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님이 기가 세요 - 유쾌한 여자 둘의 비혼 라이프
하말넘많 지음 / 포르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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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봤다. 요즘 친구들 생각을 듣고 싶기도 했고... 왜 이 책이 인기가 많은 지도 궁금했다.

전에 지인의 딸이 20대 중반이 되었는데, 늘 짧은 머리에 청바지를 입고 여성차별적인 발언이 무심코 나오면 엄청 예민하게 군다며

엄마인 그녀가 호소하며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제는 나도 나이가 그렇게 되다 보니 중간 입장보다 엄마의 입장에서 더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지인은 딸을 이해해 보기 위해서 페미니즘에 관한 책들도 일부로 빌려서 읽어보기도 하고, 자신도 관점을 바꿔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엄마로서 당연히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딸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데 사고가 다르니 매번 부딪히는 것이 오죽 힘들었을까.

또 딸의 입장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엄마의 오래된 사고방식과 자신의 의견이 안 맞을 수도 있으니까..

딸이니까.. 여자라서...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사소한 이야기들이 딸아이의 가슴을 후벼팠을 수도 있다.

그럼 왜 우리는 그런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요즘 아이들... 은 그것이 당연하지 않는 것이 되었을까?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도 점점 여성에게 힘을 주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고,

요즘에는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여성들의 권위와 힘도 강해지고 있다.

물론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멀었다... 하는 곳도 있다.

딸을 양육하고 있는 엄마로서 이 책을 봤을 때,

요즘 친구들이 이렇게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에 대해서 두 손들고 환영한다.

자신의 의견도 없이 사는 것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사는 것이 훨씬 좋다.

다만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안 좋은 시선으로 비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나도 중년의 나이다 보니 이렇게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이미 세뇌를 당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나도 모르게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도 물론 있다. 하지만 엄마로서 딸아이가 여성성을 버리고 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더 예쁘고 자신 있게 살아가기 위해 화장을 했으면 좋겠고,

꼭 치마를 입으라는 건 아니지만, 센스 있게 옷도 잘 차려입었으면 좋겠다. 그러한 센스는 옷 입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 대하는 관계,

삶에 대한 관계에 대해서도 필요한 센스니까 말이다.

웃긴 말이지만, 결혼은 선택이다. 굳이 안 하고 살아도 된다.

그런데 아이는 꼭 낳아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있다. 어불성설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 아이가 나를 성장시킨다. 나를 변화 시키고 더 괜찮은 사람이 되게 해 준다.

양육하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 자체가 나에게 훈련이 된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남과 여가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돕는 배필로 살라고 하셨다.

이기도 지는 게임이 아니라 서로 도우면서 사랑하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바램이요.

내가 딸에게 원하는 바램이다. 지혜롭게 이겼으면 좋겠다.

책에서 모부님이라는 말이 나와서 처음엔 이게 뭐지? 했는데 계속 읽어보니 부모님을 칭하는 명칭이었다.

처음에 읽으면서도 불편했다. 굳이...

하지만 이 책에 끄트머리 즈음에 그들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모부님이라 표현할 수도 있구나..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이런 작은 단어 하나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유튜브에서 정말 인기가 많다는 그녀들.

그녀들을 따르고 추총하는 젊은 여성 친구들이 많은 것을 보니 정말 요즘 트렌드가 이렇구나를 새삼 깨닫게 된다.

딸이 그녀들처럼 자신들의 생각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지혜롭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엄마로서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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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일상의 단단한 언어들
김유진 지음 / FIKA(피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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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매우 여리고 세심한 사람인 것 같다.

말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고 말 때문에 기분이 좋았던 적이 많았을 것 같은... 디테일한 그녀의 감정이 느껴지는 듯하다.

나는 때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내가 건강할 때는 그 어떤 말도 다 수용할 수 있지만, 내가 건강하지 않을 때는 칭찬도 곱게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

이 책에 나온 한 마디 한 마디가 공감이 간다.

아마도 살면서 한 번쯤은 다 들어본 말이다. 그때는 속도 상하고 기분 상했을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사람이 되다 보니

"그래..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도 기분이 나빴었어!" 하는 과거형이 돼버렸다.

작가의 자존심을 확 상하게 했던 말 " 돈 버는 게 그렇게 중요해??"

생각 없는 교수의 한마디로 인생이 좌절될 수도 있다.

학교 다니면서 나도 이런 경험이 있다. 미술 시간에 선생님이 "이거 진짜 네가 만들었니? 어쩜 넌 남자애들보다 못하니.."

주머니 만드는 시간이었는데, 다른 애들은 엄마가 해준 애들이 많았다. 나는 부모님께 그런 부탁을 드릴 여력이 없어서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 때 내가 직접 바느질을 해 갔는데, 선생님이 내게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많은 아이들 앞에서 그렇게 망신을 당했던 나는 그 이후로 나는 바느질을 안 했다.

물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초등학생 시절이었고 선생님의 이야기에는 아무 변명할 수 없는 그때였다.

예민한 나이였을 때 많은 학생들 앞에서 나를 망신 준 선생님이 35년이 돼도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아직도 그 여운이 있는가 보다.

그 이후로 나는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못한다는 생각이 늘 나를 지배하고 있어서 시도조차 안 했던

소심한 나의 어린 시절 기억이 있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에게 보상이라도 하듯 뭐든 다 도전하는 사람이 되었다.

요리도 못하고.. 아니 안 했고, 뭔가 만들기를 한다는 건 더더욱 피했던 사람인데,

요즘에는 딸아이와 함께 이것저것을 만들어 본다. 그리고 무언가 만드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말 한마디가 그렇게 중요하다. 내가 흥미를 갖고 만들기를 시작하면서 나는 주변에서 잘한다는 이야기를 곧잘 듣는다.

물론 예의상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그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는 말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말은 잘 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말도 많이 해야 하고, 힘을 내게 하는 말도 많이 해 줘야 한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책 제목과 같은 이 말을 많이 들어야 한다.

사람을 세우는 말. 그 말이 분명 나중에 나 자신을 세울 것이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말은 두 가지 운명을 타고 난다. 첫째, 말은 혼자가 아니다., 말 뒤에는 그 말을 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상황, 그 상황에 놓인 내가 있다. 이것이 말의 첫 번째 운명인 '관계'이다. 그 관계 안에서 상처를 주고 위로도 주는 것이 말의 운명이다.

둘째는 말은 바뀌는 운명을 지녔다. 말은 영원불변한 것이 아니다. 말에 어떤 프레임을 씌우느냐는 내게 달려 있다. " 돈 버는 게 그렇게 중요해?"라고 물었던 교수는 얼마 뒤 여전히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나마 이 정도 썼으니까 넘어가는 거야." 나는 '이 정도'라는 말에 고맙게 느껴졌다. 말의 상처는 필연이며, 위로의 말은 선택이다.

우리는 말에 대한 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 말에 대한 수많은 명언, 어록, 속담, 고사 성어들이 말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되니 항상 조심하라고 가르쳐준다. 하지만 말의 속성과 별개로 오늘도 우리는 누군가의 말을 '사실'로 받아들여 속이 상하고 마음을 다친다.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말은 믿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규정하는 타인의 말이라면 더더욱 믿지 않아도 된다. "너는 이러이러한 사람이야"라는 말은 그것이 칭찬이든 비난이든 그저 말하는 사람의 생각일 뿐이다. 나를 규정할 수 있는 말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다 이해하려고 하지 마."

그렇다. 상대의 입장이 있다는 것만 알아도 인간관계가 훨씬 가벼워진다. 거기서 덜 나아가도 더 나아가도 인간관계가 훨씬 가벼워진다. 거기서 덜 나아가도 더 나아가도 문제가 생긴다. 상대의 입장을 살피지 못하면 대화 자체가 되지 않아 갈등으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상대이 입장을 억지로 이해하려 하다 보면 내 입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되거나 타인의 마음 하나 이해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탓하게 된다. 게다가 마음에도 없는 이해와 공감은 질이 낮다. 상대도 그것을 본능적으로 안다. 나는 이것 하나만 기억하기로 했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지 말고 '있음'만 인식할 것"

어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유난히 거슬리거나 그것에 예민해진다면 나도 모르게 실눈을 뜨고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을 수집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의 편견을 증명할 만한 것들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빠르고 쿨한 인정이 필요하다. "나는 언제든 틀릴 수 있다."

내가 몰랐던 그녀의 진짜 힘은 '수많은 하차'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곳은 피하고 자신과 맞지 않으면 하차하겠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차하고 승차하기를 반복할 수 있는 힘, 하차한 뒤에 다시 승차할 기회를 기다리는 힘, 승차했어도 언제든지 하차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자기만의 색깔에 가까이 가는 힘이 있었다. 그게 그녀만의 '멋짐'이었다.

그렇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좋아하는 감정과 그것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낮추지 않는다. 좋아한다는 이유로 약자가 되지 않는다. 상대방을 좋아하고 살아하지만 그 주체가 자기 자신임을 잊지 않는다. 그래서 고백하면서 "내 열정의 주인은 나예요"라고 말한 남자 주인공이 멋있어 보인 것이다.

"내 안에 울지 않은 눈물이 너무 많아. 그 감정들을 꺼내놓으면 엄청난 홍수가 일어날 거야. 내 안의 분노를 꺼내놓으면 엄청난 산불이 일어날 거야." 다행히 찬이는 그 누군가의 도움으로 자신의 감정을 터뜨리고 마침내 이렇게 말한다. " 나 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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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처치 : 구겨진 종이에도 최고의 이야기를 쓰시는 하나님 페이지 처치 1
신재웅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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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보면 내 글이 참 작아진다. 은혜가 넘치는 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글. 하나님의 은혜로 적은 글을 보면 나는 왜 이렇게 초라하게 느껴지는지... 가끔 인스타에서 지인이 캡처해서 보내주는 글을 읽어보다가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읽게 된 책이다. 그전부터 짧게 짧게 읽었는데 참 은혜로운 글이었다. 읽고 나서 느낀 점들이 참 많았던 글이었다.

어떻게 하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얼마나 묵상을 하면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사모하는 마음, 간절한 마음이 크면 가능할까?

부족한 내 모습이 너무나도 초라하게 느껴진다. 언젠가는 이런 은혜가 되는 글들을 쓰고 싶다.

누군가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글. 은혜가 되는 글을 꼭 써보고 싶다.

성경을 토대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나에게는 너무나도 벅찬 도전 과제 중 하나이다.

맥스 루케이도와 같은 글을 써보고 싶은데...

언젠가는 나도 그런 책을 쓸 수 있기를 희망한다.

언젠가... 그럴 수도 있겠지? ^^"

< 내 마음의 한 줄>

하나님은 쓰시는 분이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판에 거룩한 십계명을 쓰셨고, 꾸깃한 파피루스에 율법을 쓰게 하셨고, 예언을 쓰게 하셨고, 말씀을 쓰게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겨진 삶에도 최고의 이야기를 쓰시는 분이다. 노예로 팔려간 요셉의 구겨짐에서 최고의 이야기가 나왔다. 광야로 들어간 이스라엘을 통해 최고의 이야기를 쓰셨다. 실패로 구겨진 베드로의 삶에서 최고의 제자의 이야기가 쓰였다. 다윗은 늘 구겨졌지만 그 삶에서 하나님은 최고의 이야기를 쓰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야기를 바꾸길 원하신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가장 좋은 이야기가 쓰이길 원하신다. 이제 우리가 쥐고 있던 페이라는 주권을 드려야 할 때다. 힘들고 어려운 삶이었다면, 방황과 아픔이 가득한 삶이었다면 이제 하나님이 쓰실 차례다. 쓰신 삶은 쓰임 받는 삶이 될 것이다.

늘 두 가지를 동지에 던지신다. 한 손으로 연단을 던지시지만, 다른 손으로 그것을 이길 은혜를 주신다. 바다에 빠지지 않으면 산에 오르지 않으면 양손의 은혜를 경험할 수 없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연단을 뒤쫓고 있다.

하나님은 작은 것을 크게 쓰시는 분이다. 하나님 앞에서 작아져야 한다. 나의 힘과 나의 생각이 작아져야 한다. 나의 죄성과 나의 욕심이 작아져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큰 사람은 하나님의 크심을 경험할 수 없다. 하나님은 크고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작아진 우리를 원하신다.

완벽하게 준비를 해도, 완벽하게 준비를 못 해도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이 먼저다. 그분의 손을 먼저 잡을 때, 누워만 있던 자를 일으키셨든 무너진 계획을 일으켜 세우실 것이다.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해,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자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컵에 물이 흐르려면 넘쳐야 한다.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이 넘쳐야 기도가 하나님께 흘러간다. 그런데 물은 컵이 넘어져도 흐른다. 그래서 하나님은 넘어지게 하실 때가 있다. 하나님께 간절해지라는 것이다. 넘치지 않으면 흐르지 않는다. 하지만 넘어져도 물은 흐른다. 넘어졌다면 하나님께 흘러가라는 것이다.

힘들 때 힘을 빼는 방법은 힘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힘을 이동시키는 것이다. 내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으로 힘을 주는 것이다. 하나님께 더 기도하고, 더 감사하고, 더 예배하고, 더 순종하고 더 의지하는 것에 힘을 주어야 한다.

우리는 한계를 자주 만나야 한다. 베드로는 어부의 한계의 끝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모세는 길의 끝, 홍해 앞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다. 나사로는 생명의 끝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만났다. 혈루증 여인은 병의 고통 끝에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다. 모든 길 끝에 새로운 길이 있었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순종이란 물에 몸을 띄우듯 힘을 빼고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그런데 힘을 뺀다는 것을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하나님이 인도하셔서 이르게 된 그곳의 현실과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순종이다. 힘을 뺀다는 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반하며 내 뜻대로 되길 바라는 욕심을 비우는 것이다. 그래서 순종은 무기력한 포기가 아니다 하나님의 뜻을 내 뜻으로 삼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것이다. 광야에 있다면 그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폭풍에 있다면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느덧 가나안이 보일 것이고 순풍이 불어올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이미 최고의 선한 계획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어떻게 최고가 되었을까?

다윗은 있는 힘껏 돌을 던졌고, 모세는 있는 힘껏 바다를 쳤고, 다니엘은 회선을 다해 기도했고, 요셉은 늘 하나님의 마음을 품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겼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기도하며 순종하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어려움의 골리앗이 쓰러질 것이고, 장애물의 홍해가 갈라질 것이고, 상처의 사자굴을 이길 것이고, 능력의 가뭄을 극복할 것이다. 가장 일 잘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일하시게 하는 사람이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믿음은 버팀의 믿음이다. 버텨야 이긴다. 변화되는 믿음의 상태에서 믿음을 유지해야만 한다. '버팀'은 단단함을 떠오르게 하지만 버티려면 유연해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다. 왜 그렇게 만드셨을까? 하나님이 들어오시기 위해서다.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일상과 마음과 관계와 일과 상처와 삶의 모든 터전에 들어오시기 위해서다. 그래서 죄로 오염되고 욕심으로 훼손된 삶을 하나님의 모습으로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처럼 거룩하고 나나님처럼 선하고 하나님처럼 사랑해야 한다. 장갑은 손이 들어가기 전까지 아무것도 못 한다. 손이 들어가는 순간 물건을 들 수 있고 방향을 가리키고 서로의 손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장갑에 없는 힘과 능력이 손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맡기는 기도를 들으신다. 문제를 맡기고, 방법까지 맡기고, 결과조차 맡겨야 한다. 문제를 맡길 때, 기도를 들으시고 방법을 맡길 때, 기도를 들어주시고 결과를 맡길 때, 계획을 들려주신다. 가장 선한 계획은 하나님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다윗에게 골리앗은 왕이 되는 과정이었음을 기억하자. 망친 시험은 끝이 아니다. 끝난 이별도 끝이 아니다.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이다. 죄인의 결말은 죽음이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으로 죽음조차 영생의 과정이 되었다. 끝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결과를 끝나지 않는 과정이 되게 하셨다.

성경을 읽어준다. 삶으로...

부자의 진짜 무기는 돈이 아니다. 돈 걱정할 시간에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여유다. 경험 많은 자의 무기도 경험이 아니라 여유다. 그래서 삶의 승부는 재력과 능력이 아니라 여유에서 난다. 가진 것이 없어도, 작고 연약해도 여유는 세상을 이기고 위기를 이기게 한다. 잘난 사람이 여유 있는 것이 아니라 여유 있는 사람이 잘난 것이다. 여유를 갖는 방법은 가장 여유로우신 분을 의지하는 것이다.

힘든 일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이유

한 번 힘든 일이 생기면 파도처럼 힘든 일이 계속 찾아온다. 그런데 이건 착각이다. 평소와 똑같은 일이지만 버티지 못하는 것뿐이다. 살을 베이고 나면 살짝 닿아도 아픈 것처럼 처음 온 힘든 일이 의지력에 금을 냈고 그 후에 작은 일도 버티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이때는 하나님 찾기도 힘들다. 힘든 일에 매몰되기도 하고 시도할 의지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기도해도 마음이 평안해지지 않는다면 계속 기도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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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1~5 세트 - 전5권 - 완결
HUN 지음, 지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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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만화책을 빌려주는지 몰랐다. ㅎㅎㅎ

아주 오래전에 나빌레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최근에 드라마로도 나온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보지는 못했다.

호기심에 빌려다 봤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은 만화라 정말 주변에 추천해 주고 싶다.

덕칠이라는 70대 노인이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었던 발레리노에 대한 꿈.

죽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려고 한다.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정년퇴임할 때까지 그렇게 살았다. 자신은 없고, 오로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만...

친구들이 하나씩 저세상으로 가면서 덕칠도 자신의 몸이 아파져 오는 것을 느끼고, 이제 정말 얼마 시간이 안 남은 것 같다는 생각에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발레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

그러면서 그는 손자만 한 발레 선생님을 돌보게 되고, 매니저 겸 발레 선생님으로 모시게 된다.

서로가 짐이 될 수도 있지만 점점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가는 두 사람.

두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그들의 영향력은 넓어져가고 있다.

나이가 많아서... 돈이 없어서.. 재능이 없어서 등등..

우리는 핑계를 만들어서 그 일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다간 분명 70대가 되어 덕칠이처럼 후회하는 일이 생길 것이다.

내가 10년만 젊었더라면... 그래도 60인데.. 그때 했더라면 지금 보다 나을 거라고 말하는 덕칠.

나는 그보다 훨씬 더 젊은데 뭐든 못할까..

그냥 만화가 아니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만화였다.

토요일 덥고 습한 날씨를 잊게 해 준 책. 오랜만에 5권의 책을 읽으면서 행복했다.

아이스커피 한 잔과 선풍기.

그리고 크래커 몇 개와 더불어 만화책 5권을 쌓아놓고 나만의 휴가를 보냈다.

그래서 그냥 행복했던 토요일.

앞으로 만화책을 더 많이 빌려올 것 같다. ㅎㅎㅎ

곧 휴가인데...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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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반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78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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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꾸준하게 인기가 있는 책들은 그 이유가 있다.

소설은 잘 안 읽는 나이지만, 이렇게 꾸준하게 인기가 있는 책은 읽고 싶어진다.

소설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소설의 매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 내가 일부러 거리를 두는 것이다.

그만큼 소설은 매력이 있는 분야이다.

소설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늘 느끼는 것이지만 대단하다.

그 디테일이 참 대단한 것 같다. 읽는 사람들이 상상을 해서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어 나가게 한다.

이 책의 표지만 봐도 주인공의 얼굴과 이미지가 떠오르게 되며 그 밖의 것들을 상상하게 된다.

이미 내 머릿속에는 영화가 한 편 제작되었다.

뽀송뽀송 솜털이 흔들리듯 그런 자세한 것까지 디테일하게 작성된 책이라

나는 긴호흡으로 한 번에 읽게 되었다. 이게 소설책의 매력인 것 같다.

자기 계발서는 그 뒤에 뻔한 글이 예상이 될 때가 많다.

그래서 읽다가 건너 뛴 적도 있다. 그런데 소설을 예상이 안된다.

작가의 펜을 끝까지 숨죽이고 따라가지 않으면 중간에 길을 잃고 만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아몬드는 청소년을 주제로 한 소설이었지만, 다른 글을 읽어보면서 작가에 대해서 알아가고 싶다.

토요일 아침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 준 책.

이런 소설을 쓴 작가라면 다른 작품도 기대하며 읽어 보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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