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1 - 대한제국의 구름과 바람 나남창작선 119
류주현 지음 / 나남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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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우선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정말이지 무척이나 기쁘다.

우리나라를 빼앗긴 시점부터 광복까지,  일제시대의 이야기를 사실을 중심으로 소설화 하였다.

 

그러기에 그냥 기록으로만 읽는 것보다는 내게 전해져 오는 슬픔과 아픔, 그리고 감동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때로는 울분이 치밀어 오르기도 하였다.

 

이 책은 한마디로 훌륭한 책이다.

이렇게 훌륭한 책에 대한 서평을 쓴다는 것이 왠지 부끄러워지기까지 한다.

 

<조선총독부>는 3권으로 이루어졌다.

소설화 하였다고는 하지만 온전히 다 소설은 아니다.

저자의 '자서'를 통해 보면 이 책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수용하였으며, 인물개체보다는 그 집단과 행적에다 앵글을 잡고 실존 인물들을 그대로 등장시켰다. 또한 역사적인 사실들도 그대로 나온다.

 

1900년 부터 1945년 까지의 기록이며 역사적인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고, 따로 주인공이 없기에 줄거리는 생략한다.

 

1- 일본놈의.

2- 이토가,

3- 삼천리금수강산을,

4- 사방으로 돌아보고,

5- 오적을 매수하여 대한을 먹으니,

6- 육혈포로,

7- 7발을 쏘아,

8- 팔도강산을 다시 찾으니,

9- 구사일생 남은 왜놈,

10- 십만 리 밖으로 달아나더라. p 125(1권)

 

안중근의 거사를 마친후에 유언과 함께 구전되던 민요라고 한다.

읽으면 읽을 수록 마음이 시원해지면서도 울컥해진다.

 

 

3월 1일 부터 6월까지 실제의 희생자수는 사망자 - 7,509명, 부상자 - 15,961명, 구금자 - 46,948명. 만세 시위운동 집회 횟수는 1천 542회, 시위에 참가한 사람은 202만 3천 89명이다. 남녀노소를 통틀어 본 인구 2천만의 10분의 1인 2백만 이상이 이번 독립시위에 나섰던 것이다. p127 (2권)

 

3.1 운동때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독립하기까지 그야말로 많은 사상자와 부상자들이 있었으리라. 이미 그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다시금 이렇게 책으로 접하니 마음 한켠이 무거워진다.

당파싸움을 좋아하는 민족이라며 우습게 보고 지배하려고 했던 일본.

그러나 어떻게든 독립을 하려고 목숨까지 내놓았던 많은 애국지사들..

나는 지나간 역사의 뒷모습으로만 여기고 있었던건 아닌지...부끄러워진다.

 

이제 곧 광복절이다.

이 즈음에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 더없이 기쁘기만 하다.

50년의 우리의 뼈아픈 역사를 3권으로 모두 그려낼 수는 없었겠지만, 우리나라를 빼았겼다는 부끄러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노력들, 그리고 일본의 인간같지 않은 폭도적인 만행을 알기에는 충분했다고 본다.

 

 

세월은 흘러간다. 인간들이 무슨 짓을 하든, 지구 위에 어떤 일이 벌어지든 세월은 아랑곳없이 흐른다. 세월은 인간에게 기억을 심어 놓으면서 간다. 아프고 쓰라린 기억, 즐겁고 통쾌한 기억,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 기억하고 싶은 기억, 세월은 인간이 임의로 기억할 수 없도록 기억의 습성만을 심어 놓고 흐른다. p367 (3권)

 

광복절이 다가오는 시기에, 그 아픈 시절을 겪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광복절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한번 새기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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