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풍전 배비장전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김현양 글, 김종민 그림 / 현암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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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남성들의 삐뚤어진 성적 욕망을 다른 이야기!

<이춘풍전,배비장전>

우리나라의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책으로는 잘 읽혀지지 않은 것 같다.

나역시도 어릴적에 읽었던 기억이 없어서 이 둘의 이야기가 남성들의 성적 욕망을 다룬 이야기인줄도 몰랐다.

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보니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이춘풍전>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많은 재산을 주색잡기와 노름등으로 탕진하고는 아내와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였지만 아내가 바느질로 힘겹게 번 돈으로 술만 먹고 놀다가 호조의 돈을 빌려 평양에 장사를 하러 갔다. 춘풍은 평양에서 제일 가는 기생 추월에게 반해 돈을 몽땅 써버리고는 이도 저도 못해 추월의 집에서 노비일을 하며 갖은 고생을 하였다. 이러한 소문을 듣고 아내는 비장으로 남장을 하여 추월을 혼내주고 호조의 돈도 돌려받고 춘풍도 집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배비장전>은 절대로 아내 말고는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배비장을 사또와 주위 사람들이 모두 합세하여 제주의 기생 애랑이를 시켜 배비장을 애랑이에게 빠지게 만들어 놓고는 혼줄을 내준다.

 

이 책의 해설을 보면 <이춘풍전>과 <배비장전>은 똑같이 남성의 성적 욕망을 다루기는 하였으나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고 하였다.

<이춘풍전>은 춘풍의 방탕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주체가 여성이며, <배비장전>은 성적 욕망을 감추려고 하는 것이 안좋은 것으로 말하는, 바라보는 주체가 남성이라 한다.

 

이 이야기들이 쓰인 시대에는 첩을 여러 두기도 하고, 남성의 기생 놀음이 아무렇지도 않은 시대였다고는 하지만, 이춘풍의 행동은 요즘의 시대로 바라보면 정말 한심하고, 당장 이혼당하고, 폭력으로 고소당할 그런 인물이다.

그나마 지혜로운 아내가 결국에는 남편이 반성하고 착해질 수 있게 하였지만, 실제로는 그런 남편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내가 있을까 싶다. 아니, 남편을 변화 시킨다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기에 이춘풍 같은 남편은....정말 에혀..다..

 

판소리로 더 유명하기도 한 <이춘풍전,배비장전>

유쾌하고 해학적이여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그 웃음 뒷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였다.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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