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두렵지 않아 NFF (New Face of Fiction)
니콜로 암나니티 지음, 윤병언 옮김 / 시공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이탈리아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어보았다.

이 소설은 <아임 낫 스케어드>로 영화화 된 작품이기도 하다.

책의 소개에 이탈리아 현대소설의 선두주자이며 극찬이 있었기에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미켈레 아미트라노는 9살이다. 여동생 마리아는 5살. 마리아는 사이이다.안경없이는 앞을 볼 수 없었다. 그런 마리아를 미켈레는 어디든 데리고 데리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 해골이란 별명을 가진 안토니오는 12살. 살바토레는 미켈레와 같은 반이며 가장 친한 친구이다. 그리고 장작처럼 생긴 레모 마르자노와 11살의 소녀 바르바라.

그들은 아쿠아 트라베르세 마을에 살고 있으며, 세기의 가장 더운 여름 중에 하나로 기록 되었다는 저주받은 1978년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의 놀이는 경주로 이어졌고, 거의 바르바라가 꼴지였다. 골찌에게는 벌이 있었는데 해골은 바르바라에게 벌로 가슴을 보여달라고 했었고, 팬티도 벗어서 보여 달라고 했다.

바르바라는 외톨이가 되는게 싫었나보다. 바지를 벗자 미켈레는 처참한 생각이들어 자신이 꼴찌였다며 다시 투표를 하고 바르바라 대신에 벌을 받게 되었다.

미켈레는 곧 무너질것 같은 빈 집을 둘러보게 되는 벌을 받았다. 빈 집을 거의 다 들러보고는 내려오다가 떨어졌는데 그 곳 구덩이에서 아이의 시체를 보게 되었다.

미켈레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본것을 말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일찍 미켈레는 다시 그 빈 집으로 갔다. 누군가 꼭 들락거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미켈레는 용기를 내어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 아이의 시체를 확인하였다.

죽은 아이는 벌거벗은 상태였고,오른쪽 발목에 쇠사슬에 잠겨있었다. 얼굴을 버려고 담요를 끌어내려는 순간, 시체는 벌떡 일어났고 소리까지 질렀다. 미켈레는 너무 놀라 튀어나왔다.

미켈레는 구덩이에 그 아이를 또 찾아 갔다. 그 아이는 살아 있었다. 미켈레는 물과 먹을 것을 갖다 주기도 하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지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미켈레의 집에 동네 사람들과 세르조라는 처음 보는 노인이 모였다. 텔레비젼에서 구덩이에서 본 아이의 사진이 나왔다. 2개월 전에 납치되었다고, 그 아이는 롬바르디아 주의 사업가 조반니 카르두치의 아들 필립보였던 것이다. 아버지와 세르조, 그리고 동네 어른들이 그 아이를 납치하였던 것이다.

미켈레는 아이를 보러 갔다가 펠리체에게 들키고 말았다. 살바토레에게 비밀을 말했는데 펠리체에게 일렀던 것이다. 이제 미켈레가 그 아이를 보러 간 사실을 다 알게 되었다. 아이는 멜리게티 농장 지하실로 옮겨졌다. 미켈레는 어른들이 싸우는 틈을 타 필립포를 찾으러 나섰다. 장작더미 뒤 구덩이에서 아이를 찾았다. 미켈레는 아이를 구덩이에서 간신히 꺼내었지만 자신은 나오지 못했다. 미켈레는 필립포에게 두려움이 없는 아이라고 위로하며 도망치도록 하였다. 그러고는 아버지가 권총을 들고 나타났다.

아버지는 다친 미켈레를 안고 다른 무리들에게 자신의 아들임을 알리고는 이야기는 끝이난다.

 

낮에는 자신을 사랑해주고 따뜻한 아버지가 한 아이를 납치한 사람중에 하나임을 알게 됐을때는 얼마나 놀랐을까?

사실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가 그런 무리가 아니기를 바라기도 했다.

미켈레가 옛날 이야기처럼 듣기만 했던 괴수들이 실제는 주위의 어른들이였던 것이다.

 

아!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나로서는 뭐라고 평하기가 어렵다.

단지 이 소설이 잔잔한듯 하면서 긴장감을 주는 그런 묘함이 있었고, 재미있었다는 느낌만이 아쉽게도 내가 표현 할 수 있는 전부이다..

아이를 납치하는 그런 일들이 안 일어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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