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마야 안젤루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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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69년에 출간되자 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3년 연속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미국에서 학생들에게 필독서로 지정하고 있는 학교도 많이 있으며, 미국 남부 지방의 학교에서는 <앵무새 죽이기>와 <보이지 않는 인간>과 함께 반드시 읽도록 권하고 있다고 한다.

 

현대의 고전이라고까지 하는 이 책을 나는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많이 띄고는 있지만 자서전으로 불린다고 한다.

마야 안젤루가 쓴 여러권의 자서전 중 첫번째 이야기로 유년기 시절부터 청소년기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야 안젤루는 흑인이다.

3살때 부모와 떨어져 오빠인 베일리와 함께 친 할머니에게 맡겨진다.

8살때 엄마가 같이 살게 되지만 엄마의 남자친구인 프리먼에게 강간을 당하게 되고, 그로 인한 충격으로 4년 동안 말을 안하게 된다.

다시 할머니에게 돌아오고, 아버지에게 맡겨지고, 또다시 엄마와 같이 살고,

노예 제도가 폐지된 후이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백인들과 섞이지 못하고 다른 지역에서 흑인들만이 모여 살며, 백인들이 하기 싫어하는 목화따는 일이나 힘든 노동을 하면서 끼니 떼우기도 힘들던 흑인들의 삶.

그리고 어른스러운 오빠 베일리의 이야기와 그 시절의 종교적인 생활들에 대한 것도 엿볼 수 있었으며, 마야의 16살의 미혼모로 아들을 출산 한것으로 이 책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책을 옮긴인의 작품해설을 보니 마야 안젤루는 <뿌리>라는 영화에도 출연했다고 하였다.

내가 어릴적에 뿌리를 본 기억이 난다.

참으로 가슴 아프게 보았는데,  이 책의 이야기 역시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왜 그리도 인종 차별을 해야 하는 걸까?

요즘에도 미국에서는 간혹 단순히 흑인 이라는 이유로 살해를 하거나 폭행을 하는 사건들을 듣게 된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흑인을 그토록 무시하고 차별을 하고 있는지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흑인의 입에 손을 넣느니 개의 입에다 손을 넣겠다며 흑인은 절대 치료하지 않겠다는  치과 의사의 너무나도 강한 원칙이 어이 없기 까지 하다.

마야 안젤루의 이야기는 꽤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지금도 남아 있는 미국 안의 인종차별은 그 때와 형태는 다를 수 있으나 여전히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마야 안젤루는 흑인에 여성 이라는 새장에 갇힌 새가 그야말로 자유를 노래하며 많은 활동을 하여 지금은 르네상스적인 인물이라 칭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슬프고 아련하고 가슴아픈 이야기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그녀가 노래하던 것처럼  흑인들에게 차별없는 자유가, 차별없는 그런 세상이 어서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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