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 감정 코치
존 가트맨 지음, 남은영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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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얻은 아이라 매우 소중하지만 요즘 일 때문에 집에 겨우 가는 상황이라 아이에 대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언젠가 프로젝트는 끝나고 파견 근무가 끝날 것이고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아이에게 어떤 아빠가 되어야 할까 고민이 많다. 2-3주 전에 육아의 바이블이라 칭해주는 '베이비 위스퍼'를 시작으로 이제 60일이 지나가는 딸아이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주로 아이를 돌보는 집사람은 '베이비 위스퍼'를 읽고 나는 몇 년전에 MBC에서 방송이 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던 도큐멘터리의 원저에 해당하는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을 구입하여 읽기 시작했다.   

 

필자와 같은 세대들도 어린시절에 부모와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해보지 못했다. 
기억하지 못하는 나이의 일은 논외로 하더라도 필자가 기억하는 가장 괴로웠던 감정으로 억눌려 배뇨장애을 앓던 국민학교 5학년때도 부모님과 이에 대해 이야기 해보지 못했다. 이 이야기는 결국 배뇨장애 치료를 하러간 남산 밑의 어느 한의원 의사 할아버지에게 했었다. 몸에 이상이 생길 정도로 심적 고통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부모에게 이 것을 이야기 할 수 없었다. 부모님에게 이야기 해서 위로는 커녕 핀잔을 들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리는 이렇듯  시도도 못해볼 정도로 위축되었고 그렇게 자라서 어린이 되었다. 필자의 경우는 심한 예이지만 누구나 이렇게 부모에게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하거나 소용없다면 스스로 싺여 버린 어린시절의 부정적 감정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고 자란 경우 정서적인 문제로 두고 두고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슬픔, 두려움, 화냄 등 이런 부정적인 감정은 누구에게난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감정이 생기는 것 자체를 부정하고 금기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이럼 감정이 드는 자신을 부정하는 것 부터 배운다. 즉, 스스로가 나쁜 아이라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는 부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부모가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같이 고민하면서 감정을 순화시키는 과정을 함께한 아이들은 자라면서 대인 관계가 원만하며 사회적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우수한 아이로 자란다.
    
반대된 이 두 가지 경우에서 보듯이 어린 시절 부모가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인정하고 그 감정을 아이가 정의하게 도와주고 그 것을 해소하는 과정을 익히도록 돕는다면 아이는 점차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 왔을 때 그것을 인지하고 해소하는 방법에 익숙해진다. 세상을 살아가면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문제상황은 어디에서는 존재한다. 대신 그런 상황을 접할 때 부정적인 감정을 알고 해소 방법을 아는 아이는 그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하고 자연스럽게 감정 조절과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반대의 경우에는 문제 발생 자체를 회피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기 위해 약물이나 술 또는 성행위 등에 집착하고 폭력을 쓰기도 한다고 한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며 인내를 가지고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 부터 시작해 보자.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이해하며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준다. 그러고 같이 해결 방법을 이야기 하다보면 아이들은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낸다. 부모는 단지 공감하고 그 것이 어떤 것인지 힌트를 주고 아이 스스로 그 감정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누구나 겪는 것이고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으로 알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책은 이것을 '감정코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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