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저택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5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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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리고 엄청 기다렸던 <아르센 뤼팽 전집> 15 편..

<비밀의 저택> ...무척이나 기다렸던 만큼 정말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


이번에는 뤼팽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오페라 극장의 무대에서 막간에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옷을 선보이기로 되어 있었고, 그 중에서도 '경탄할 만한' 레진 오브리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화려한 튜닉을 걸치고 나오기로 되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레진 오브리가 무대에 모습을 보이자 '불이야!~'라는 소리와 함께 아수라장이 되어버리고 레진은 어느 남자와 함께 사라져 버린 것이다.

레진이 납치를 당했다..

레진은 어느 남자와 여인에게 이끌리어 어떤 저택으로 들어가게 된다. 레진은 저택의 모습과 납치한 사람들의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애를 쓰고, 도둑들은 레진에게서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튜닉을 빼앗고는 집으로 무사히 돌려보내준다.

그 다이아몬드의 주인은 반 우뱅.

반 우뱅은  장 데느리스라는 항해사와 함께 극장에 갔었는데, 바로 장데느리스가 아르센 뤼팽이었다.

처음에는 장 데느리스가 뤼팽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를레트라는 아름다운 여인이 레진과 똑 같은 방법으로 납치된 후에 장이 레진과 아를레트에게 하는 행동을 보니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뤼팽이 맞나 싶었는데...

베슈의 등장.

경찰인 베슈가 장 데느리스를 보고는 바르네트 탐정이었던 것을 알아보게 된다. 그때서야 비로소 장 데느리스가 우리의 뤼팽이라는 것을 확신하였다.


"저자가 반 우뱅 씨를 위해 일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겠죠? 저자는 자신을 위해서 일합니다! 짐 바르네트이건 데느리스건, 신사건 탐정이건, 항해사건 도둑이건, 저자의 유일한 관심은 이익을 어떻게 불리느냐입니다. 저자를 이번 수사에 참여시킨다면 반 우뱅 씨의 다이아몬드는 영영 못 찾게 됩니다." p 57


그러나 결국 반 우뱅은 데느리스에게 사건을 맡기게 되고, 뤼팽은 장 데느리스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다이아몬드를 찾아다닌다. 그러다 레진과 아를레트가 납치 되었다던 저택을 찾게 되었는데...

멜라마르 백작의 저택...

그리고 앙투안 파즈로라는 남자의 등장.

파즈로의 등장으로 데느리스는 혼란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뤼팽은 아름다운 여인 아를레트에게 홀딱 빠졌는데, 파즈로도 아를레트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었던 건.

그러나 무엇보다도 파즈로가 뤼팽은 너무도 의심스럽다..

파즈로가 적인지 동지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데느리스의 계획은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고, 다이이아몬드 도둑들에게 잡혀 불에 타 죽을 뻔하게 되기도 한다..


과연 우리의 뤼팽, 장 데느리스는 멜라마르 저택의 비밀과 다이아몬드를 어떻게 찾아 낼까?

무엇보다도 사랑에 빠진 뤼팽, 아를레트에게서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될까?



"아, 그렇군요. 하지만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뤼팽이 타협을 위해 내세우는 조건은 결정하기가 쉽다더군요."

"어떤 조건이랍니까?"

"다 내 것이고 네 것은 없다고!" p176


정말 뤼팽다운 말이 아닌가 싶다. '다 내 것이고 네 것은 없다!'..

그동안 탐정 노릇을 하면서 선한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던 뤼팽이지만 그래도 뤼팽의 본연의 모습을 이 말로 다 보여주는 듯 하다.

자만할 정도로 자신만만한 뤼팽, 어두운 그늘이 있는 듯 하면서도 유쾌함을 잊지 않는 뤼팽.

사랑에 빠지지만 평범한 사랑에 안주할 수 없는 뤼팽...왠지 슬프다...


<비밀의 저택>은 범인이 보일 듯 말 듯, 뤼팽이 사건을 포기하고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잠적을 해야 하나 하는 고민까지 하게 되는 숨 막히는 긴장감이 넘친다.

도둑맞은 다이아몬드에서 멜라마르 가문의 비밀까지 연결되는 사건은 저자인 '모리스 르블랑'의 작가적 능력을 여지없이 확인할 수 있는 멋지고 완벽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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