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누구는 유난히 적응이 어려울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기존의 법칙이 항구적일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변화하는데도 눈 감고 귀 닫고, 한마디로 생각하지 않고 관성처럼 예전의 방식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둘째, 세상이 변화하는 동안 내 경쟁력의 현행화를 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만큼 일에 대한 나의 전문성이 떨어졌다는 뜻이니까요. 요즘에는 순수예술 하는 사람도 포토샵 같은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배웁니다. 나의 작품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몰라도 상관없었지만, 지금은 디지털 디바이스가 기본 툴이 되었기 때문에 배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툴에 대한 숙련도는 일에 대한 준비성, 현행화의 기본 요소입니다.

셋째, 지금 이 시스템이 최대한 유지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순진하거나 무능한 게 아니라 사악한 거예요. 실제로 기업 강연을 가서 사회가 투명성을 요구한다는 말을 하면 정년이 얼마 안 남은 분들에게서 꼭 이런 말이 나옵니다. 그렇게 쉽게 안 바뀐다고요. 강연에서 현행화와 적응이 중요하다고 아무리 열심히 말해도 나중에 식사하며 대화해보면 어떤 화제를 꺼내든 결국엔 ‘3번 아이언‘으로 대화가 흐르는 분도 봤습니다. 나는 골프를 안 친다고 백번 말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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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소셜 - 사피엔스에 새겨진 ‘초사회성’의 비밀
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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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첫째 요인은 소득 불평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원래부터 사회가 이랬을까? 계몽주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저서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 사유재산 제도 때문에 인간의 불평등이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신체적 욕구를 채우는 데 급급했던 자연상태의 인간이 자원을 사유화하면서 비극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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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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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실들은 무엇을 의미할까? 무릎이 까져서 피가 철철 날 때(신체적 고통)와 다른 사람들에게 소외를 당했을 때(사회적 고통), 뇌는 이 두 가지를 구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뇌에게는 그저 똑같은 고통일 뿐이다. 뇌는 고통을 겪게 함으로써 개체를 생존에 더 유리하게 끌고 나간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할 때 뇌는 그 사람에게 고통을줘서 다음에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게 한다. 이는 망치질을 하다가 실수로 손가락을 찧었을 때 벌어지는 뇌의 작동 원리와 본질적으로 같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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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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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소비 패턴으로는 가격이 더 싼 차를 선호하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결과는 다소 놀라웠다. 피험자들은 ‘녹색 차‘가 일반 차보다 더 비싼 경우에만 ‘녹색 차‘를 선호했다. ‘녹색 차‘가 상대적으로 싸면, 구매 욕구가 다소 떨어졌다. ‘녹색차‘가 환경에 도움이 되지만 가격이 싸면 친환경 구매 행위가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실험은 경제성이나 환경보다 지위나 체면 같은 사회적 동기가 구매 행위에 더 중요한 변인임을 말해 준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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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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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는 사회적 학습을 계속해야 한다. 남으로부터 계속 배우지 않으면 그동안 쌓아 온 공든 탑은 무너져 내릴 수 있다. 남으로부터 배우기를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호모사피엔스가 침팬지와 다른 길을 걸었던 것은 바로 남으로부터 지식과 지혜를 끊임없이 전수받았기 때문이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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