. 데를르몽은 엘리자벳 오르냉이 죽기전에 그녀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던 사이.

라울의 집을 데를르몽 후작의 집으로 착각하여 찾아온 여인, 앙토닌.

앙토닌은 수사반장인 고르주레에게 쫒기고 있었고, 라울은 그녀가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도와주게 된다.

그런데 앙토닌은 금발의 클라라라고 불리고 있으며 키다리 폴의 애인이라는 것.

아름다운 앙토닌을 둘러싼 수수께끼가 영락없이 뤼팽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밖에 없는 일...


앙토닌은 데를르몽 후작과 관계가 있고, 키다리 폴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엘리자벳 오르냉과 관계가 있고, 데를르몽 후작 역시 엘리자벳 오르냉의 죽음과 어떤 관계가 있음을 뤼팽은 직감한다.

그리고 데를르몽 후작에게는 찾지 못한 유산도...

뤼팽은 후작에게 이 모든 것을 자신이 밝혀내겠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한 푼의 보수도 받지 않겠다고 하였는데....

ㅎㅎ 과연 그럴까?

물론 뤼팽이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인 사건과 후작의 유산을 찾아낼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자신의 몫은 챙겼던 뤼팽인데 이번에는 어떤 방법으로 이익을 챙기게 될까? 더욱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두 미소를 지닌 여인>에서는 뤼팽이 좀 더 장난끼가 심해진 듯 하다.

아니 사람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그의 언변과 행동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약간 가볍게 보이기도 한다.

앙토닌을 만날 때 쯤에도 왕비와 애인처럼 지내고 있는 듯한 장면들을 보여주는 데 뤼팽과 황홀한 올가인 왕비와의 대화는 재미있고 유치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앙토닌에게는 멋대로 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어느때고 위험할 때면 나타나서 도와주는..

그래서 앙토닌도 결국에 뤼팽을 믿고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뤼팽의 아니 라울의 탐정 결과는 관계된 사람들을 너무도 놀라게 만든다.

누구도 해결하기 힘든 사건 속으로 직접 들어가 천재적인 능력으로 풀어내는 뤼팽.

그러나 뼛속 깊이 도둑이라는 신분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는 뤼팽.

그렇기에 더더욱 뤼팽의 사건에 대한 추리가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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