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천사의 날개

천사의 날개
크리스틴 리슨 지음, 윤희선 옮김 / 세상모든책 / 2008년 11월

<천사의 날개>!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크리스마스와 이렇게 추운 겨울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정말 아름다운 책이다.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숲 속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맑은 바람에 데이지는 잠이 깨었고, 엄마와 오빠 샘을 데이지가 크리스마스라며 신이 나서 깨우고 있다.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가 예쁘게 포장선 선물을 샘과 데이지에게 주었다.

데이지가 좋아하는 딸기와 샘이 좋아하는 도토리.

샘과 데이지는 선물을 받고 신이 나서 눈밭으로 놀러 나갔다.

엄마는 집을 단장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지푸라기가 더 있는지 살펴본다고 한다.

샘과 데이지는 산허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온 세상이 반짝반짝 빛나는 눈 덮인 마법의 양탄자 같기만 하다.

그런데 머리 위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무언가가 날아다니고 있지 않은가!

하늘로 푸드덕 날아오를 때면 햇빛이 반짝반짝 날개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 새가 샘과 데이지는 크리스마스 천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천사가 날개를 퍼덕거리며 떨어졌다.

샘과 데이지는 천사에게로 다가갔다.

너무너무 아름 다운 천사, 그 천서가 아픈 것 같아 샘과 데이지는 걱정이 되었다.

천사는 얼음과 별의 땅에서 왔단다. 며칠 동안 친구들과 여행을 하다 폭풍우를 만나 모두 헤어져 버리고, 지치고 배가 고프다는 것이였다.

먹을게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했지만 모든게 얼어서 먹을것이 있을리 없었다.

샘과 데이지는 엄마에게 선물로 받은  딸기와 도토리가 생각났다.

샘과 데이지는 자신들의 보물인 딸기와 도토리를 길을 잃은 외로운 천사에게 기꺼이 선물로 주었다.

천사는 샘과 데이지의 보물을 맛있게 먹고는 잠이 들었고, 저녁노을이 하늘에 걸릴 때까지 천사의 곁을 지켜주었다.

천사가 잠에서 깨어나 기운을 내어 날개를 활짝 펼쳤다.

천사는 아이들에게 고마워 하며 은혜는 잊지 않겠다고 말하고는 저녁 하늘을 금빛으로 반짝이며 날아올라갔다.

천사가 날아가면서 떨어뜨린 깃털들을 한 아름 모아 샘과 데이지는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에게 천사 이야기를 해주며 따듯한 깃털 이불 위에서 행복하게 잠이 들었다.

<천사의 날개>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이지 너무도 아름답다.

<천사의 날개>가 더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각 장의 그림마다 반짝이 코팅이 되어 있기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림들이 빛난다.

그림을 손바닥으로 살살 문질러 보면 반짝이 코팅과 그림의 부분 부분 볼록한 느낌이 너무 좋다.

그림도 좋고, 내용도 좋다.

자신의 보물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샘과 데이지의 마음. 사랑스럽다.

누군가는 크리스마스를 외롭게 보내거나 먹을 것이 없어 힘겨워 할 텐데, <천사의 날개>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나눔에 대한 사랑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였다.

이 겨울 힘겨워할 누군가를 찾아가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 보자~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