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소셜 - 사피엔스에 새겨진 ‘초사회성’의 비밀
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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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일차적 기능은 지각이다. 다시 말해, 눈은 시각 입력 정보를 뇌에 전달해 대상을 알아차리게 해 주는 인지 장치다. 하지만 타 개체의 관심과 의도를 모니터하는 사회적 장치이기도 하다. 흰 공막은 진화적 독특성을 지니는 인간 고유의 형질로서, 생리학으로만 설명되어서는 안 된다.
만일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이런 ‘사회적 눈‘이 진화하지 않았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모두가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살아가는 사회를 상상하면 된다. 영화 ‘매트릭스Matrix‘ 시리즈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네오와 결투하는 수많은 스미스를 떠올려 보라. 얼마나 답답하고 삭막하며 차가운 곳일까? 지금처럼 사회적 눈이 진화하지 않았다면 인간 사회는 분명히 훨씬 더 냉랭한 공간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사회 자체가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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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밑에는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 그 위로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감 등의 사회적 욕구, 존경의 욕구가 순서대로 놓이고, 맨 위에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다. 매슬로에 따르면, 인간은 밑바닥의 욕구, 즉 음식, 물, 수면 등의 생리적 욕구와 보금자리, 신체적 건강 같은 안전욕구가 충족되면 다음 단계의 욕구로 넘어간다.
여기서 사랑, 소속감, 타인의 존경을 받고 싶은 욕구 등은 꼭 필요하다기보다 있으면 더 좋은 욕구이며 자아실현 욕구는 화룡점정 같은 것이다. 상당히 그럴듯한 설명이다.

하지만 아장아장 걷고 옹알이만 겨우 하는 유아의 사회적 본능을 살펴본 몇몇 실험에 비추어 보건대, 우리는 매슬로의 피라미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무기력한 아기에게 가장 중요한 생존 전략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존재를 찾는 것이다. 스스로 살아갈 처지가 안 되는 마당에 물, 음식, 집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회적 연결망이 없으면 아기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아기에게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사회적 욕구여야 한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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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대우와 혐오감

공정성은 우리 몸에 어떻게 각인되어 있을까?
인간의 기본 감정 중에서 혐오가 공정성에 관련된 도덕적 판단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혐오는 도덕성을 위반한 상황과 결부된 감정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음식 맛이 나쁠 때, 오염된 것을 검했을 때 기본적으로 나오는 거부 반응이다.
나쁜 맛이나 오염된 것을 거부하는반응은 일종의 위험 신호로서 생존에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도덕성 위반과 관련된 감정이 음식의 좋지 않은 맛 또는 오염된 것을 거부하는 반응과 관련 있다면 둘 사이의 선후 관계는 비교적 명확하다. 혐오는 동물의 생리 반응이기 때문이다.
즉, 진화론의 관점에서보면 혐오는 입에서부터 도덕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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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 심리학은 어떻게 행복을 왜곡하는가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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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는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행복에 기여한다. 사람들은 우선 공동체와 사회 속에서 살아갈 때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들은 사회에 기여하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동물에게는 삶의 의미가 필요없다.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삶의 의미는 필요하지않다. 그러나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삶의 의미가 필요한데, 삶의 의미는 개인이 아닌 사회만이 제공할 수 있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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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삶에 대한 만족감이나자신의 가치에 대한 평가를 높여줌으로써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삶에 대해 평가하고 그 결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즉 사람들은 끊임없이 스스로 ‘나 지금 잘살고 있는 거지?‘, ‘나 지금까지 잘 살아왔지?‘라고 묻고는 ‘그렇다‘ 는 대답을 할 수 있으면 만족한다는 것이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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