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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모더니즘 편 (반양장) - 미학의 눈으로 보는 아방가르드 시대의 예술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여느 사람과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 평범한 것을 색다르고 재미나게 잘라보고 붙여보고 색을 입힐 줄 아는 재능을 지닌 사람, 바로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사람이 이 땅, 작은 한반도에 더 많아지길 간절히 희망하게 되었다.  

읽으면서 아! 정말 한 번은 꼭 만나보고픈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요언론사들의 폭탄같은 비난을 익히 들었던 터라 편견이 없지 않았었는데 진중권의 서양미술사에 왜 꼭 진중권이 붙었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언뜻 보아서는 각 시대별, 장르별로 화풍의 변화와 에피소드 등을 엮어서 강의시간을 때우면 그만일 이 미학시간을 세상에 대해, 삶에 대해, 사람에 대해, 자연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해 새롭게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림이나 조형예술, 그리고 건축이나 디자인이 없다면 어떨까? 

단지 과학이나 종교, 그리고 언어만 있는 세상에 산다면... 

아...!!! 생각만해도 싫다, 싫어! 

  

  

  익익숙한 덩어리를 분할해서 보고, 색을 입혀도 보고, 그리고 같은 인물이라도 야수파가 그린 자화상은 확실히 놀라울 정도로 사납고 야성적으로 보이니 그 표현력이야 세상을 살아가면서 안 보면 후회가 막심할 그런 것들이었다.  

  

 

 

 이런 재미난 설명,   생각의 흐름을 터부시하며 막아버리거나 끊어버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끝까지 흘러갈 수 있게 해 주는 이 자유로운 미학자! 같은 그림을 보아도 새로운 인식을 할 수 있다니  얼마나 감격스러운가!

 

 

 

만약 그림만 보러 미술관에 갔다면 결코 선, 면, 색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채 다리만 아픈 채 돌아왔을 것인데 진중권교수의 설명은 깔깔거리며 눈과 머리와 마음이 다 시원해짐을 느꼈다. 이 사람, 정말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란 생각이 분명히 들었다. 

같은 상황에서도 지나치리만큼 성을 내고 흥분을 잘하는 이 살벌하고 침침한 사회에서 이렇게 유머러스하며 웃으며 길을 가게 해 주는 사람이 얼마나 드문가! 

 

 그런 이유에서 따분하고 진부한 여타의 미술사는 모두 정리하고 곧 이어 나올 진중권의 미술사 3권이 어서 빨리 나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게 되었다. 

저자가 정치적인 이유로 유명한 것때문이 아니라 진중권교수가 바라보는 현대미술에 대한 시각이 궁금해서 선택했는데 모든 사람이 아름답다고 인정하며 칭송하는 수준이 아니라 조금 혐오스럽고 대단치 않아 보이는 작품에서도 그는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하는데 탁월한 안목이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다양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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