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홀릭 두 번째 이야기 - 다시 만난 겨울 홋카이도 윈터홀릭 2
윤창호 글.사진 / 시공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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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카이도에 대한 사람의 생각를 하나로 표현하자면 '겨울'이라고 할만 한다. 실히 그 곳은 우리에게는 북극에 가깝고 북한보다 더 북쪽에 위치했다. 겨울 바다 오오츠크해에 연해 있다. 실제로 훗카이도의 겨울은 눈으로 시작하여 눈으로 끝난다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하루가 멀다하고 눈이 오고
쌓인 눈으로 말 그대로 설국이 된다.  

하지만 훗카이도의 봄을 보고 온 사람들에게는 훗카이도는 봄이 아름다운 곳이다. 일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추운 곳인 훗카이도의 봄은 긴 겨울 때문에라도  처절하게 아름답니다. 
 



 

눈의 나라

그런데 우리는 왜 훗카이도 하면 눈만 생각할까?
러브레터, 빙점, 눈축제, 쥬단학, 부자되세요... 이들은 훗카이도를 배경으로 한 것들이다. 러브레터는 고베와 오타루 사이를 오고가는 편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빙점에도 훗카이도의 눈 쌓인 숲이 등장한다. 그리고 쥬단학이라 사대적인 이름을 가진 뭐 화장품에 등장하던 학이 날던 곳은 지금도 사진작가들이 사진 촬영차 찾는 훗카이도의 명소 중에 하나이다. 하나 같이 훗카이도의 겨울과 눈을 보여준다. 러브레터에 보면 겨울이 아닌 장면이 분명히 등장한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러브레터는 계속 겨울이었다. 그리고 한도 끝도 없이 내리던 눈으로 기억된다. 부자되세요~ 라는 유행어를 낳았던 히트 광고인 B카드의 광고도 훗카이도에서 촬영되었으며 최근에 신민아와 원빈이 찍었던 커피 광고도 마찬가지이다. 이렇듯 우리는 훗카이도=눈 이라는 선입견을 철저히 교육 받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훗카이도의 겨울이 눈 천지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왜 겨울여행인가?

저자는 이미 스칸디나비아의 겨울을 이야기한 원터홀릭을 내 놓았고 이 번에 두 번째 겨울이야기로 훗카이도 이야기를 내놓았다.
저자는 여행사진작가라 칭해지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여행를 다니며 사진도 찍고... 좋네. 필자가 좋아하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고 책도 내고... 좋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겨울여행인가? 날도 따스하여 걸어다니고 좋고 산천이 울긋불긋 사진도 잘 받는 봄, 가을을 두고 추운 겨울에 여행을 다니는가? 저자의 글을 보면 저자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줄창 걸어다닌다. 숙소도 잘안정하고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런데 겨울여행이다. 겨울에 도보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저자 같은 여행자에게 겨울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 것이다.
그런데도 겨울이다. 거기다가 한 술 더떠서 춥기로 소문난 스칸디나비아의 겨울, 훗카이도의 겨울 여행이다.

설마 제 몸을 가혹하게 괴롭히지 않으면 심신에 두드러기라도 나도 나는 것일까?
필자가 저가 아니니 그 마음을 잘 안다 할 수는 없지만 저자도 말했 듯이 아마도 편안함과 일상에서 느껴지는 실체를 알 수 없는 외로움 때문일 것이다. 필자도 그랬던 적이 있다. 알 수 없는 외로움에 늘 어딘가를 향하고 있었다. 일단 떠나면 끼니도 잘 거르고 목적으로 가기위해 5시간의 무정차 운전도 힘들지 않았다. 그렇게 도착한 곳으로 향하는 길이 험해 차가 넘어갈 지경이라는 것도 중요하지 않았고 차문을 열기도 힘든 비바람도 무릅까지 쌓인 눈도 문제가 안되었다. 그렇게 도착한 그 곳에서 담아온 사진들은 한 동안 그 기분을 잊게했다. 필자가 업무로 알던 분들 중에 필자의 사진을 좋아하던 분들이 그랬다. '사진에 외로움이 묻어난다'라고... 

저자의 외롭움의 정체를 알 수 없지만 그 외로움이 계속되는 한 필자의 겨울여행을 계속 될 것이고 우리는 그의 무채색 처럼 가라 않은 사진과 기행문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글을 계속 읽게 될 것이다.
 

필자가 훗카이도를 눈이 예뻐서 간 것이 아니기에 그의 사진과 글들은 아기자기 하지않다. 저자는 훗카이도를 다르고 보고 있었다.
무작정 떠난 길에서 지나가다 뭔가 느낌이 오면 내리고 가다가 지치면 말고 하면서 당시에 닥치는 상황 그대로 다닌다. 색이 좀 빠진도 낮은 채도로 유지하는 사진들은 가끔 로모로 찍은 듯 비네팅까지 보이고 거칠다. 달력 같은 설경을 기대했다면 실망 그자체가 될 것이다. 이 책이 절대 여행지 소개 책이 아니란 점은 그의 글 곳곳에서 나타난다. 급기야 책의 후반부에는 책 전반에서 보여진 찜찜한 느낌의 정체를 입밖으로 뱉어낸다.
'외로움' 그의 겨울 여행은 이 놈 때문이었다. 굳이 힘든 겨울여행을 떠나고 애써 눈쌓인 벌판을 걷다고 지치고 칙칙한 사진들을 찍어대던 이유...


 

다른 나를 찾아 돌아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인간은 왜 자꾸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하는가? 그런 일탈행동이 잘 포장된 것이 여행이라면 진정 여행에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 저자 처럼 외롭운 자신을 찾아 떠난 여행이라면 한동안의 위안을 얹을 것이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면 자유롭거나 게으린 자신의 본성을 찾아올 것이다.

어떤 여행이던 일상과의 다름에서 긍정적인 무엇인가를 가지고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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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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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동안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의 경쟁에서 유독 독보적인 존재가 되고 소위 '만물의 영장'이 된 까닭이 유난히 발달한 뇌 때문이라고 배워왔다. 말 그대로 인간의 뇌는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에 비해 가장 크기도 하고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한 가장 큰 생명체인 공룡의 뇌도 현재 개의 뇌 크기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현존하는 가장 큰 생물인 고래도 인간의 보다는  작은 뇌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인간의 뇌가 너무 발달한 까닭에 인간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다고 한다. 무슨 이야기인가?
인간이 아직 영장류였을 때 인간은 큰 원숭이 종류에 하나로 주변에는 힘이 강한 육식 동물이 많았고 원숭이는 사냥하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은 동물이었다. 원숭이 중에 일부는 진화를 거듭하여 영장류하고 하여 침팬지와 같이  똑똑한 동물이 되었다. 그러나 이 역시도 포식자 앞에서는 여전히 약한 존재였다. 원시시대 인간이라 분리는 발달딘 영장류는 도구와 언어를 가지고 맘모스등을 사냥하고 육식동물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나 무기를 만들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뇌에서 가장 민감한 자극을 받는 경우는 위험에 처했을 때이다. '자 심장이 빨리 뛸꺼야, 손에서 땀이 날꺼야? 왜냐면 지금은 넌 위험하거든... 빨리 뛰어~' 이런 자극을 받는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뇌의 명령에 잠시 늦게 반응을 하여도 위험하지 않지만 포식자에게 쫒기는 상황이라면 몸은 뇌의 명령에 빠르게 반응하게 된다. 인간의 뇌는 이런 자극에 익숙해져 있고 심지어 이런 부정적인 자극으로 즐기기까지 한다. 즉 늘상 부정적인 자극을 받다보니 부정적인 자극을 긍적적으로 받아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호흡이 가빠지고 땀이 나는 상황, 그것이 포식자에게 쫒기는 상황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뛰는 거라면 가뿐 호흡과 근육의 긴장이 즐거울 수 도 있다. 

이런 식으로 뇌가 부정적인 신체의 반응들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데 익숙해지면서  인간의 뇌도 부정적인 생각들을 끊이지 않고 생각하면서 이 것을 스트레스가 아닌 듯 착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불면증이 시달리는 사람이나 우울증 환자들의 상황을 보면 그 들은 자신의 생각에 집중하면서 꼬리에 꼬리는  무는 상상을 한다. 이들 상상의 대부분은 부정적인 생각이고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계속 불안해지고 우울해지면 이런 상태에서 발생하는 호르몬들이 신체에 문제를 일으킨다.

  

이 책의 필자는 인간이 너무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끝도 없는 번뇌에 쌓이고 이런 생각들은 결국 몸을 망치고 업무의 능률을 헤치고 심지어 사고의 원인되기도 한다고 한다. 낮에는 신경도 안쓰이던 시계소리가 불면의 밤에는 듣기 괴로울 정도로 크게 들린다. 낮의 소음과 밝음 속에 보이지도 들리도 않던 것이 주위가 조용해지고 신경이 온통 자신에게 집중되자 괴로울 정도로 크게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법

자신의 생각에 집중하다보면 생각의 끝도 없는 고리에서 헤어 날 수 없는 법. 생각의 고리를 끓고 생각이 아닌 다른 것에 집중하면 생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밥을 먹을 때 앞 사람의 음식 씹는 소리가 듣기 싫다면 자신이 입안에 있는 음식의 식감과 맛 또 그것을 느끼려 입안을 돌아다니는 혀의 동작에 집중하라고 한다. 혀의 움직임에 집중하면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가 어느 새 사라진다고 한다. 이 처럼 번뇌의 순간에 자신의 신체 말단의 동작이나 감각에 집중하면 생각의 방황을 잡아 한 곳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요즘 우리의 사무 환경은 업무를 방해하는 요소로 들러 쌓여져 있다. 일을 효율적으로 하자도 도입한 웹사이트로 인해 메일을 확인하러 들어간 웹에서 메일을 보지 않고 웹 서핑이나 블로그 관리를 하다 잠자리에 들거나 검색을 하러 들어갔다가 정작 검색 할 것은 잊은 채 쇼핑만 하다 나오는 경우가 그런 것이다. 이런 어이 없는 경우가 실제 우리 생활에서 비일비재 하다. 업무에 집중해야 할 사무실에서도 우리의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너무 많다. 옆 자리 동료직원의 전화수다. 맘에 안드는 상사의 궁시렁거리는 소리 때문에 업무는 안하고 그 소리에 집중하다.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러나 옆에서 들리는 그런 소리는  내가 일에 집중하고 있다면 들리지도 않을 소음인데 정작 중요치 않은 그런 소음들에 집중하곤 한다.  

필자가 스님이다 보니 뇌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뿌리치는 방법으로 참선을 권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이 책 후반 부의 뇌과학자와의 대화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다. 참선에 대해 고수라는 라마교 고승들의 경우에 참선 과정에서 뇌에 잡생각이 떠나지 않는 것이 측정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 처럼 각 사람에 따라 방법은 다르겠지만 뇌에 떠오르는 생각의 고리를 끓고 어떤 동작이나 하나의 생각에 집중하여 다른 주변 생각을 버리는 연습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의 필자는 인간이 너무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끝도 없는 번뇌에 쌓이고 이런 생각들은 결국 몸을 망치고 업무의 능률을 헤치고 심지어 사고의 원인되기도 한다고 한다. 낮에는 신경도 안쓰이던 시계소리가 불면의 밤에는 듣기 괴로울 정도로 크게 들린다. 낮의 소음과 밝음 속에 보이지도 들리도 않던 것이 주위가 조용해지고 신경이 온통 자신에게 집중되자 괴로울 정도로 크게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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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
최민석 지음,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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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어린이 보호와 관련해 활동 중이 국제단체는 4-5개 정도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UNICEF가 그 중에 하나이고 NGO 중에는 월드비젼과 컴패션이 가장 돋보인다. 공교롭게도 이 두 단체는 민간기구이면서 개신교 단체이다. 거기에 흥미롭게도 이 두 단체는 우리나라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월드비젼의 원래 이름은 선명회이며 한국동란 시기에 길거리에 버려진 아이들 거두면서 이들을 양육을 위해 만든 단체이다. 또 같은 이유에서 시작한 같은 사업이 지금의 컴패션을 만든 것이다. 한국전쟁시기에 전쟁고아의 양육을 위해 시작한 이 두 단체는 지금은 10개국 이내의 후원국 기부자들의 후원금으로 전세계 미개발 국가와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의 양육교육을 실시한다.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는 1990년을 넘어서면서 자체 기부금과 사업자금으로 다른 나라를 돕는 후원국이 되었다.
 

하루에 3만 5천명이 굶주림으로 이세상과 이별한다. 이 중 대 다수는 영유아이다. 기아 뿐 아니라 단 1-2달러의 돈만 있으면 예방이 가능한 병으로 죽거나 우물만 있어도 걸리지 않을 많은 수인성 질병으로 시달리는 사람이 전세계 인구에 절반 가까이 된다. 이 얼마나 고통스런 삶으로 가득찬 세상인가? 우리 나라 시내를 돌아다녀 보자, 종로 거리를 거닐어 보자! 명동 한가운데를 지나가 보자!
상상이 되는가? 지구 저편에서 일어나는 일이 상상이 되는가? 지구 저편에서는 식구가 하루를 연명할 더러운 물을 길어오기 위해 하루 2-3시간을 물통을 지고 이고 걸어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입하나 줄이자고 학교 다닐 나이에 조혼을 하고 20세 전에 이미 아이 1-2명을 낳고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심지어 다이너마이트를 이고 지하광산을 기어다니며 채굴을 하는 아이를... 우리의 분주한 일상에서는 찾아 보기 어려움들이다. 강남역의 분주함 속에는 이런 고통을 찾아볼 수 없다.

TV속의 기획 프로그램이나 뉴스등에서나 봄직한 일이 분명히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


 

저자는 NGO인 월드비젼 코리아의 직원으로 월드비젼 창설 60주년 기념 취재로 세계의 자사 사업장을 다니며 취재 중에 만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가 마지막에 NGO에서 일하는 사람의 자세(?)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느껍게 그러나 이성적으로 취재했지만 이성을 유지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들이 처한 상황은 글로 써는 상상하기 어렵다. 글에 그들의 말도 안되는 (우리 입장에서는...) 상황이지만 솔직히 글은 글일 뿐이다. 머리로만 심각형을 인식했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는  그 상황에서 아이의 얼굴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까왔다고 한 것은 이해가 된다. 필자도 저자가 책 후반에 이야기한 몇 개의 에피소드를 읽다가 눈물이 왔다. 지하철 안이었고 난감한 상황이었다. 내용은 이랬다. 어느 여성 대학생이 남자 친구의 후원계좌로 자신의 통장에서 송금하겠다는 것이다. 남자 친구는 25살이었고 교통사고로 얼마전 사망했다고 한다. 남자 친구는 죽었지만 남자친구가 후원하던 아이의 양육비를 자신의 계좌에서 입금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런게 사랑이 아닌가 싶었다 왈칵 눈물이 나왔다.


책에는 몇 장의 컬러 사진이 곳곳에 삽입되어 있다. 몇 몇 사진은 처연할 정도로 무표정한 사진이다. 몇몇 사진은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이다. 무표정한 사진의 주인공들은 조혼으로 이미 아이의 엄마가 되어 버린 여성들의 사진들이다. 이미 아이가 아닌 이들의 무표정에서는 인생을 포기한 이 들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상처가 나타나 있다. 반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라도 웃고 있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인가? 하지만 그들이 웃는 이유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 들이 저자와 인터뷰했다는 사실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 아이들은 이미 월드비젼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는 가정과 마을의 아이들이다. 그렇다 그 들은 이미 다른 나라의 잘 모르는 이로 부터 후원을 받기 시작했고 이전과 다른 삶은 시작한 이들이다. 이 것이 그들의 웃음의 원인이다.
 

필자는 아내와 함께 3명의 아이를 후원한다. 
아내는 필리핀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아이 둘에게 필자는 필리핀의 여자아이 1명을 후원한다. 우리 부분은 컴패션을 통해서 후원하는데 후원을 시작한 지 2년이 되어 가는데 곧 아이의 최근 사진을 올 것이다. 작년 말에 받은 사진에서 아이의 크가 커지고 웃은 얼굴을 보여주어 그 기쁨은 아주 컸다. 아이는 노래와 춤추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이 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받을 때 마다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세상은 혼자 동 떨아진 태평양 한 가운데의 섬이 아니다. 세상의 누군가가 겪은 고통은 언젠가 나에게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내 대가 이르다면 내 후대에 그 영향을 받게 된다. 아프리카의 비극은 여러가지 이유 때문이지만 가장 큰 영향은 역시 지구 온난화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죄인 역활을 하게 된 북반부 선진국의 국민으로 써 책임감을 통감한다. 지금은 아프리카에서 이 재앙을 먼저 당하지만 머지 않아 온 인류가 겪을 문제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란 것이다. 우리는 같은 색의 피를 가졌다. 나라가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인간이라면 산소와 만나면 붉은 색으로 변하는 헤모글로빈을 포함한 같은 혈액을 가진 인류이다. 그 들이 검은 피부를 가졌다고 흰 피부를 가졌다거 녹색이나 청색피를 가진 것이 아니다. 60년 전 이 땅에서 죽어간 젊은이 들을 생각해 보라 어느 있는지 몰랐던 나라의 전쟁에 참전하여 자신의 목숨까지 잃은 이들이 있었다. 그 들을 생각하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의 고난 중의 어린이들을 알고 나서 눈물을 정도를 흘려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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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 감정 코치
존 가트맨 지음, 남은영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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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얻은 아이라 매우 소중하지만 요즘 일 때문에 집에 겨우 가는 상황이라 아이에 대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언젠가 프로젝트는 끝나고 파견 근무가 끝날 것이고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아이에게 어떤 아빠가 되어야 할까 고민이 많다. 2-3주 전에 육아의 바이블이라 칭해주는 '베이비 위스퍼'를 시작으로 이제 60일이 지나가는 딸아이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주로 아이를 돌보는 집사람은 '베이비 위스퍼'를 읽고 나는 몇 년전에 MBC에서 방송이 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던 도큐멘터리의 원저에 해당하는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을 구입하여 읽기 시작했다.   

 

필자와 같은 세대들도 어린시절에 부모와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해보지 못했다. 
기억하지 못하는 나이의 일은 논외로 하더라도 필자가 기억하는 가장 괴로웠던 감정으로 억눌려 배뇨장애을 앓던 국민학교 5학년때도 부모님과 이에 대해 이야기 해보지 못했다. 이 이야기는 결국 배뇨장애 치료를 하러간 남산 밑의 어느 한의원 의사 할아버지에게 했었다. 몸에 이상이 생길 정도로 심적 고통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부모에게 이 것을 이야기 할 수 없었다. 부모님에게 이야기 해서 위로는 커녕 핀잔을 들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리는 이렇듯  시도도 못해볼 정도로 위축되었고 그렇게 자라서 어린이 되었다. 필자의 경우는 심한 예이지만 누구나 이렇게 부모에게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하거나 소용없다면 스스로 싺여 버린 어린시절의 부정적 감정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고 자란 경우 정서적인 문제로 두고 두고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슬픔, 두려움, 화냄 등 이런 부정적인 감정은 누구에게난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감정이 생기는 것 자체를 부정하고 금기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럼 감정이 드는 자신을 부정하는 것 부터 배운다. 즉, 스스로가 나쁜 아이라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는 부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부모가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같이 고민하면서 감정을 순화시키는 과정을 함께한 아이들은 자라면서 대인 관계가 원만하며 사회적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우수한 아이로 자란다.
    
반대된 이 두 가지 경우에서 보듯이 어린 시절 부모가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인정하고 그 감정을 아이가 정의하게 도와주고 그 것을 해소하는 과정을 익히도록 돕는다면 아이는 점차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 왔을 때 그것을 인지하고 해소하는 방법에 익숙해진다. 세상을 살아가면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문제상황은 어디에서는 존재한다. 대신 그런 상황을 접할 때 부정적인 감정을 알고 해소 방법을 아는 아이는 그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하고 자연스럽게 감정 조절과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반대의 경우에는 문제 발생 자체를 회피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기 위해 약물이나 술 또는 성행위 등에 집착하고 폭력을 쓰기도 한다고 한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며 인내를 가지고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 부터 시작해 보자.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이해하며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준다. 그러고 같이 해결 방법을 이야기 하다보면 아이들은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낸다. 부모는 단지 공감하고 그 것이 어떤 것인지 힌트를 주고 아이 스스로 그 감정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누구나 겪는 것이고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으로 알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책은 이것을 '감정코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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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정의(孟子正義)
이재호 옮김 / 솔출판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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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를 원문과 주해 그리고 그 뒤에 설명을 붙인 몇 안되는 책이다.
일단 두께와 무게에 기가 죽을 지경이다. 국배판 장서인데 분량이 640장에 이른다.
'맹자'는 맹자의 제자 그 제자들이 맹자 생전에 제자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과의 대화와 일화를 모아 맹자의 사상을 모아든 책으로 후대에 이르러 정치에 대한 고전적으로 정의의 대표로 여겨진다.  

맹자는 중년이 넘은 후 노나라, 제나라 등을 돌아다니며 제왕이나 제후들에게 자신의 정치 철학을 가르치고 그 것으로 요순 임금시대와 같은 태평성대를 이루려고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가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실험해 볼 만한 시간을 주지는 않았다. 사실 맹자의 철학은 仁義와 禮를 숭상하고 권력과 돈에 대해서 철저히 배제하는 그 철학은 권력자들에게는 자신들의 이익과는 다른 것이라 쉽게 받아 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 

이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이제는 내 청치 철학이 좋으니 써보시요 하고 다닐 사람도 없이 그 건 어찌 보면 시대유감(時代有感)이다. 
   


책을 읽으면 바로 전에 읽은 '숙빈최씨 영조를 가르치다.'라는 책에서 맹자는 맹모의 엘리트 교육 로드맵에 따라 길러지고 공자는 스스로 공부했다 하여 공자가 더 높은 추앙을 받는 성인 되었다고 한 주장이 생각나서 웃었다. 실제로 맹자의 어머니는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맹자의 교육에 열정이 많아 우리가 익히 아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행 하였을 뿐 아니라 공부를 하다 집에 온 맹자를 공부를 끝내고 오라면서 쫒아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맹자가 많은 단편적인 이야기 중에서 이야기 하는 골자는 이렇다.
맹자 역시 그의 선인격인 공자처럼 모든 정치와 인간의 삶은 仁을 기초로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늘로 부터 받은 인간의 자연스럼 행동양식인 仁이 개인적인 수준에서 인간의 모든 행동의 기준이 되고 이 仁이 사회되면서 義로 써 인간들의 행동 양식의 기준이 된다. 仁과 義 그리고 거기에 禮 와 知  이렇게가 모든 인간들의 기본 덕목이 되는 것이다. 인의예지에 의해서 왕이 나라를 다스리면 굶어 죽는 이도 전쟁에서 죽을 이도 없다고 것이다. 물론 당시에도 이런 도의 정치를 하는 왕이 거의 없었고 심지어 맹자의 이런 충고조차 듣지 않고 그거 남의 나라를 쉽게 빼았는 방법에 대해 알려 달라는 왕까지 이었다.

물론 맹자가 이런 이상적인 것에만 매달린 것은 아니다 맹자의 내용들을 보면 맹자도 인간적인 면을 통해 다소 과격한 행동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제자들의 질문에 자신의 행동에 어떤 가치관이 있는지 설명한다. 군자가 아닌 이의 선물을 문안으로 들이지도 않고 왕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는 등의 행동인데 이런 행동들은 얼핏 보기에 예의에 어긋나 보이지만 그런 것에도 격식과 도가 있어 하나의 규약이라도 어기었다면 예가 아니니 자신도 예를 갖추지 않는다 것이다.

즉 예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라는 유교의 격언은 이런 것에 기인한 듯하다.
맹자가 이런 예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 것이 있는데 지금 필자는 어느 나라때 이야기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왕이 왕의 동산으로 사냥을 나갈 때 각계 각 층의 수행원과 사냥을 도울 관원들이 함께 나간다. 이 때 필요에 의해 귀족이나 왕의 측권 또는 시종등을 부를 때 깃발을 달리 사용하게 된다.

어느 사냥터에서 왕이 멀리 있는 말을 관리하는  시종을 부르는데 귀족을 부르는 깃발을 흔들었다. 그 시종이 보기에도 자기를 부르는  상황이었지만 깃발이 달라 부름에 응대할 수 없었다. 사냥이 끝나고 그 시종은 왕에 불려가 부름에 응하지 않은 이유를 하문 받는다. 이에 시종은 규칙에 맞지 않는 부름이라 감히 나설 수 없다고 하였다고 한다,
맹자는 이를 말하면 어찌 시종에게 죄를 무를 수 있겠냐고 되 묻는다. 

맹자에게는 국가의 경영을 통해 백성의 안녕 뿐만 아니라 이런 명분과 규칙 같은 것도 모두 인의지예의 하나로 어떤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선비의 입장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필자가 쉽지 않은 책인 맹자를 잡게 된 이유는 초 여름, 프로젝트로 지친 심신에도 정독했던 책 '10인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한다' 에서 유시민씨가 '정치인들은 맹자를 읽어보라'고 한 대목 때문이었다. 맹자라면 유교의 사상의 근간을 이야기하는 책인데 왜 유시민씨가 이 책을 읽어보라고 했는지 좀 의아해 했던 사실 노무현 재단이나 노무현시민학교에서 강의했던 분들은 소위 진보사상가들이고 유교야 말고 구태의연의 독보적인 사상인데 말이다. 그런데 그 골자는 그것이어었다. 맹자는 넘치도록 고지식한 선비였고 받아 들여지지 않는 사상을 써줄 왕들을 찾아 다녔고 거의 실망스런 결과를 앉고 떠나야 했다. 그런데 그렇게 고집스러운 사람의 늘 이야기 한 것은 하나였다. 사람을 백성이 국가의 근본이라는 것이다. 왕은 백성을 섬겨야 하고 다음으로 종묘사직(농사, 하늘 그리고 조상을 모시는 제단)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신하나 제후들이 문제가 되어 나라 꼴이 어지럽다면 그 들을 갈아 치울 수 있다. 가물어서 농사가 안되면 종묘사직을 바뀔 수 있다. 그러나 백성은 어찌 할까? 백성 없는 왕이 있을 수 있겠는가? 왕은 백성을 섬겨야 하고 백성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 사람이 맹자를 읽어 보라고 한 것으로 추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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