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 군주론 - 이탈리어 완역 결정판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동준 옮김 / 인간사랑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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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시험에 종종 나왔던 문제 중에 하나였다.

그 시절에 군주론은 내가 범접하기에 너무나도 어려운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 이후로도 오랫동안 군주론은 어려운 책이며 나와는 관계없는 책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지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 나이 마흔이 넘고 보니, 어렵다고 느껴졌던 책들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용기내어(?) 군주론 읽기에 도전하였고, 어렵고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없앨 수가 있었다.

 

<군주론>은 마키아밸리가 사후 출간된 것으로 <군주국론>이 원형이며, <군주국론>은  '대 로렌초'의 아들인 줄리아노 디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바칠 예정이였다고 한다. 자신의 능엵을 보여줄 요랑으로 <군주국론> 필사본을 저술한 것으로 짐작되는데, 필사본을 헌정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는 않다고 한다.

 

이탈리아 완역 결정판이라 자신있게 내어 놓은 신동준님의 군주론의 구성은 1부와 2부로 되어있다.

1부에 들어가기에 앞서서는 군주론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 역사를 간단하게 설명하여 주고 있고, <군주론>의 출현 배경 과 용어에 대한 해설을 하여 주고 있다.

1부에서는 군주론의 내용이 총 26장으로 되어 있고, 2부에서는 부록으로 <군주론> 관련 서한과 마키아벨리의 삶과 사상, 연보 그리고 군주론의 인명사전이 수록되어있다.

 

용어해설에어 보면 <군주>의 의미는 나라의 규모와 통치체제를 가리지 않고 모든 나라의 우두머리 내지 지도자를 표현한 셈이라고 한다.

군주론을 소제목을 보기만 해도 국가가 통치나 전쟁, 군주의 통치 방법등에 관련되어 있는 것임을 알 수 가 있다.

 

정복과 통치 부분을 읽을때는 우리나라의 일제시대와 연관되어 읽어볼 수도 있었다.

 

"정복자는 국가권력을 탈취한 뒤 자신이 행하지 않을 수 없는 모든 가혹한 조치를 미리 계산에 넣어야만 한다. 그 경우 그런 일을 매일 반복하지 않도록 단 1번에 몰아서 해치워야 한다. 그러면 백성들을 안심시킬 수 있고, 이후 이익을 안겨주는 방법으로 백성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p129

 

"요컨대 어떤 군주국이든 자체적으로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면 결코 안전할 수 없다. 그런 군주국은 곤경에 처했을 때 방어능력이 없는 까닭에 전적으로 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현자는 늘 "자신의 무력에 기초하지 않은 권력의 명성보다 더 취약하고 불안정한 것은 없다!"는 격언을 가슴 깊이 새긴다."p167

 

"권력을 유지코자 하는 군주는 시의에 따라 때로는 악하게 굴거나 악행을 저지르거나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p176

 

나이 마흔이 넘어 이 책을 읽어서인지, 저자의 번역이 읽기에 부담되지 않도록 잘 되어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읽어갈 수가 있었다.

<군주론>의 내용들을 이해할 수는 있었으나, 어떠한 부분들은 공감하기가 힘들기도 하였다.

내가 읽은 마키아벨리가 말한 군주와 국가는 강하게 밀어부쳐야 한다는 그런 느낌이였기 때문이다.

요즘은 평화와 복지를 국민들이 많이 원하고 있고, 또 그러한 추세로 가고 있기때문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지금과는 약간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우리나라의 역사를 떠올리며 읽어보면 많은 부분이 <군주론>의 내용과 비슷한 과정을 겪었음을 알수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 나에게 어렵고 단단하게만 묶여있던 <군주론>이 저자의 번역과 군주론에 관한 다양한 배경들을 통하여 풀어낼 수 있어서 이 책을 읽고 나니 뭔가 해낸것 같아서(ㅎㅎ) 시원하기 까지 하였다.

 

나처럼 어렵다고 생각하여 <군주론>을 마음 깊숙히 담아두었던 사람이라면 신동준님의 번역본인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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